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
Mark Lee / Jeno
M
Don't turn a blind eye to the problem
“아, 그건 그렇고. 오빠하니까 갑자기 생각난건데, 너네 오빠는 아직도 연락 없으ㅅ…,”
“그런 걸 왜 묻냐.”
한바탕 난장판이 일고 난 후의 식탁에는 별 시덥잖은 얘기만이 굴러다녔다. 그러다 나재민이 호박주스를 집어들며 물어왔다. 지 말대로 뜬끔없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아니, 묻다가 이동혁이 핀잔 주는 바람에 말끝이 뚝 끊어졌다. 왜. 우리 오빠 언금도 아닌데 왜. 눈썹 한쪽을 치켜올리자 이동혁은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일자로 딱 붙인다. 오빠? 오빠야 잘 지내겠지. 몇년동안 연락하나 없을 정도면 잘 먹고 사는거겠지 뭐…. 여행에 미쳐가지고 아주. 살판 났다니까? 씹던 오트밀을 밀어넘기고 한층 또렷한 발음으로 대답했다. 오빠, 그래 우리 오빠. 나보다 7살이나 많았던 오빠는 날 때부터 수재라고 소문이 자자했단다. 그 기대에 부응해 호그와트 만년 전교 1등자리는 놓친 적이 없다고. 당연히 N.E.W.T.(고난이도 마법사 시험) 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 받아서 졸업하자마자 바로 오러로 채용됐다. 그래. 그렇게 천재였는데 대뜸, 어느 날. 편지 하나 꼴랑 남기고 사라졌다. 그것도 나한테만. 늘 수재라는 타이틀이 버거워 그거 하나 떨쳐버려보겠다고 여행을 간단다. 갑작스런 오빠의 빈자리는 우리 가족에게 큰 타격감을 줬다. 엄마아빠도 울고 나도 울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빠가 나는 막내라고 엄청나게 우쭈쭈 해줬으니 코찔찔이 꼬맹이가 우는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래서 결론은 나도 모른다. 연락 없으면 없는거지 뭐.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지금 내 오빠 안부가 중요한게 아님. 내 징계가 더 중요해.”
“너 진짜 미친거같어…. 일은 지가 쳐놓고….”
어이없어 라고 끝내야될 이동혁의 말은 내가 발로 잘라먹었다. 그러니까 한심하다는 눈빛과 목소리를 꺼내드는 이동혁의 쪼인트를 깠단 뜻이다. 아, 야 김여주! 성격만 드러워가지고…. 이동혁의 짜증섞인 비명이 귓가를 왕왕 맴돌았다. 웃기고 있네. 시비는 니가 먼저 털었지. 투정 가득한 녀석의 목소리를 오트밀과 함께 씹어넘기며 숟가락을 쥔 손에서 중간손가락만 들어올렸다. 맨날 퍼먹는것같은 오트밀은 빠르게도 줄어들어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마지막 한 술을 떠 입에 넣으며 복잡하게 엉킨 머릿속 실타래도 질겅댔다. 교수도 아침식사 하는걸 깜빡 잊고 사고 한번 제대로 쳐서 징계까지 받다니. 내리막 호그와트 인생 순탄하게 졸업까지 굴러가는건 무리인 듯했다. 아무리 '그'와 함께 징계를 받는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기분이 좋진 않았다. 아니 좋긴 좋은데 뭔가 그래 그냥. 대담하게 일쳐놓고 후회하는 타입의 인간이 나야나세요….
“Sweetie.”
내가 왜 연회장에서 그랬을까 아냐 그래도 잘한 짓이었어 아니 그런데…. 거진 뭐 우디르급의 태세전환을 반복하며 연회장을 나서 기숙사 휴게실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휴게실에 콱 쳐박혀서 그 무한궤도 이꼬르 뫼비우스 띠 -후회와 나자신에 대한 칭찬을 반복하는것- 를 뱅뱅 머릿속에서 걸어다닐 생각이었다. 그럴 생각을 하고 싱거운 발걸음으로 걷던 나를 무엇인가가 멈춰세웠다. 너무나 낯익은 목소리였다. 맞붙는 손도 익숙한 체향을 머금고있었다. 슬그머니 깍지를 껴오는 상대를 바라보면 씰룩 입꼬리를 올리는 이민형이 얼굴을 비춘다. 잘 잤어? 반가운 마음에 깍지를 풀고 그의 허리에 두 팔을 감자 그는 내 머리칼 위로 두 손을 포갠다. 아, 나 징계먹었어. 입에서 대뜸 그 말이 튀어나갔다.
“… What?”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던 손길이 멎으며 그가 두 눈을 둥그렇게 치떴다.
