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시작한 남친썰이었다. 1.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다 갑자기 캐스팅 됐다는 소리에 처음엔 둘 다 신남 그런데 연습생 되고 나니까 이목 집중됨 소속사도 큰 소속사라 연생부터 사생이 붙어서 잘 만나지도 못하고 회사에도 쉬쉬 해야고 폰도 없애고 겨우 메신저로 만남 데뷔하고 내 돈 주고 팬싸 응모하고 이건 뭐 수니질이나 다름없음 동방신기 이후로 내가 덕질 아닌 덕질을 하는구나 싶음 대학 동기 중에 마침 엑소팬인 친구 있어서 같이 팬싸를 감 친구가ㅅ순번 빨라서 먼저 받고 자긴 늦음 3개월 연락 못 하다 만난 거라 더 설렘 다른 멤버들 싸인 받을 때 찬열이 옆에 백현이가 이름이 뭐예요 누나ㅎㅎ? 이럼 누나 아닌데 하려다 나징어요 이럼 박찬열이 혹 해서 내 쪽 보고 그냥 고개 돌림 이동하실게요 하고 찬열이 앞에 갔는데 박찬열 그냥 팬 대하듯 어디서 오셨어요? 이럼 얘기하다 내가 노래 좋아요 응원할게요 이럼 그리고 싸인 다 받고 나서 ps에 내일 3주년이더라 기대해 이래 돼 있음 뭔가 싶었는데 다음 날 행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랩 해줌 대형 하트도 쏴줌 그리고 활동 끝나고 휴식기에 몰래 데이트 하는데 낌새가 이상해지더니 사생 붙음 박찬열 인상 굳어지고 나도 당황함 팬들이 누구냐고 계속 묻고 얼굴 찍을려니까 박찬열이 자켓 벗어서 내 얼굴 가려주고 잠시만요. 잠시만요. 이러면서 단호박 삶아먹은 투로 끝까지 데려다 줬으면...♥ 2. 한창 휴식기고 폰도 없어서 연락도 안 될 때 집에 택배 왔는데 휴대폰 안에 여태 녹음한 거랑 랩 연습한 거랑 사랑한다고 수백번 녹음한 거랑 편지 쓴 거 찍은 거랑 셀카랑 박찬열 번호 저장 돼있고 메세지에 이거 첫정산한 거로 산거야 미안하고 사랑해 이렇게 와 있었음 좋겠다ㅜㅜㅜㅜ♥ 그리고 뒷자리는 처음 만난 날...♥ 3. 겨울 공백기는 팬들이나 나름 여친인 나나 지루하기 짝이 없음 분명 여자친군데 인터넷에서 프리뷰나 보면서 ㅜㅜㅜㅜㅜ오늘 찬열이 리즈네ㅜㅜ 이러고 있는 것도 이게 뭐하는 건가 싶음 정확히 3주 전부터 매니저가 눈치 챈 거 같다며 연락 하나 없음 그리고 곧 엑소 스케쥴이 뜸 중국 가는 스케쥴임 아 또 가는구나 하고 체념 하는데 초인종이 울림 카드 고지서랑 여러 개가 배송 옴 카드 고지서 보면서 울먹이다 넘기는데 korean air에서 뭐가 온 거임 뭐지 싶어 열었는데 일주일 뒤 중국행 비행기 표임 그리고 문자가 옴 예쁘게 입고 와 여친♥ 중국에서 데이트 하자. 4.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다고 엄마가 무슨 중국이냐며 뭐라 하는 거 학점 연계 된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 대고 짐 싸고 미용실 가서 헤어도 바꾸고 옷도 삼 캐리어도 다시 삼 박찬열이 호텔도 예약해줌 공항에 면세점 들어가자마자 손 잡아야지 하고 기쁜 마음으로 공항 갔는데 게이트 가기도 벅참 박찬열은 팬들한테 둘러 싸이고 면세점까지 사생들 붙고 기내까지 붙음 다행이 비즈니스 석에 엑소랑 앉음 내가 먼저 앉아서 구경하고 있으니까 시끌벅적하게 들어옴 긴장해서 앞 직시하고 있으니까 박찬열이 살며시 어깨 잡으면서 기다렸지? 이러고 앉아서 손 꼭 잡고 비행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mp3 나눠 끼면서 노래 추천 해주고 곡 들려 주면서 이거 다음 앨범 수록곡이야 좋지? 