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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제노] 내가 좋아하는 이제노 | 인스티즈 

 


[NCT/이제노]내가 좋아하는 이제노. 


 


 


 


 


 

 

 


 


 


 


 


 


 


 


 

내가 좋아하는 이제노 보고 싶다. 


 


 


 


 

A 


 


 


 

아침부터 지각할 뻔했다. 어제 엔도시 젠오 입덕 영상을 보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빛에 급하게 잠을 청했지만 결국 2시간 밖에 못 자고 엄마한테 들은 잔소리로 노래 만들면 음원차트 1위는 쌉가능. 심지어 학교 도착하자마자 고3이 지각해도 되는 거냐며 또 한바탕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반에 들어서자 한심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이동혁을 (내 기준^^) 살살 때렸다. 


 


 


 


 

  

동혀기 아픈데.” 


 

너 진짜 더 쳐맞고 싶냐. 아침부터 잔소리만 엄청 들었어.” 


 

[NCT/이제노] 내가 좋아하는 이제노 | 인스티즈 

 


그러게, 왜 늦잠을 자서 지각을 했뉘~” 


 

오늘따라 맞고 싶어서 이러나, 우리 동혁이?” 


 


 


 


 


 

이동혁이랑 한참을 싸우고 있을 때 평소처럼 다정하게 웃는 얼굴로 뒷문으로 들어오는 사랑스러운 제노가 들어오고 나는 바로 웃는 얼굴로 제노를 반기니까 이동혁이 격멸하는 표정을 보인다, 뭬 그렘 으쯜끈데. 


 


 


 


 


 

제노야 어디 갔다 왔어?” 


 

“1반에 수영이 만나고 왔지, 오늘 늦잠 잔 거야?” 


 

나야 뭐 맨날 늦잠이지.” 


 


 


 


 


 

내가 정말 많이 좋아하는 이제노. 내 인생에 남자는 혈육밖에 없었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이동혁이랑 친해지자 자연스럽게 이동혁과 친구인 이제노를 만나게 됐다. 첫눈에 반하지는 않았다. 워낙에 이동혁 친구들이 다 잘생겼으니까, 물론 우리 동혁이도 잘생겼지.^^ 아무튼 내가 이제노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NCT/이제노] 내가 좋아하는 이제노 | 인스티즈 

 


야 김여주 축구 하다가 이제노 안경 깨짐ㅋㅋㅋㅋ 


 

“........와 미친. 이제노 안경 왜 쓰고 다니는 거냐.” 


 

얘 눈 봐. 황인준 빨리 이제노 데리고 나가.” 


 


 


 


 


 

안경을 줄곧 빼먹지 않고 항상 쓰던 이제노가 축구 하다가 안경알이 깨졌고 안경을 벗은 날이 있었다. 그 얼굴이 너무 잘생긴 거야. 물론 잘생겨서 반한 게 한 70% 정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얼굴을 마주하자 솔직히 이 얼굴은 안 반할 수가 없었다. 안경을 써도 잘생기긴 했는데 웬걸 안경 만든 사람 나와라, 우선 고맙다.  


 

한 일주일 동안 안경 쓰지 않고 렌즈만 끼고 다녔을 때 매일 학교 가는 게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더라. 그런 나를 보면서 이동혁 포함 3인이 날 징그럽다는 듯이 쳐다봤다. 그때부터 내 짝사랑은 시작됐고 이제노도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모르면 이상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티를 내는 중이다. 


 


 


 


 


 

제노야 안경 말고 렌즈 끼는 게 편하지?” 


 

뭐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럼 안경 벗고 렌즈 끼고 다니는 거 어때?” 


 

그건 안돼.” 


 


 


 


 


 

근데 이제노가 쓸데없이 안경 쓰지 말라고 하는 부분에만 냉정하고 칼 같아. 절대로 안경을 포기하지 않을 것처럼 매번 말할 때마다 싫다고 하니까 나만 속이 타는 거다. 맨날 웃는 얼굴로 단호해, 하지만 이제는 안경 쓴 모습도 좋은 걸 어떡해. But 이렇게 포기할 김여주가 아니지. 매일은 아니고 가끔 이제노의 안경을 훔치기 시작했다. 


 


 


 


 

[NCT/이제노] 내가 좋아하는 이제노 | 인스티즈 

 


 

! 이제노 김여주가 너 안경 훔쳤어.” 


