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첫사랑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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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가리깬다
원우와 연락이 안 된지 벌써 한달이 넘어갔다.
처음에는 수능 때문에 바빠서
공부하느라 그런 줄만 알았다.
하지만 수능이 끝나고 내가 수능 잘 봤냐는 연락에도 원우의 답장은 오지않았다.
나는 원우가 없는 그 한달동안 어딜 가던 원우가 생각났다.
‘여기는 원우랑 같이 처음으로 밥먹은 곳 그때 원우 진짜 귀여웠는데 어색해서 내가 무슨 말만해도 눈이 땡그래지고 귀여웠지... 여기서는 원우가 나한테 처음으로 반말했는데..
원우 보고싶다...’
어느덧 나의 기말고사가 다가왔다.
승철이는 요즘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내가 우울해지면 내 표정을 보고 일부러 더 말을 많이하고 그렇게 싫어하던 애교도 나한테 해줬다.
그런 모습을 보니 승철이에게 미안해져 나는 더 웃으며 승철이가 더 이상 걱정시키기 싫었다.
그래서 더 승철이에게 내 마음을 얘기 안 하게 되었다.
그거를 승철이가 눈치챈나보다 나에게 많이 실망해 하는 표정이다.
“여주야.. 힘들면 좀 나한테 말해”
“아니야 나 괜찮아!”
“거짓말!”
“앜ㅋㅋㅋ 진짜 내가 최승철 때문에 못 살아ㅋㅋ
알았어 시험끝나고 술이나 마시자!”
승철이는 내 기분을 생각해서 애교까지 보여주면서 또 나를 웃게 해줬다.
승철이는 내가 걱정이 되는지 공부하고 바쁘게 작업을 하면 생각이 없어 질꺼라며 시험기간동안 나를 불러 학교 중앙도서관으로 갔다.
승철이의 배려인지 아닌지 원우와 다니며 평소 다니던 도서관이 아닌 학교 중앙 도서관만 다녔다.
그렇게 승철이의 노력으로 나는 원우에 대한 생각을 줄여갈 수 있었다.
그렇게 시험기간은 잘 지나갔다.
승철이는 나를 시험끝난 축하주와 나를 위로 하는 위로주를 주기위해 학교 주변 술집으로 데려갔다.
승철이와 나는 둘이서 술집에서 시험이 어땠는지와 교수님의 헌담을 하면서 재밌게 술을 마셨다.
그날 오랜만에 술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우울한게 겹쳐서 그런지 평소보다 술을 빠르게 많이 마셨다.
“나 화댱씰 급해..”
“여주야 너 너무 취했다..
화장실앞에서 내가 기다릴까??”
“야! 괘탸나 나 안 튀했그든?!!! 여기서 딱 기다뎌”
“알았어ㅋㅋ 여기서 딱 기달릴께 빨리와야해~”
나는 승철의 걱정을 뒤로하고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가게 밖에 있는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잠깐 바람 좀 쐐고 싶어 혼자 가게 주변을 돌면서 천천히 걸었다.
겨울이 왔는지 바람이 엄청 차가웠다.
몸이 점점 차가워지고 점점 정신이 돌아오고 있었다.
항상 승철이가 불러 나를 웃기고 정신없게 해서 그런지 혼자만의 시간이 오니깐 또 원우 생각이 났다.
‘내가 생각 보다 너를 많이 좋아했구나...’
너의 부재로 나는 너에대한 마음을 더 확신할 수 있었다.
너의 목소리라도 듣고싶어서 술에 취해있다는 변명으로 나는 가지고 나온 핸드폰으로 원우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몇번의 신호음이 갔을까 원우는 내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핸드폰에서는 아무소리도 안 나왔다.
원우의 목소리가 듣고싶은데 아무소리가 안 나오자 나는 서러움에 한두방울씩 눈물이 떨어졌다.
‘왜 아무말도 없어...
나랑 말하기 싫어?
나는 너가 너무 보고싶은데...
미안해 친한 누나로 지낼려했는데
내 마음이 그렇게 안 돼...
보고싶어...’
원우에게 내 마음을 말하고 싶었다.
그냥 여태 참고 버티던 내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다. 하지만 그냥 내 마음을 속으로 삭히며 핸드폰을 붙잡고 코만 훌쩍 거렸다.
그러다가
“어디야”
아무소리조차 안 나던 핸드폰에서 어디냐는 원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주변에 보이던 건물 이름을 말해줬다.
그리고 원우는 아무말없이 전화를 끊었다.
원우의 목소리를 들으니 참고 있던 감정이 터져나왔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원우가 화났을까..
내가 많이 미운가?’
