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다음에 태어날 땐 어떻게 태어나고 싶습니까. 그냥,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살고 싶다. 꿈이 너무 크신 것 아닙니까. 그러면 너는 어떻게 태어나고 싶은데? ..평범하게 태어난 조장 옆집에 살고 싶습니다. [수현우/류환해진] 조각 해진은 오늘도 지각이었다.의도된 지각이었고, 일부러 먼 길을 택하여 옆집 형인 류환의 고등학교에 들려 그를 보았다.와씨.욕나오게 잘생겼네.이러니까 내가 반해,안 반해? "여어,꼬맹아." "형!" 싱글벙글,그에게 한걸음에 달려가니 그가 팔을 활짝 펴고서는 자기 품에 안기란듯이 가슴팍을 팡팡 친다. 등교하고 있는 학생들이 보고있는데도 아랑곳 않고는 당황해하는 나를 와락 끌어안는다. "우쭈쭈쭈,엉아 보고싶었쪄요?" "아씨,형!나 애기 아니거든?" 일부러 인상을 쓰고서는 그를 올려다보자 그것 또한 귀엽다는 듯이 단정한 내 머리를 헝클어놓는다. 결국엔 나도 항복. 그냥 이상태 이대로가 좋으니 패스. "아줌마가 형 아침밥 안 먹구 갔다고 걱정하시던데." "우리 엄마가 그래,밥 한번 거르면 아주 난리가 난다니까." "근데..형아." "응?" "저기 저 사람..형 학교 학주.." 말을 마칠 틈도 없이 학주로 보이는 험악한 선생님은 형의 귀를 붙잡고선 끌고 갔고, 형은 그래도 웃어보이며 내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나도 형에게 웃어주었다. 형의 소원대로 평범하게 태어나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그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행복하다.행복해서 지금 이게 꿈은 아닐까 매일 생각한다. 언젠가 기억도 나지 않는 그 때, 당신이 내게 칼을 겨누었던 5446부대 오성조 조장인 모습보다도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제게 웃어주는 당신의 모습이 눈물 날 정도로 행복해보입니다. 조장. 아니, 류환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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