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이제노]어째서 너한테 문자가 간 건데?
* 또 열심히 꾸미고 집을 나섰어. 근데 진짜 뜬금없이 왠 방송국? 학교가 가까워서 좋은데. 뭐 그래도 처음 만나는 거니까 굳이 그런것까지 따지고 싶지 않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바람에 날씨는 또 엄청 춥고 원피스를 입은 나는 조금씩 다리에 감각이 사라지는 것 같았어. 나 오늘 왜 원피스 입었냐. 문자를 빨리 봐서 솔직히 좀 놀랐다. 그래도 문자 오자마자 바로 방송국 안으로 들어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 오늘이 목요일 음방하는 날이구나. 오프 뛰던 시절이 있었는데.. 껄껄 한참을 과거회상에 빠져있을때 보이스톡이 온거야. 그래서 심호흡하고, 목소리도 한 번 다듬고서 보이스톡을 받았어. -“어디계세요? 저 지금 로비로 나왔는데.” “저 지금 정수기 있는 곳에 서있어요.” -“아, 저기 보이네요. 반가워요.” 그리고 뒤를 돈 나는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라. 카메라도 눈치가 없지 이 잘생긴 얼굴을 그렇게 보여주기 싫었니. 정장을 입고 안경을 쓰고 나온 얼굴이 꽤 피곤해보였는데 불구하고 진짜 엄청 잘생겼다. 내가 이렇게 얼굴을 보는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이 날씨에 원피스는 춥지 않나요?” “그래도 첫인상이 중요하니까. 추위에 굴하면 안되죠.” “되게 재미있는 분이시네. 어제는 정말 죄송해요.” “아니에요. 먼저 다시 만나자고 해주셨잖아요.” 어색할 줄 알았는데 재치있게 대화를 이끌어주는 이 사람 덕에 차가 꽉꽉 막히는 도로에 갇혀있는 것도 좋았다. 이제노라는 사람은 젊은 나이에 꽤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았어. 차도 외제차고, 온몸에 명품 아닌게 하나도 없네. “여주씨는 연예인한테 관심 없으세요?” “저는 과제나 시험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관심을 가질수도 없죠.” “다행이네요.” “그건 왜요?” “아까 로비에 엔시티 드림 몇명 있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하시길래.” 생각해보니까 이 사람은 엔시티 드림을 어떻게 아는 거지. 요즘 대세라고 듣긴 들었는데 워낙에 내가 관심이 없다보니까 누군지도 몰랐다. 뭐 이제노가 엔시티 드림 팬일수도 있지. “제노씨는 연예인에 관심 많으신 가봐요.” “저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흐아- 그나저나 차가 진짜 많이 막히네요.” * 꽉꽉 막힌 차들 사이에서 벗어나 도착한 곳은 한적한 곳에 있는 평범해보이는 식당이었다. 사실 좀 기대했는데 드리마나 영화보면 소개팅 같은거 할 때 항상 고급 레스토랑이나 분위기 좋은 식당을 기대했는데 도착한 곳은 그와 정반대니까. “여기는 뭐하는 곳이에요?” “여기는 가정식 하는 곳인데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그 말하는 표정이 꽤 듬직해서 나는 따라 들어갔고, 막상 들어가니까 겉모습과 달리 운은 정말 내가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정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식당이었다. 왜인지 혼자 와도 외롭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이모 안녕하세요.” “어머 제노야 오랜, 어머어머 얘가 여자를 데리고 온 건 처음인데. 아가씨는 누,” “이모 잠시만 저랑 얘기 좀 해요..!” 급하게 식당 주인 분을 데리고 나간 이제노 덕에 나는 더 여유롭게 식당을 둘러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고향집이 생각나서 시간날 때 꼭 집밥 먹으러 가야겠다. 그러다 문이 드르륵- 열리고 어색하게 들어온 식당 주인 분과 이제노를 보는 내가 더 어색했지만 바로 주방으로 들어 가셨고, 나는 다시 이제노와 단둘이 남게 되었어. “진짜로 여기 여자 데리고 온거 처음이에요?” “네. 제 직업상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하거든요.” “직업이 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마음에 준비는 했어요?” “후 그러면 밥 먹고 다시 물어볼래요.” 도대체 무슨 직업이길래 이렇게 의미심장하게 얘기할까 싶었다. 그래서 별 생각이 다 들었지. 혹시 어느 조직에 마피아나 스파이 뭐 이런건 아닌가. 방송국에서 나온 이유는 뭐지. 알고보니 KSB 사장 아들 뭐 이런 건가. 그래도 밥은 진짜 맛있게 먹었다. 딱 음식이 나왔을때 입을 못 다물었어. 비주얼부터 장난 없더라. 나는 머리까지 묶고 먹을 준비를 끝낸 뒤 방금 전까지 하던 생각 모두 잊고 열심히 먹었다. 그 모습을 보는 이제노 표정은 거의 우리 아빤줄. “제노씨 저 마음에 준비 끝났어요! 이제 알려주세요.” “인스타 해요?” “네. 해요.” “그럼 인스타에 엔시티 드림 치고 들어가보면 알아요.” 엔시티 드림 계정에 들어갔을 땐 휴대폰을 놓칠 수 밖에 없었다. @@@ 이제 조금씩 느낌이 오시나요 ? 매일 오려고 하다보니 내용이 짧네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