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밤져 박이사님과 피 터지게 연애하는 썰.
음, 이런 글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될 지 모르겠네. ^^;
내가 박 이사님이랑 처음 만나기 전까지 있었던 내 인생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짧게 말해볼게.
때는 내가 풋풋했던 나이었어.
어린 시절부터 대학교 졸업까지 러시아에서 끝마치고 한국에 들어왔어.
러시아 안에서도 공부 잘하기로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학을 다녔는데 그 학교에는 진짜 잘생긴 사람들이 없었어.
있긴 했겠지만 내 눈에만 안 보였던 걸까……? (주륵)
페**북 같은 곳에 분명 우리 학교 훈남 사진이랑 여자친구 있냐고 묻는 글이 진짜 많이 올라왔었거든.
그거 보면 와, 잘생겼다. 이런 생각 엄청나게 많이 하고는 했는데 왜 현실은 그렇지 못한 건지…….
아무튼 내가 뭐 문제가 있어서 연애를 못 해본 건 아닐 거야……. (주르륵)
대학교 4년을 정말 빡빡하게 공부만 하면서 A 아니면 A+ 성적을 받고 연애라는 건 정말 하지도 못하고 졸업을 했어.
내 친구들은 내 성적을 부러워했지만 나는 연애라는 꽃을 매번 피우던 친구들이 더 부러웠어……. (주르르륵)
아무튼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려고 둘러봤더니
내가 얼마나 좋은 학교를 졸업했던 성적이 좋았던 그런 것 하나 중요하지 않고 내가 뭔가를 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더라고.
나는 내가 그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이 정도면 잘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냈는데…….
막상 졸업하고 직장을 잡으려니까 공부 말고는 정말로 잘하는 게 없었더라.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
부모님은 러시아에서 자리 잡기를 원하셨지만 나는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자리 잡고 싶었거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여기는 정말 인종 차별이 좀 심한 나라라서 그 대우를 받으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었나 봐.
그때 정말 부모님이랑 많이 부딪혔어.
항상 내 편이셨는데 그것만큼은 양보하지 못하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러시아에 있는 한국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어.
한국 회사에는 내가 평생 접했던 한국인들보다 더 많은 한국인이 있었던 거로 기억해.
물론 러시아인들도 많았지만 내게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거 같아.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는데 결국은 거기에서도 나는 한국인도 러시아인도 아닌 존재로 어영부영한 취급을 받더라고.
그래서 조금 큰 상처를 받고 나는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내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한국행을 결심했어.
너무 사담이 길었나? ㅎㅎ
아무튼 그래서 내가 한국에 들어가서 취업한 회사는 외국계 회사였어!
사실 나는 내가 이 회사에 붙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ㅜㅜ
일단 면접을 내가 너무 못 봤거든…….
면접 보는 당일에 너무 늦게 일어난 거야.
면접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남았을 때 일어났는데 너무 당황스럽더라.
여기서 회사까지 차 타면 20분도 안 걸리는 거리기는 했는데 어제 내가 옷을 안 다리고 잔 거야!!! 완전 충격 ㅋㅋㅋㅋ
허겁지겁 준비를 다 하고 나왔더니 이게 웬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
화장을 안 한 거야.
그래서 차를 운전하면서 빨간불이 걸리기만 기다리면서 (ㅎㅎ) 열심히 밟았지.
근데 그날따라 신호가 안 걸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차를 주차하고 주차장에서 화장을 대충하고 면접을 보러 갔지.
어두운 곳에서 허겁지겁 화장해서 그런지 정말……. 충격적인 몰골이었지.
면접장에 들어갔는데 앞에 정말 되게 포스가 장난 아닌 분들이 쫘르륵 앉아서 날 쳐다보시는데 그때 진짜 딱 숨이 막히더라.
그래서 어버버버 거리면서 대답을 했던 거 같아.
그 중에서 가장 젊어 보이고 좋게 말하면 포스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성격 더러워 보이는 사람이 (누구겠어. 당연히 박 이사님이지. ㅎㅎㅎ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도 박유천은 아주 멋있었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한테 갑자기 질문하는 거야.
분명 내 차례는 끝났구나 싶어서 조금 넋 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질문해서 완전히 당황한 거 있지.
"우리 회사가 OO 씨를 꼭 뽑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외국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분들은 어딜 가도 많지만 씨조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대충 내 얘기를 듣던 남자가 고개를 대충 끄덕이더니 내 말을 끊더라.
"됐습니다. 이 정도만 듣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조심히 돌아가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그때 뭐라고 했는지 아직도 기억 안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멘트 뒤에 내가 진짜 주절주절 별말을 했는데 정말 딱 끝나고 나가면서 든 생각이 아…… 나는 진짜 망했구나 ㅎㅎㅎㅎㅎㅎㅎ
이거뿐이었으니까 말 다 했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옥 같던 면접이 끝나고 내가 집에 돌아와서 정말 펑펑 울었던 거 같아.
어떻게 그런 똥 멍청이 같은 대답을 했지??? 이러면서 막 울고 그날 밤을 지새웠지… ㅎㅎ 치맥…….
그 상황에서도 치맥은 역시 사랑이더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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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이 회사는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다른 회사를 알아보던 도중이었어.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딱 오더니 다음 주부터 출근을 하라고 전화가 온 거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폭!풍!감!동!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고 한 오십 번은 말하고 전화를 끊었어.
너무 기쁜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 빨리 다음 주가 되길 바라고 또 바랐지.
그때는 정말 몰랐어.
내가 박 이사님 비서가 돼서 박 이사님이랑 연애까지 하게 될 줄은 말이야.
반갑습니다!
박유천 이사님과 연애하는 썰을 들고 오게 된 날 가질 레시피라고 합니다.
이런 글은 처음이라 어색하고 또 어색하지만 ㅋㅋㅋㅋ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나저나 정말 박유천 같은 이사님이 있으면 최고일 텐데... (덕통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