지난 이야기 마지막) 궁녀는 왕의여자가 되기위해 발탁된지라 본디 몸이 깨끗하여 외간 남자와는 손끝 하나 스치운 적이 없으니 당황하여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얼굴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라. #장면 2 거칠거라는 예상을 깨고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한꺼풀 한꺼풀씩 벗겨 나가는 손길에 궁녀는 떨림이 멈추지 아니하였다. 이것이 사랑하는 임에 대한 부끄러움이라는 것인지 수치심이라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다가 가만히 눈을 감는지라 임금이 그를 보며 귀여움을 느껴 농을 한다. "부끄러워 눈을 감은 게지?" "부끄럽습니다 전하..놀리지 마십시오" 궁녀가 울상인 얼굴로 눈을 뜨자 벌거벗은 왕이 제 알몸 위에 엎드려 있는 것을 보고 짧은 비명을 내지른다. "꺄아!!" "쉬...쉬...괜찮다, 괜찮아" 왕은 낮게 읊조리며 제 아래 누운 궁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안심시킨다. "..송..송구하옵니다 전하....처음인지라.." 얼굴이 저녁놀처럼 붉게 달아오른 궁녀가 귀엽기 그지없는 왕은 햇살같은 미소를 머금는다. "그럼 나도 사죄해야 겠구나. 과인도 처음이니 말이다." "예??" 일련의 과정이 물흐르듯 자연스러웠고 전혀 긴장이 보이질 않아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왕이라 평가하였던 궁녀인지라 살짝 놀라기도 하였고 또 제가 왕의 첫번째 여자라는 것에 한 번 더 놀라였다. 두번의 놀람 뒤에 찾아오는 것은 왠지 모를 간질거림과 확연한 기쁨이었다. "전하..! 저는 오늘이 지나고 전하에게 잊혀진다 하여도 행복할 것입니다. 늘 이날을 생각하고 전하를 그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벅찬 마음으로, 처음으로 또박또박 제 의견을 말하는 궁녀는 어느새 용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치 못하고 있었다. "내가 너를 어이 버릴 것이라 생각하느냐. 이리 총명하고 아름다운 네가 내 머릿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예의 근엄한 목소리가 궁녀의 귓가 가까이 외서 뜨거운 숨과 함께 뱉어진다. 왕의 큰 손이 궁녀의 가슴 위를 덮자 방 안의 열기가 한층 후끈 달아오른 것을 두 사람은 느꼈다. 사랑의 속삭임이 더해질수록 이곳엔 신분은 간데 없고 그저 사랑하는 둘만이 있을 뿐이었다. -다음에 계속 바쁘거든요^_' 빙수먹으러가야됨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