이래줬음 좋겠다 그리고 내려서 또 헬게이트 열리니까 박찬열이 바리게이트 치면서 여기 일반인 분들 먼저 나가시게 해주세요 하면서 일코 했음 좋겠다 눈 마주치니까 씩 웃어줬음 좋겠다ㅜㅜ 5. 박찬열 스케쥴 끝나고 난 호텔 방에서 기다리고 있음 밤이 늦어도 안 와서 그냥 잘까 하는데 똑똑거림 누구세요? 하니까 나야 이래서 반갑게 열어줌 뭘 바리바리 들고 와서 뭐야? 하니까 침대에 앉히고 다 꺼냄 아까 면세점에서 산 건데 하면서 향수 줌 이거 다른 남자 앞에서 뿌리지마 이러고 갑자기 휴대폰에서 시스루 mr 틀더니 부르면서 목걸이 꺼내서 목에 걸어줌 이렇게 데이트 해서 미안해. 징어야, 나중에 다시 비행기 탈 땐 신혼여행 갈 때 타자. 사랑해. 이래줬음 좋겠다 6. 휴식기는 미친듯이 김 신인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긴 휴식긴데 분명 휴식긴데 연락은 잘 안됨 어느 날부터 코엑스에서 엑소 봄!!!! 이런 후기가 많이 뜨고 진짜 서운해짐 몸도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게 맞는가 싶어서 강의 듣다가 울컥해서 움 마치고 가는데 또 비가 옴 우산도 없고 박찬열도 없고 진심 서러움 투덜투덜 비 맞으면서 가는데 타닥타닥 하는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곧 머리 위로 비가 안 떨어짐 뭔가 싶어 올려다 보는데 박찬열이 모자 푹 눌러쓰고 웃고있음 그리고 내 손 잡고 뛰어가더니 한적한 카페에 옴 무슨 일이야? 어떻게 왔어? 오늘 휴가 받았지. 나징어 보려고 옷도 사고 경수한테 모자도 빌렸어. 그리고 진짜 꼭 안더니 잠시 이러고 있자. 너 또 몸 추워. 이럼 사람들 본대도 계속 안음 나 영화 다운 받아 놨는데 우리 집 갈래? 이럼 난 웃으면서 응ㅎㅎ 이럼 박찬열은 귀엽다고 볼 잡아 늘림 7. 박찬열 작곡 배운대서 작년 생일 날 돈 모아서 신디 사이저 사준게 있었음 조그마한게 왜이리 비싸냐면서 투덜 댔는데 박찬열이 그걸로 만든 곡 보내주니까 신디 사이저가 금두꺼비임 완전 박찬열이 휴가 나올때 가지고 나옴 박찬열 무릎 위에 앉아서 박찬열 하는 거 보고 있는데 진짜 신기함 박찬열이 컴퓨터랑 신디랑 이렇게 저렇게 만지는데 박찬열이 진짜 멋져보임 그러더니 곡이라며 들려 주는데 감동이 몰려 와서 울려니까 당황해서 눈 땡그랗게 뜨고 내 얼굴 감싸 쥐면서 징어야, 그렇게 감동이였어? 울지마. 울어도 예쁘면 나 곤란하단 말이야. 이럼 그러더니 내 손에 자기 손 얹히곤 너도 해봐 이렇게 하면돼 이러면서 지ㅅ손으로 내 손 잡고 움직임 와, 나징어 우리 회사 취직해라 작곡가로. 그리고 사내 연애하자. 이럼 8. 과모임 있어서 늦게까지 동기들이랑 술 마시는데 취해서 집 근처인 남자 동기가 데려다 줌 잠시 속이 안 좋아서 올리고 있는데 그 때 박찬열이 전화 온 거임 그리고 동기가 받음 박찬열은 잠시 정적이다가 끊음 그리고 동기가 전화 왔다고 말해 줬는데 내 필름은 무참히 끊김 그리고 다음 날 출국 프리뷰, 해외 스케쥴 프리뷰 내내 오늘 찬열이 표정 안 좋지 않나요ㅜㅜ? 오늘 어디 아픈가요ㅜㅜ? 이런 후기가 속출함 나도 걱정 돼서 연락해도 계속 꺼져있음 혹시나 싶어 동기한테 전화 하니까 동기가 얘기해줌 그제서야 아차하고 애교 담아서 문자 보내니까 스케쥴 끝나고 박찬열이 문자옴 나도 사랑해 9. 컴백하고 한창 바쁠 때 휴식기 보다 연락이 더 많이 옴ㅋㅋㅋ진짜 모순이었음 얜 뭐지? 