 

미친놈아, 넌 도움이 안 돼.” 


 

“김여주! 잡아 


 


 


 


 


 

안경을 훔쳐간 날은 가져오는 사람 상품이라도 걸려있는지 그렇게 세 명의 귀한 친구들이 날 잡으러 온다. 그래도 내가 안 잡히는 걸 어떡해~ 그러나 여기서 포인트는 내가 한참 피해서 도망치다가 반으로 돌아오면 이제노가 진짜 울먹이는 표정으로 안경을 달라고 손을 내밀면 나는 또 장난치려고 내 손을 올리지, 그럼 내 손을 살며시 잡으면서, 


 


 


 


 


 


 


 

[NCT/이제노] 내가 좋아하는 이제노 | 인스티즈 

 


 

“여주야 나 안경 주면 안 돼?” 


 


 


 


 


 


 

이러면 내가 어떻게 안주겠어. 당연히 바로 줘야지. 진짜 이제노 너무 귀여워서 뛰어다니다가 높이뛰기 선수 해도 될 듯. 


 


 


 


 


 


 


 


 


 


 


 

B 


 


 


 


 


 

이런 이야기에 또 체육 시간이 빠질 수 없지. 체육하면 이제노, 이제노하면 체육. 이제노는 체육 시간을 그렇게 좋아해, 워낙에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나보다 엄청 많이 먹으면서도 저런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가. 그럼 나도.. 아니 나는 지금 나에게 만족해. 내 몸아 사랑해-! 


 

본론으로 돌아오면 내가 체육은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으면서 열심히는 하는 편인데. 하루는 그 지옥의 체력 테스트인가, 뭐시기 있잖아. 그거 등급 나눠서 통과 못 하면 방과 후에 와서 따로 운동해서 다시 테스트해야 하는 지옥의 테스트. 그러나 나는 워낙에 체력이 똥이라 별로 뛰지도 못하고 금방 주저앉았다. 


 


 


 


 


 

“김여주? 이렇게 포기하는 거야 


 

인준아 너 몇 바퀴 뛰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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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물고 있을게.” 


 

아 목말라.” 


 


 


 


 


 

너무 열심히 뛰었더니 어지러워서 온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가져온 물병 뚜껑을 열어야 하는데 아무리 세게 돌려도 돌아가지 않는 뚜껑이 너무 싫었다. 옆에 누워있는 황인준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해도 얘한테 무엇을 바랄까요. 그래서 진짜 예민하게 뚜껑 옆에 볼록볼록한 거에 손이 다 까져서 더는 열수도 없었다.  


 

그때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이제노가 갑자기 내 쪽으로 달려오는 거야. 나라면 거기서 숨 쉬는 것도 어려워서 바로 쓰러졌을 텐데. 근데 나한테 바보같이 웃는 얼굴로 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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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나 물 좀 마셔도 되지?” 


 

, 물 마셔. 역시 이제노 체력 너무 좋네.” 


 


 


 


 


 


 

여기서 두 번째 포인트는 물통 가져가서 뚜껑 열어서 먹지도 않고 나한테 물통을 다시 줬어. 나는 그런 이제노를 보면서 솔직히 이제노를 포기하는 방법은 도대체 뭘까, 싶었다. 내가 한 입 마셨을 때 어디선가 달려온 이동혁이 내 물통을 가져가서 한입을 먹겠다, 했지만 물통을 비워오는 기적을 보여줬지. 


 


 


 


 


 


 

, 이동혁 다시 물 떠와.” 


 

싫어, 힘들어.” 


 

나쁜놈아 제노 아직 한 모금도 안 마셨어, 제노 주려고 했는데.” 


 

동혀기도 힘드러.” 


 


 


 


 


 


 


 

동혁이를 정확하게 세 번 주먹으로 살포시 때려주고 급하게 정수기로 물을 뜨러 갔을 때 엄청 급하게 물을 마시고 있는 이제노와 마주쳤다. 아까 물통 뚜껑 열어줬을 때 그냥 먹지, 이제노 바보. 


 


 


 


 


 


 

이제노 왜 여기서 먹어, 속상하게. 아까 내 물통 가져가서 그냥 먹지.” 


 

? 나 아까 마셨는데.” 