“아, 누구 하나 천장에 매달아서. You will know him.”
“…Good job.”
그는 가타부타 별 말 없이, 다시 내 머리를 토닥인다. 어릴때나 기분좋았던 굿잡이란 말이 이렇게 듣기 좋을 줄은 몰랐네. 머리부터 타고 내려온 온기는 허리에서 정점을 찍고 머물렀다. 수업 가야되는데 땡땡이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Honey 나 가기 싫어. 되도 않는 투정을 부리자 이민형의 입꼬리가 씰룩인다.
“sweetie, 이제 그렇게 부르기로 한거야? Sounds good.”
아아니 가기 싫다고. 말꼬리 줄줄 늘어졌다. 늘어지는 말꼬리 위에 종소리가 턱 떨어졌다. 너 또 징계받을거야? …그것도 싫어. 그럼 가야지.
“가는것도 싫어.”
“My god.”
너털 웃음을 지으며 그가 껴안은 손을 풀더니 시선을 찬찬히 맞춰온다. 한시간 뒤에 다시 봐. 얼른 가. 너 또 징계 받아. It's enough Sweetie. 세 문장을 연이어 말한 이민형이 말을 멈춘 입술을 내 볼에 갖다댄다. 수업 열심히 들어. 졸지 말고. 짧은 뽀뽀가 끝나자마자 눈높이가 훌쩍 높아졌다. 내 손 높이도 덩달아 높아졌다. 그의 허리에서 옮겨간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린아이 타이르듯 중얼대자 고개를 끄덕인다. 귀여워. 오늘따라 순해보이네. 왜그럴까. 그의 볼을 슬쩍 꼬집었다. 덩달아 그의 손가락 하나가 내 볼을 쿡쿡 찔렀다.
“너가 더 귀여워.”
“요즘 한국말 엄청 늘었다.”
이러다 지각하지. 이민형이 씩 웃으며 중얼거려도 티키타카는 끝이 날 생각이 없어보였다. 일단 내가 끝낼 생각이 없으니까. 생각은 없는데 손목에 찬 시계는 흘긋 내려다봤다. 지금 시간이 10시고. 내가 들어가야하는 수업은 점성술 수업이었다. 담당 교수인 트릴로니 교수님은 보나마나 30분 뒤에 어슬렁거리며 커튼을 걷고 몽롱한 얼굴로 수업을 시작하실테다. 그럼 5분 정도 더 있을 수 있단 소리네. 빙글빙글 짱구를 돌리다 문득 스치는 생각에 입을 열었다. 그의 가슴팍에 은실로 수놓여진 Mark Lee, 이 이름 하나보고 기억 하나가 눈가에 짓눌렸기에.
“아, 혹시 이민형이란 이름, 어디 적어놨어?”
이제노가 말했었다. 그의 한국 이름을 기숙사 어딘가에서 우연찮게 봤었다고. 그럼 어딘가에 그가 그 이름을 적어놓은 것이 틀림이 없었다. 그러니까 봤다고 나한테 얘기를 하지. 걔가, 이제노가 혹시나 거짓말을 했을까 싶어 던진 질문은 긍정의 답이 날아오리란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이민형은 설레설레 고개를 저으며 부정의 뜻을 표했다.
“I dunno how to write, Sweetie.”
순간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믿던 도끼에 발등 제대로 찍혔는데 찍소리 하나 못내겠는거다. 너무 세게 찍혀서. 그럼 이제노가 어떻게 네 이름을 알아…? 혼란스러운 기운이 얼굴에 완연하기도 전에 그가 손을 흔들었다. 더이상 함께 있지 못해 아쉬운 얼굴로. I have to go, Sweetie. 얼른 수업 가. 뒤돌아서기 전에 그는 짧은 시간에 용케도 입술 도장을 찍고 갔다. 뒤에 남겨진 나는 벙찐 얼굴로 멀어져가는 뒷모습에 손 두어번 흔들고 빠르게 교실로 향했다. 이게 무슨…. 추운 날씨도 아닌데 절로 한기가 들어 몸이 움츠러들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알려준 적 없는 그의 이름을 이제노가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어떻게 알았냐 채근하는 나에게는 기숙사에서 우연찮게 봤다고 거짓말했다. 그 거짓말을 찰떡같이 믿은 나는 방금 이민형에게 사실인지 둘러 물었고 그는 적을줄도 모른다고 답했다. 어딘가 배배 꼬여있었다.