너무 걸어서 어딘지도 모르는 이 곳에서 누가 쳐다보던 말던 나는 도로 구석에서 쭈구려 울고 있었다.
찬 바람을 맞아 추워진 내 몸을 누군가 옷으로 덮어주었다.
“감기걸려...”
원우의 목소리에 놀란 나는 고개를 들자 내 앞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보고싶던 원우의 얼굴을 보자마자 원우의 품으로 달려 들어 그를 껴안았다.
원우는 처음에는 놀랐는지 나를 바라보며 서있었다.
그러나 얼마지나지않아 나를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줬다.
원우의 품은 한달동안 춥던 내 마음과 몸을 다 녹여 줄 만큼 따듯했다.
그런 나는 따듯한 원우의 품이 벗어나기 싫어 원우의 품을 더 파고 들었다.
더 이상 원우와 떨어지기 싫었다.
이렇게 따듯한 너와 계속 함께 하고싶다.
이 따듯한 너가 나를 떠나려 한다는게 너무 슬펐다.
이게 꿈이라도 깨고 싶지않았다.
영원히 꿈속에서 있고 싶었다.
원우는 아무말없이 내 모습을 바라보고있었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을 더이상 숨길 수 없을 것 같았다.
참고있던 내 마음을 고백해보려했다.
‘더이상 너를 놓치고 싶지 않아..’
“원우야 미안해... 이러면 안 되는거 알아..
너가 부담스러워하는거 알고 누나라도 하고싶었어
그런데 나는 못하겠어... 너가 연락이 안 되니깐 너무 힘들었어.. 나 너무 이기적인거 알아... 그래도 말해야겠어
원우야 좋아해”
내 인생의 첫번째 고백은 두서 없이 생각 나는대로 말한 정말 최악의 고백이였다.
숨기고 숨기던 내 마음을 고백한 오늘
원우와 나는 친한 누나라는 명목으로 붙잡고 있던 사이가 끝이났다.
점점 마음의 정리가 되고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던 원우의 품에서 벗어날려고 했다.
하지만 나를 안고 있던 원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런 원우의 행동에 놀란 나는 눈을 크게 뜨고 그저 원우를 바라봤다.
"누나만 이기적인거 아니야..
나도 이기적이였어 누나랑 그 최승철이라는 사람이랑 너무 친한게 화가났어
내가 너무 화가나서 홧김에 연락 안 봤어..
그러다 내가 왜이리 화낼까 하고 너무 혼란스러웠어..
나만 생각하고 누나 연락 다 무시해서 미안해...
그런데 누나 보니깐 이제 알겠다 내 마음
누나 좋아해... 그러니까 울지마”
내 고백은 나 하나 편하자고 한 고백이였다.
하지만 이기적이던 나의 고백으로
원우는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생겼다.
그렇게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 되었다.
‘당첨 후 기입하신 연락처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다 적었다..”
이벤트 종이에 사연을 다 적고 책상으로 향해 있던 고개를 드니 언제부터 였는지 원우가 내 옆자리에 앉아 나를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어? 언제부터 있었어??”
“아~까! 뭘 그렇게 열심히 적어”
“그냥 내 첫 사랑 이야기!”
“누나 첫 사랑 나잖아! 나도 볼래”
“응 내 첫 사랑 너 아냐~”
“난 첫 사랑 누나인데”
원우와 나는 지금 2년째 만나고 있다.
원우가 대학교를 우리 학교로 오면서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만난다.
화나고 슬프고 아플때도 함께하면서 지내고 있다.
‘내 첫 사랑이 되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원우야’
——
안녕하세요!!(꾸벅)
오랜만에 제첫소를 써봤어요!!
어떤식으로 끝내야할지 모르겠어서
조금 고민한다는게 현생이랑 맞물려서
이렇게 늦게 적게 되었네요 ㅠㅠ
정말 죄송합니다...😭😭
사실 기다리고 계시던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소심소심)
뭔가 저는 항상 이런 글을 쓰고 싶지만 끝맺음을 맺는게 너무 어려운거같아요!!
최대한 제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는데 3부작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부족한거 같아요!
다음에 외전으로 승철이 입장에서 적어 볼까해요!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원우의 입장으로도 간단하게 적어볼까해요!!
그리고 제첫소를 시즌2는 다른 주제의 이야기로 해볼까해요
반응이 없더라도 저는 자기만족으로 계속 느리게 적어볼께요
시즌 1의 이야기는 이렇게 마치고 시즌2와 시즌1의 외전 오매사복중 먼저 글이 완료되는 것 부터 빠르게 달려 오겠습니다!!
💖💙제 첫사랑을 소개하겠습니다. 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
[후니안뇽] , [열일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