 


 


 


 


 


 

거짓말도 못 하면서 먹었다고 거짓말하는 네가 너무 좋다. 세상 예쁜 눈웃음을 보이며 걱정하는 내가 들고 있는 물통 가져가서 물 마시는 거 진짜 너무 귀여워서 그 자리에서 남은 생의 동반자가 되어 달라고 고백할 뻔.  


 


 


 


 


 


 


 


 


 


 


 

C 


 


 


 


 


 


 

이제노를 짝사랑하게 된 지 4개월 정도 지났을 때, 솔직히 지쳤다고 하기보다는 이제노의 행동이 애매모호 하니까 나 혼자 화가 났던 적이 있다. 이제노에게 화가 났다고 하기보다는 고백도 못 하면서 이제노의 확신을 구하니까 내가 너무 짜증이 나서 괜히 예민했다. 거기다가 시험 기간까지 겹쳤고, 마법의 날까지 온 거야. 힘겹게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학교 가기 싫었지만, 시험 보러 가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탔지. 


 


 


 


 


 


 

하 진짜 짜증나.” 


 


 


 


 


 


 

왜 극도로 예민 상태에 입 밖으로 짜증을 내냐면 곧 다음 정거장에서 이제노랑 애들이 다 타니까, 오늘 같은 날은 별로 마주치고 싶지 않았는데. 어차피 전날에 잠도 제대로 못 잤기 때문에 그저 눈을 감고서 머리를 하얗게 비우고 있었다. 


 


 


 


 


 


 

뭐야 김여주 공부 열심히 했냐?” 


 

얘 왜 저래.” 


 

“여주? 잘 잤어 


 

울 여주 왜 이러시나.” 


 


 


 


 


 


 

애들 다 각기 다른 반응으로 날 걱정하는 듯 보였지만 나는 대답해주는 것도 힘이 들어서 그저 고개만 끄덕였지. 내 옆에 누가 앉은 지 눈 떠서 확인할 힘조차 없었다. 옆에 살포시 앉자마자 자연스럽게 풍기는 향이 이제노라는 걸 바로 알았지만, 오늘은 내 마음을 핑계와 합리화를 할 수 있는 거리가 있어서 진정시킬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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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잤어 가 아니라 잘 자라고 해줘야겠네.” 


 


 


 


 


 


 

그때 혼잣말하듯 이제노가 하는 말을 듣자마자 또 이제노에게 미친 심장이 또 미친듯이 운동을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마음이 확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화가 났던 감정이, 답답했던 감정이, 막막했던 감정들 모두 싹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다. 그때 확실하게 느꼈어, 너가 어느새 나에게 너무 큰 부분이 되었구나, 내 감정이 결코 가볍다고 말할 수 없다고.  


 

버스에서 내리자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 물론 배가 너무 아파서 가끔 표정을 찡그리면 이제노가 날 보자마자 걱정을 했지만 난 또 그게 너무 좋았다. 새벽까지 시험 범위에서 잘 풀리지 않았던 골머리들까지 싹 아무 일도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듯이 가볍게 풀 수 있었다.  


 


 


 


 


 


 

제노야 오늘 애들이랑 놀다가 중간에 나랑 둘이 놀러 가는 거 어때?” 


 

그래도 괜찮을까?” 


 

애들은 상관없고, 네가 좋으면 괜찮을 거야.” 


 

그럼 난 좋아, 우리 뭐할까.” 


 


 


 


 


 


 


 

나는 조금씩 내 마음을 이제노에게 확실하게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기회만 노렸지, 그리고 결전의 날 시험 끝나는 날이 왔다. 시험을 생각보다 점수가 너무 잘 나와서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애들이랑 놀러 갔을 때도 그 텐션을 조절 못하고 놀다가, 은근슬쩍 애들 사이에서 빠지는 걸 성공해 이제노와 둘이 되었을 때 나는 비로소 다시 긴장되어 몸이 조금 굳었지. 


 


 


 


 


 


 

“여주야 왜 그래?” 


 

?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너랑 단둘이 논다는 게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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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 진짜 재미있게 놀자.” 


 


 


 


 


 


 

하지만 김여주, 그녀는 바보멍청이다. 결국, 아무런 진전 없이 정말 재미있게 놀기만 하다가 이제노가 우리 집으로 데려다주고 하루는 끝이 났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자 극혐한다는 표정으로 방문을 열고 나오는 혈육을 향해 화풀이를 했다. 