일 하는 거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옴 징어야 오늘 나 라디오 해 꼭 들어 이러고 이상형 뭐냐는 질문에 내 특징을 말하거나 나랑 같은 초성 연예인을 말함 난 좋다고 실실 웃음 하루는 애가 지쳐 보이길래 친오빠 골절 돼서 엄마가 고아놓은 사골 곰국 몰래 빼내서 새벽에 그 유명한 사전 녹화 줄을 섬 몰래 갈 거라고 전 날 부터 박찬열이랑 연락도 안함 그렇게 꼬박 밤 새서 겨우 들어감 곰국은 무사히 잘 있었음이 바보는 사전 녹화 전까지 어디야? 누구랑 있는데. 야. 나징어. 또 술 먹었어? 일어나면 아침 챙기고 연락해. 사전 녹화 들어 가니까 문자로 해. 걱정 되니까 꼭 해. 이렇게 폭탄 문자를 보냄 웃겨서 혼자 웃다 사전 녹화 시작하고 멤버들 입장함 박찬열 표정 안좋아보임 무대 조명 때문에 객석이 잘 안 보이나봄 쉬는 시간에 멤버들이랑 팬들이랑 대화함 그 때 박찬열이랑 눈이 마주침 내가 웃으니까 박찬열은 잘못 본 건줄 알고 고개 돌렸다가 다시 휙 봄 눈 씻고 봐도 나임 그리고 웃으면서 사녹 잘 끝내고 대기실 가자마자 문자 옴 시선 많아서 만나지도 못하고 내가 화장실 옆 소화전 안에 곰국 두고 간다니까 박찬열이 12시에 심야 보러가자 너희 집 근처 cgv에서 봐 하고 곰국 멤버들이랑 먹고 있는 인증샷이랑 카톡 옴 그리고 난 꽃단장 하고 나감 박찬열 이름으로 예매된 티켓 찾고 먼저 들어가 있는데 안옴 팝콘은 많이 남고 영화는 도입부 넘어섰는데 문이 안 열림 시무룩 하게 보고 있는데 곧 옆에 모자 눌러쓴 남자가 앉더니 손을 꼭 잡음 매니저 형 눈치 보느라 늦었다고 불쌍한 표정 지음 거기에 사르르 화 풀려서 웃음 손 꽉 잡고 영화봄 영화 다 끝나고 우리 집까지 데려다줌 그리고 자기 모자 나한테 씌워 줌 징어야 나 이제 매니저 형이 눈치 줘서 연락 잘 못해 이거 보면서 내 생각해 이러면서 뛰어감 여태 내가 또 울까봐 눈치 봐가면서 연락 했던거ㅜㅜㅜㅜ 이랬으면 좋겠다 10. 한창 대학 축제 기간이라 나도 바쁨 학생회 간부라 축제 스탭 서야해서 눈 코 뜰 새 없는데 섭외 가수 한 팀이 급작스럽게 펑크를 낸 거임 오늘 스케쥴 지방 갔다가 막 올라온 박찬열 부르기엔 페이고뭐고 턱도 없음 더군다나 박찬열이 무슨 힘이 있다고 우리 oo대 축제 무페이로 갑시다!!! 이런다고 오겠음? 그냥 팀 펑크난 상태로 가려는데 연예마케팅과 선배가 연락함 매니저랑 연락 닿음 급하게 페이 조절하고 오기로 한 건 엑소임 그리고 박찬열한테 메세지 옴 너희 학교 축제간대 데이트 하자 내일 계속 무대 뒤에 있어 이럼 그리고 다음 날 엑소 도착하고 12명이 우루루 몰려옴 와, 연예인이다 이러고 있는데 박찬열이 씩 웃더니 슬쩍 내 손 만지고 감 그리고 바로 무대 올라서 곡 하고 박찬열이 여기 제 친한 친구도 다니는 곳이라 너무 정감 가고 저도 cc 해보고 싶네요! 이럼 괜히 얼굴 빨개짐 그리고 m 애들 따로 무대할 때 잠시 내려와선 손 슬쩍 잡고 얼굴 마주보고 웃고 진짜 쫄깃하게 연애함 무대 끝나고 찬열이는 급하게 차 타고 가는데 정리하다 자켓 주머니 보니까 회사측이랑 페이건 얘기 다시 해볼게. 수고했어 징어야. 일 하는 거 보니까 멋있다. 그런데 그 총괄 하시는 남선배랑 너무 자주 있지마 질투나. 아, 사랑해♥ 이렇게 휴지 쪼가리에 쪽지 써져있음ㅋㅋ 가독하기 쉽게 이때까지 올린 거 10화씩 나눠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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