징계를 받아 지근대던 머리는 방금 안 사실에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
Cuz you have to confront that
사람 함부로 믿는거 아니라고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는 신신당부하셨다. 일일생활권 지구촌 한마당 시대 모두가 살 부대껴가면서 사는거라지만 뒷통수 칠 놈들 다 치고 다닌다고 그랬다. 무슨 갖은 풍파를 겪었길래 그런 말을 딸내미한테 하나 싶었어도 그 말 철썩같이 믿고 자란 난 호그와트 와서도 사람을 그렇게까지 신뢰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동혁 나재민 포함한 그리핀도르 애들까지도 무슨 꿍꿍이 하나쯤 품고 살겠지라며 경계했다. 그 경계는 나 건드릴때마다 자기 일 처럼 나서는 녀석들의 행동에 하나 둘씩 금이 가다 기어코 깨진 것이었다. 그래 그렇게 깨진다는 것이 십몇년간 품고 살던 기본적인 경계심마저 무뎌지게 한 것이 틀림없다. 재회부터 이상했다. 갑자기 얼굴 드러내놓고 갑자기 좋게 끝났다 다시 만난 인연처럼 굴었다. 이제노가. 나한테 덤스트랭 간다며 매몰차게 뒤돌아설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소꿉친구 오랜만에 만났다고 일말에 남아있던 경계심마저 팔아먹었나보다. 그러니까, 녀석이 늘어놓은 번드르르한 거짓말에 홀딱 걸려들고 만거다.
“마크 보고 온거 아니냐?”
“….”
“헐, 또 싸움?”
첫번째는 정답이고 두번째는 오답이다. 머리가 엉키더니 입 속도 엉켰다. 무슨 말을 뱉어야될지 몰라서 마지막 물음엔 고개만 저었다. 그럼 왜그러는데? 이동혁이 입술만 잘근잘근 씹는 나를 독촉했다. 어지간히 똥씹은 표정인가보지. 이렇게 물음 폭탄으로 던지는 거면 그것밖에는 답이 없다. 그도 그럴만 하지. 니가 이 상황에 놓여있어봐라. 이런 표정 나오나 안나오나.
“아, 왜….”
“몰라. 아무튼 싸운거 아님.”
타이밍 기막혔다. 아니라고 딱 선긋자마자 치렁치렁한 커텐을 걷고 트릴로니 교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커다란 안경 뒤로 몽롱한 기운의 눈이 희번득댔다. 오늘은 또 무슨 기상천외한 수업을 하실련지. 나재민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지 두 발 동동대고 있다. 쟤는 점성술에 그렇게 환장하더라. 나재민때문에 이 수업을 3년 넘게 꾸역꾸역 듣게됐다. 왜냐? 나재민 점성술 처돌이라. 이유는 모르겠는데 점성술을 너무나 좋아했다. 아니 이쯤되면 사랑한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트릴로니 교수가 어떤 개떡같은 과제를 내도 나재민은 그 과제에 진심이었다. 그러니까 5학년 학기말에 친 O.W.L.(;표준 마법사 시험)에서 O(특출함, Outstanding)를 받지. 마지막 학년인 7학년때 쳐야하는 N.E.W.T.(고난이도 마법사 시험)를 준비하기 위해 필수 과목인 마법, 변신술, 어둠의 마법 방어술, 마법약, 약초학을 공부해야 하는 와중에도 꼬박꼬박 점성술 수업에 참여하는거 보면 나재민은 진짜 진심이었다.
“오늘도 구슬로 수업하는거 같은데.”
“설마. 야 설마 교수가 이렇게까지 우려먹겠,”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고 설마가 사람잡는다. 우리 조상님들 지혜 어디 안간다. 두명씩 짝을 지어 앞에 놓인 구슬을 보고 책을 뒤져 드넓은 미래를 슬쩍 엿보란다. 또요? 질린다는 얼굴을 한 이동혁이 빨리 끝내자며 내 손목을 붙잡았다. 야 오늘은 셋이 하자. 나재민이 대뜸 나를 불렀다. 넌 갑자기 왜. 네 짝은 어디가고.
“그냥. 이 삘이 그래 딱. 교수님 세 명도 괜찮죠?”
나재민 나름 트릴로니 교수 애제자다. 그래서 저렇게 살랑살랑 눈웃음 지으며 막무가내로 우리 둘을 자기 옆에 앉히는 거지. 허락 떨어지기도 전에. 보나마나 허락해주셨을게 분명하고. 이동혁과 내 의사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나재민은 앞에 놓인 뿌연 구슬을 만지작거리며 신난듯 방글거렸다. 쟤를 어쩜 좋지. 이 엉터리 수업이 좋나봐. 질린다는 눈빛도 안중에 없는게 분명했다. 자, 이동혁 너부터 이 구슬을 빤히 봐봐. 그럼 형상이 나타날거고, 내가 예언해줄게. 이동혁 표정 볼만했다. 잔뜩 부르퉁한 표정으로 구슬을 몇십초간 바라보고, 나재민은 좋다고 나타나는 형상을 보다 책을 뒤적이다 아주 그냥 난리부르스였다.