 


 


 


 


 


 

김도영 들어 가아아아악!!!!!!!!” 


 

엄마 쟤 왜 저래? ㅜㅜ 


 


 


 


 


 


 


 


 


 


 

D 


 


 


 


 


 


 

하루는 이제노와 내기를 한 적이 있어. 진짜 어이없지만 나는 나름 머리를 쓴 내기였는데 이제노랑 평소에 연락하면서 누가 더 하트를 많이 쓰는지 내기를 했는데 나는 완전 이득이지. 이제노에게 문자가 올 때마다 말 끝에 항상 하트가 10개씩 붙어서 왔으니까 나는 왜인지 연애를 하는 것만 같아서 혼자 설래고 좋았지. 설마 이제노 텍스트 대치 쓴 건가? 그럼 반칙인데 벌칙은 나랑 연애하는 걸ㄹ. 


 


 


 


 


 


 

“김여주. 너 그런 쓸데없는 무모한 짓은 왜 하는 거냐 


 

동혁아? 나 지금 충분히 행복한데 그러고 싶니?” 


 

닥칠게.” 


 


 


 


 


 


 

물론 이 내기가 오래 가지는 않았다. 한참 뜨겁게 싸우다가 이제노가 포기를 하겠다고 말하고 나는 이제노 하루 이용권을 얻어내고 끝냈는데 이제노가 어떻게 포기를 했느냐 물으면, 


 


 


 


 


 


 

“여주야 우리 이 내기 그만하면 안 돼?” 


 

? 매번 지는 거 너도 느꼈어?”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럼 뭔데? 알려주면 끝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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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착각하게 돼서, 너랑 연애하는 거 같잖아.” 


 


 


 


 


 


 

이거 봐, 빼박 이제노가 절 좋아한다는 말이 아닙니까. 하지만 섣불리 행동했다가 놓치는 게 더 싫어서 이 일은 일기에 자세하게 적어뒀어요. 


 

유일하게 이제노가 야자까지 다 하고 가는 날이 있는데 그날은 항상 석식을 같이 먹어요. 하지만 요새 부쩍 살이 붙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기에 억지로 잠을 청한 적이 있다.  


 


 


 


 


 


 

이동혁 이따가 제노가 나 찾으면 그냥 잔다고만 말해라.” 


 


 


 


 


 


 

열심히 수업 듣는 이제노 뒤에서 나는 이동혁에게 괜한 다이어트 같은 소리를 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한 뒤 자는 척을 하다가 진짜 잠들었다. 그러다가 누군가 자꾸만 손에 간지럼을 피우길래 그냥 콱 잡고서 너무 피곤해서 다시 잠들었는데 팔이 너무 저려서 일어났을 때 내게 왼손이 잡힌 채로 공부를 하는 이제노를 보자마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뭐야 왜 나 안 깨우고...” 


 

“여주야 다이어트 안 하면 안 돼? 아니.. 하고 싶으면 해도 되지만 너무 굶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쓰러지면 어떡하려구.” 


 


 


 


 


 


 

여기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공부하는 문제집이나 공책을 가지고 오려면 손을 놔야 했을 텐데 굳이 황인준한테 귀찮게 가져오라고 시켰다고 하더라. 이거 찐사랑 맞지? 


 


 


 


 


 


 


 


 


 


 


 

E 


 


 


 


 


 


 

이렇게 계속 이제노에게 무언의 확답을 들으니까 나도 이제 고백을 해야겠다, 하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내 짝사랑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이동혁이 주로 의견을 냈지만, 결과는 참담했지. 


 


 


 


 


 


 


 

동혁아 장난해?” 


 

아니 요새는 이렇게 고백한다고 하던데?” 


 


 


 

하지만 이동혁은 순정만화에 나오는 쓸데없이 거창하기만 한 고백 파티를 하려고 했고 결국 나 혼자 알아서 하기로 했다 이 일로 이동혁이랑 진짜 절교할 뻔; 솔지히 계획을 짠다고 했지만 나오는 답이 없어서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나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온 건 바로 영어 원어민 선생님 시간이었다. 서로 가장 좋아하는 물건, 영화, 드라마 등 아무거나 묻는 시간인데 왜 그런 거 있잖아, 서로 찾아가서 묻고 빈칸 제일 먼저 채우는 애 선물 주는 유치한 거. 하필 또 이런 거에 내가 워낙 욕심이 있어서 불나게 열심히 하는데, 이제노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영어로 묻기 귀찮다. 인준아 너 무슨 캐릭터 좋아해? 아 무민이라고, 알았어.” 


