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훈아 잠깐 나와볼래?"
종례시간, 담임선생님께서 세훈이를 불렀다. 세훈이는 머쓱한듯이 교탁 옆으로 섰다. 아마도 내일부터 세훈이가 정식적으로 가수데뷔를 해서 활동하기때문에 반 친구들에게 말해주려고 그런 것 같았다.
"세훈이가 내일부터 가수활동을 시작한다고 하네. 그래서 자주 못 볼거야. 세훈아, 친구들한테 한마디 할까?"
세훈이는 약간 쑥스러운지 웃음을 짓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어...내일 뮤직뱅크에 나 나오니까 꼭 본방사수했으면 좋겠고... 열심히 할테니까 응원 많이 해줘...학교 잘 못나오겠지만 그래도 자주 나오도록 노력할게..!"
반 친구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하면서도 의아해했다. 세훈이가 연습생인걸 알았던건 나와 담임선생님 뿐이었기때문이다. 세훈이가 자리에 돌아감과 동시에 선생님께서는 종례끝! 이라고 다들 집에 가라고 하셨고 몇몇아이들이 세훈이에게로 몰려와서 이런 저런 궁금한것들을 물었다.
"너 언제부터 연습생이었어?"
"왜 말안했어!!데뷔 축하해!!"
"나 잊으면 안된다?"
몇분을 지나고 나서야 반친구들이 세훈이에 관한 모든 궁금점을 해소하고 교실을 나갔다.
"너 내일부터 티비에 나온다고 생각하니까 좀 이상하다"
"하나도 안이상한데? 이 정도 생겼으면 티비에 나올만 하잖아~"
세훈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하여튼 오세훈. 진짜 웃겨
"자. 이거"
세훈이의 주머니에서 나온건 편지였다. 평소 세훈이가 좋아하는 심플한 디자인의 편지였다.
"왠 편지야?"
그 자리에서 편지봉투를 열어 편지를 꺼내 읽으려고 하자 세훈이가 내 팔을 잡고 막았다.
"나 가면봐!!나 연습하러가야돼. 그 전에 우리 포옹한번할까?"
장난스런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징그럽게 무슨 포옹이야~그냥 가!"
"아 왜그러냐 우리사이에"
징그럽다는 표정을 짓는 내 얼굴을 보고도 꿋꿋이 와서 나에게 포옹을 했다. 그리곤 귀에 속삭였다.
"고마워"
"야..."
"먼저 간다. 공부 열심히해라~"
세훈이는 그렇게 교실에서 나갔다.
To. 못생긴 내 단짝 |
안녕? 나야 오세훈. 편지 쓰는거 너무 오랜만이라서 약간 소름돋을 수도 있어ㅋㅋ다름이 아니라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데뷔하고 활동하게 돼서 이제 학교 자주 못 나올것 같아. 1학년때 부터 지금까지 쭉 같은 반 이었잖아 우리. 우리 나름 친한친구맞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네가 그렇게 생각안해도 난 그렇다고 생각할거야ㅋㅋ 연습 생인것도 너만 알고 내가 티져찍으러 조퇴했을 때도 너만 알고. 너랑 나랑 꽤 둘만의 비밀이 좀 있는거 같네?ㅋㅋ 나 힘들 때 옆에서 힘내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응 원도 해주고 재밌는 이야기도 해줘서 너무 고맙다.진짜로. 데뷔 앞두고 마음 잡기까지 보아누나가 컴백한것도 있지만 너도 나름 도움많이 됐어ㅋㅋㅋㅋㅋㅋ나 데뷔하고 나면 너 누구랑 밥먹을래?불쌍한 000...밥 먹는 친구 나밖에 없었잖아ㅋㅋ 장난이고ㅋㅋ 너가 말한대로 항상 연습생 시절 생각하면서 진짜 열심히 활동할게. 너랑 약속했 다? 그러니까 약속 절대 어길일 없어. 나 알잖아 사나이 오세훈!!! 지금 연습실인데 아까까지 히스토리 연습하고 왔어.너가 처음 히스토리 안무보고 웃기다고 그랬잖아ㅋㅋ 웃긴데 멋있다면서 이상한 소리하고ㅋㅋㅋㅋ바지털기춤이 뭐 어때서ㅡㅡ 내일 뮤뱅에 나온거 보고 멋있다고 하기만해봐라. 죽는다?ㅋㅋ 내일 뮤뱅 꼭 본방사수하는거 알 지? 뮤뱅,음중,인가 모든 음악프로그램 본방사수해서 인증샷찍어 보내. 검사한다ㅋㅋ 너 나없다고 학교생활 열심히 안하면 맴매한다~그러니까 수업 열심히 듣고. 너도 피 아노 열심히 쳐서 합동무대 하자.그러려면 너 진짜 열심히 해야될껄?ㅋㅋㅋ마지막으로 이때까지 응원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 내 팬 하라고...ㅋㅋ 내 1호팬000! 내가 1학년때부터 좋아했어.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거야. 좋아해000 from. 세계최강미남 오세훈 |
초록글.......... |
감사합니다ㅠㅠ 첫 초록글 ㅠㅠㅠ흐엉 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