“이제 김여주 너 차례. 빨리 봐. 얼른.”
내가 이 엉터리 수업 안듣던가 해야지…. 안해주면 산책 못가는 강아지처럼 하루 종일 시무룩할 나재민이 눈에 빤해 어쩔 수 없이 뿌연 구슬에 시선을 고정했다. 뭐가 나오긴 나와? 영 미덥지 못하다는 얼굴을 한 이동혁이 중얼댔다.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형상을 보고 옆에 놓여있던 두꺼운 책을 뒤져보던 나재민이 입술 옆을 긁적이다 말을 꺼냈다. 야 김여주. 어 왜. 시큰둥한 목소리가 마중을 나갔다.
“너 뭐 뒷통수 맞을 일 있냐?”
엉터리 수업이란거 다 취소. 의외로 소득이 있네 이 수업이?
“왜. 뭐가 보여?”
“사람이 스스로 거울을 보는 형상인데,”
“엉.”
“눈가리개를 쓰고있어.”
애매한데. 고개를 갸웃거렸다. 뒷통수는 이미 맞았는데 맞을 일이 있냐고 물어보는건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닌가.
“언젠간 대면하겠지만 무슨 일이든 간에 뒷통수 조심하라고 써있네 책에는.”
“언제는 조심 안했나. 참 엉터ㄹ…. 무튼 땡큐.”
이번에는 이동혁이 내 쪼인트를 깠다. 존내 아파 미쳤냐? 눈물 그렁그렁 고여선 감사인사를 했다. 그래, 나재민 최애 수업인데 이렇게 폄하해선 안될일이지. 그런데 너무 아파. 이동혁 이거 사심 가득 담겨있는 발길질이었다. 얘는 왜 여기에 진심이세요? 얼얼한 정강이를 문지르며 대충 양피지에 몇자를 채워넣었다. 이동혁 : 벽난로에서 타들어가는 종이. 거짓말을 하게 될 수도 있음. 나재민 : 책을 여는 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거나 기회를 얻음. 김여주 : 눈가리개를 한 채 거울을 보는 형상. 뒷통수 맞을 일이 있을 수도 있음. 너무 깊숙히 깃펜을 잉크에 찍었나보다. 점에서 선들이 뻗어나오기 시작했다. 지우는게 귀찮아 나는 턱을 괴고 언제 새겨진지 모르는 칠판 위 글귀를 속으로 읊조렸다.
언젠가 마주하게 될 진실들의 꼬리는 어디에서 누군가 밟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을수도 있단다.
그랬음 좋겠네요. 빈정거림에 가까운 내 말 한마디가 공기를 흐렸다. 미처 알아채지 못한 시선이 볼을 찌르고 있다는 걸 느끼고 고개를 휙 돌렸다.
“…….”
“…….”
이젠 내가 화낼 차례야. 이제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속으로 뇌까렸다.
/
오랜만이죠?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덫 작가임다 ^*^ 이래저래 바빠서 틈틈히 끼적여놓은 걸 2019년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올리네용.
다들 한달동안 잘 지내셨죠? 전 팬미팅 못간 설움으로 몸져누워있었슴다. 플러스 울 정우 못봐서 상사병생긴것도 있음 김정우 2020 활동 엄버;
연재 텀은 들쭉날쭉 작가도 모릅니다 ^^; 저두 빨리빨리 후딱후딱 적어서 내고 싶은데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아용. 이거 다 혐생때문 ㅋㅎ
2부는 제노 외전으로 시작할 수도 있고 바로 여기서 시작할수도 있고 작가 하기 나름임다. 메일링 하려면 아직 13편이나......(;;) 열심히 써볼게용
무튼 여러모로 힘들었고 새로웠고 우울하기도 했고 행복하기도 했던 한해를 1부 마지막화와 함께하네요. 여러분의 한 해도 빛이 났던 한 해이길 바래볼게요 내년은 더 빛날거야!!(철썩같이 믿고있음)
내년에도 덫과, 엔시티 21명과 함께 해주시면 더 더 더 감사하겠습니다 :D 여러분 사랑해용
(( 연재텀 들쑥날쑥한 작가라도 늘 찾아와주는 분들 너무 감사하고 죄송해요 성실한 작가가 되겠습니다.....메일링 꼭 해드릴게요 무슨일이있어도
암호닉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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