 

왜 물어보러 왔어. 그냥 알아서 적지.” 


 


 


 


 


 


 

한참 또 황인준이랑 실랑이를 벌이다가 이제노 주변에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바로 이제노에게 다가갔더니 막상 질문 하려니까 뭘 물어봐야 할지 답이 안 나와서 혼자 눈동자만 굴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감이 딱 오는 게, 지금이 타이밍인 것 같아서 그냥 질렀다 


 


 


 


 


 


 

“Do you like me?” 


 


 


 


 


 


 

근데 이제노가 아무 반응도 없이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하니까 너무 민망하고 숨고 싶은 거야. 그래서 애써 장난인 척 웃다가 차였구나, 싶어서 발걸음을 옮기려고 할 때 이제노가 내 앞을 가로막고 뭐라고 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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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id you know l like you?” 

(“어떻게 알았어 내가 너 좋아하는 거?“) 


 


 


 


 


 


 

그렇게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다. 저번에 벌칙으로 얻은 이제노 하루 이용권 없이도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말이다.  


 


 


 


 


 


 


 


 


 


 


 

F 


 


 


 


 


 


 

비하인드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이제노가 왜 안경을 계속 단호하게 쓰고 다녔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돌아오는 대답은 내 심장만 아프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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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벗은 모습을 네가 좋아하니까 너만 보여주고 싶은데 학교에서 벗고 다니면 애들이 다 보잖아.“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시험 끝나는 날 이제노 안경 안 쓰고 렌즈 끼고 왔었다는 걸 눈치도 못 챘다. 이 대답 듣자마자 이제노가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뽀뽀를 엄청 했는데, 제일 중요한 건 그게 우리 첫 뽀뽀라는 사실. 그 후로 자연스럽게 만나면 뽀뽀하는 게 당연했다. 그리고 왜 내가 손잡았을 때 놓지 않고서 황인준을 시켰는지도 물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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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당연히 너 손 잡는게 좋으니까.“ 


 


 


 


 


 


 

우리 제노가 이렇게 솔직한 사랑꾼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서로를 엄청 좋아한다고 해도 엄청 가끔 싸울 때가 있다. 진짜 생각나지도 않은 이유로 말다툼을 하고 있었는데, 


 


 


 


 


 


 

제노야 너 내가 설명했잖아.“ 


 

나도 그래서...“ 


 

아니 진짜...“ 


 

”김여주? 너 예쁘면 다야 


 


 


 


 


 


 


 

이 말 하자마자 얼굴 엄청 빨개진 이제노 꼭 끌어안고 하루 종일 놔주지도 않았다. 근데 이제노랑 연애 하면서 제일 간질거리고 좋았던 부분은 우리 집이 주택 2층에 사는데 항상 내가 집 들어가서 방 창문 열고 밑에 있는 이제노랑 대화할 때만큼 간질거리는 때로 없더라. 밤하늘의 별들이 날 보려고 고개를 든 이제노의 눈에 비춰 지는데, 그 사이에 내가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이면 너무 행복했다. 


 


 


 


 


 


 


 


 

이제노가 날 좋아해줘서 좋아.“ 


 

”여주야 너 그거 모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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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보다 훨씬 전부터 너 좋아하고 있었어. 너 빼고 다 알던데, 애들?“ 


 


 


 


 


 


 


 


 

내가 


 

나를 좋아하는 이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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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신고 겸 오랜만에 왔습니당 모두 잘 지내고 계시죠!?
 



 
비회원25.63
와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기다렸어요유ㅠ
4년 전
독자1
헝 작가님ㅠㅠㅠㅠ대박ㅠㅠㅠ넘 오랜만이고ㅠㅠㅠ넘 젛아요ㅠㅠㅠ
4년 전
독자2
작가님 저 심장 부서졌어요 . . . ❤️🔫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 잔잔달달 브금 너와나까지 찰떡 사랑합니다ㅡ감사합미다...
4년 전
독자3
으억 내 심장 ㅜㅜㅜㅜㅜㅜ 이제노 사랑해 자까님 사랑해,,❤️❤️❤️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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