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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

이 글의 내용은 프랑스 혁명 당시의 한스 악셀 폰 페르센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편지를 사용하고 인용한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 전 날 밤 시누이 엘리자베트에게 보낸 편지

한스 악셀 폰 페르센이 마리 앙투아네트 처형 소식을 들은 후 자신의 누이에게 보낸 편지




친애하는 처제, 이것이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입니다. 나는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범죄자들에게 가하는 치욕적인 죽음의 선고가 아니라

당신의 언니를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선고입니다. 그분은 결백합니다 나도 최후의 순간에 그분과 마찬가지로 처신하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겠지만 나는 평온합니다, 하지만 불쌍한 아이들을 남기고 가는 것이 정말이지 마음에 걸립니다.

심지가 곧고 마음씨가 좋은 처제, 우리와 함께 지내려는 다정한 마음씨로 모든것을 포기한 당신을 두고 먼저 떠나게 되다니!

재판의 변론을 통해서 나는 내 딸이 당신과 떨어져 있다는걸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 불쌍한 어린것! 

그 아이에게는 편지를 쓰지 않으려 합니다, 쓰더라도 전해주지 않을테니까요, 이 편지가 당신에게 전해질지 조차도 잘 알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나의 사랑과 축복을 전해주세요, 아이들이 다 자란 뒤 당신을 만나 당신의 착한 마음씨를 접하게 되길 기도합니다.


자기 주장을 지키고 의무를 다 하는것이야 말로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 곧은 마음을 가지고 신뢰하고 화합하면 행복해지리란걸 가르쳐 주세요.

딸은 누나이므로 풍부한 경험과 아름다운 마음씨로 동생에게 충고를 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들은 누나에게 우정에서 우러나오는 염려와 봉사의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두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서로 도우면 행복하게 지낼수 있음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괴로움 가운데도 우리의 우정은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행복이란건 친구와 그것을 나누어 가질때

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족 말고 어디에서 아름답고 내적인 친구를 구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이 어머니의 말을 절대로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훗날 우리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할 생각은 전혀 하지 말길 바란다는 말 말입니다.


나의 마음을 찢어지게 하는 걸 당신에게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나는 아이가 당신을 괴롭게 했음을 압니다.

그를 용서해 주세요, 그는 아직 어리니까요 그리고 아이를 강압하는건 아주 쉬운 일이니까요. 언젠가 그 아이가 당신의 사랑과 부드러운 마음씨의 가치를 받아들여

서로를 이해하게 되기를 나는 기도합니다. 당신에게 이제 나의 최후의 생각을 털어 놓아야겠습니다.

재판이 시작 될 때부터 편지를 쓰고 싶었지만 쓸수도 없었거니와 재판이 너무나도 빨리 진행되는 통에 그럴만한 시간도 없었습니다.


나는 사도적인 신앙을 품고 죽습니다, 그것은 내가 성장해 왔고 잘 아는 조상들의 신앙입니다. 이곳에는 어떠한 종교적인 위안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 사제가 계실지조차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런 분이 내가 있는 이 장소에 온다는건 아주 위험한 일이지요.


나는 내가 살아오면서 범한 죄악에 대해 하느님께 용서받고 싶습니다, 하느님이 그래오신것 처럼 동정과 사랑으로 나의 마지막 기도를 들어주시고 나의 영혼을

받아들여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내가 주었던 모든 괴로움을 용서해 주기를, 나는 모든 사람 특히 사랑하는 처제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합니다.

나는 내게 고통을 주었던 모든 적들의 죄악을 용서합니다, 나는 이제 형제, 누이에게 안녕을 고하려고 합니다. 내게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과 영원히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과 그들의 고통에 대한 생각이야 말로 내가 지금 처형을 기다리면서 떨쳐 버릴수 없는 가장 큰 괴로움입니다.

내가 최후의 순간까지 그들을 생각했었다는 것 만이라도 그들이 알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 나의 가족, 이 편지를 받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불쌍한 아이들과 당신을 온 마음을 다해서 포옹합니다.

당신과 아이들과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건 정말이지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녕히, 안녕히! 

이제는 종교적인 의무만이 남아있습니다.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므로 아마 사제 한명을 임의로 데려오겠지요

그러나 나는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것이고 전혀 낯선 사람인것 처럼 행동할 것입니다.


편지는 여기에서 끊기고 만다 관리가 그를 데리러 왔기 때문이다. 



그는 자식들과 정화공주가 살아남길 바랬지만 안타깝게도 아들인 경희태자는 어린 나이에 사망하고 연희공주는 평생 혁명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정화공주 또한 이 편지를 받지 못하고 처형 당하게 된다.


위나라에서 태어나 16살의 나이에 적국과 다름 없던 주나라의 황녀 혜명공주와 결혼 후 그녀가 황제의 보위에 오르자 부군이 된 후 32살의 나이에 

문화혁명으로 인해 위나라의 창남이 되어 온갖 사치, 타락, 근친상간 등 온갖 오명을 쓰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온유공, 이진기의 삶을 다시 되돌아 보고자 한다.



하느님,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분명 우리는 그것에 대해 속죄했습니다. (온유공의 일기 부분 발췌)


그리고 화나라의 외교담당 사절로 주나라에 파견 되어 있던 최민호가 온유공의 처형 소식을 듣고 난 후 그의 누이에게 보낸 편지 일부 발췌


"내가 살아가는 이유였으며 단 한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내 모든 것을 바쳤고, 가슴 깊이 사랑하였으며, 

수천 번이라도 내 목숨과 바꿀 수 있던 그가 이제는 없다. 

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누이여 지금 나는 그의 곁에서 죽고 싶을 심정일 뿐이다. 오로지 그를 위하여..."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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