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미안징어들 ㅋㅋㅋ
스튜디오에서 어쩌다보니 하루종일 있게되서 방금 집에와서 글쓴다 ㅋㅋㅋ
아.... ㅋㅋㅋㅋㅋ 더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마저 이야기해줄께!
약혼증서 쓰자고 민이한테 말하니깐 민이도 오케이했엌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그 다음날 아침되서
할머니한테 말씀드렸더니 할머니가 조금 놀라시더니 ㅋㅋㅋ 되게 좋아하시더라고. 그러시면서 또 둘이 정말 그만큼 좋아하는거냐면서 조금 장난치시면서 말씀도 하시고 ㅋㅋ
그리고는 나갈려고하는데 할머니께서도 밖에 나가신다는거야. 그래서 같이 버스타고 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타고 가다가 할머니께서 먼저 내리시고 우리는 좀 더 타고 갔지. 그리고는 약혼증서 쓰는 곳에 도착했어 ㅋㅋ
와 들어가서 신청하고는 조금 기다리라는 말에 대기하고있는데 이상하게 떨리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막 긴장해서 멍하게 있으니깐 민이가 내 손잡아 오길래 민이 쳐다보니깐 디게 이쁘게 웃더라고...
아 그게 또 이뻐보여가지고 사람도 별로없고 해서 입술에다가 뽀뽀하고는 다시 조용히 기다리고있었어 ㅋ
기다리니깐 안내해주시는 분이 서류하나 주시더니 잘 읽어보고 사인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자세히 읽어보니깐
우리나라 결혼식 주례 내용하고 비슷하더라 ㅋㅋㅋㅋㅋㅋ 뭐 그런거 있잖아..
대충...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하며 다른 외부의 사람이 우리의 동성애에 대한 질타를 해도 서로 보호해주고 아껴주며 행복하게 살아갈거다. 뭐 이런내용
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그거 다 읽고 사인을 하는데... 기분이 또 이상해져 오더라고.
진짜 만감이 교차했어. 이거 싸인하고나면 내가 정말 민이를 책임져야된다는 생각이랑 민이한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막드는거야.
민이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안물어봤지만.. 아무래도 민이도 같은 생각했을꺼라고 난 생각해!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사인하고는 서류를 가져다 주니깐 무슨 카드같은걸 주더라고. 꼭 명함같았는데.. 다시 보니깐
그 우리가 사인한 서류랑 똑같은데 그거 축소판인거 같았어 아무튼 ㅋㅋ 그거 받고는 우리는 점심시간이 되어서 햄버거 집에 들어갔지.
햄버거를 시키고는 몇 번이고 지갑속에 넣은 그 서류 쳐다보는데... 진짜 기분 이상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민이하고 나하고 더더욱 특별한 사이가 된거 같은거야.
그래서 내가 민이한테 감자튀김 먹여주면서 말했어.
"민아, 내가 앞으로 진짜 잘할께. 바로 고쳐지지 않겠지만, 니가 싫어하는 내 단점들도 조금씩 고쳐나갈께."
그런말 하니깐 민이가 나한테 그러는거야.
"야 훈아. 너 진짜 바보야?"
민이가 그말 하는데 나는 그 뜻을 몰라서 고개 좀 갸웃하면서 민이 쳐다보니깐 민이가 이번엔 웃으면서
감자튀김 나한테 먹이면서 그러더라고.
"나는 니 단점들도 다 좋아."
그말 들으니깐 기분이 너무좋아서 또 웃으면서 민이 쳐다보고있으니깐 민이가 콜라들어있는 컵 만지작 거리면서
나한테 그러는거야 나한테는 니 단점들도 다 예쁘다고. ㅋㅋㅋㅋ 와 그말 하는 민이가 얼마나 예뻐보이던지. 사람 많은데
또 민이 얼굴 잡고는 입에다 뽀뽀했어. 그랬더니 사람들이 좀 쳐다보긴했는데 우린 별로 신경안쓰고 계속 햄버거 먹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한 오후 4~5시 되서 집에 돌아왔지. 돌아와서 텔레비전 보고있는데 할머니가 장을 한가득 봐오신거야.
그래서 이게 뭐냐면서 왜이렇게 장을 많이 봐왔냐면서 장봐온거 받아들였더니 할머니가 ㅋㅋㅋ 너네둘그리고 자기한테도 경사스러운 일인데 어떻게 그냥 넘어가냐고 그러면서
맛있는거 해먹을려고 그런거시더라고! ㅋㅋㅋ 그날 저녁 진짜 우린 할머니 말대로 고급레스토랑에 정말 최고급 코스요리 뺨치는 맛있는 요리를 먹었지.
그렇게 먹고 후식 먹으면서 텔레비전 보고있는데 할머니가 우리 앞에 무슨 조그만한 상자를 건네주시는거야.
뭐냐고 물어봤더니 우리한테 주는 선물이라는거야. 열어보니깐 커플팔찌가 들어있는거야!
솔직히 나 그거 받고 좀 감동했어. 내가 아무리 서양식 마인드를 가진 엄마 밑에서 자라왔지만... 나는 외국사람들은 개인주의가 조금 심해서 정이없다는 생각을 한적이 많았거든
근데 그거 받고나니깐.. 그런 생각한게 죄송스러워질 정도로 할머니가 우리를 끔찍이 생각해주고 챙겨주시고 위해주신다는게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진짜 내가 아무말 못하고 계속 고맙다는 말만 하니깐 할머니께서 그러더라고. 자기가 뭘 해줄수있을까 생각하다가 이런거라도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준거라고.
그말에 또 막 눈물이 날꺼같은데... 참고 할머니 한번 안아드렸어. 민이도 당연히 안아드렸지 우리 할머니!
아무튼 이날은 진짜 내 생에서 최고로 행복했던 날이였던 것 같아!
그리고는 우리는 방학 내내 원래 루마니아에 살던 사람인것처럼 장도보고, 쇼핑도하고, 길거리도 돌아다니면서 루마니아에서 지냈어.
당연히! 할머니랑 같이 셋이서 피서도갔어! ㅋㅋㅋㅋㅋㅋ 우리 할머니가 그리 나이가 굉장히 많은 편은 아니셔서 꽤나 유머감각도있으시고,
생각하는거랑 노는거랑 우리랑 너무너무 잘 맞아서 ㅋㅋㅋ 정말 재미있게 놀았지! 우리 할머니 진짜 귀여우신데 ㅋㅋㅋ 우리가 막 몇일 전에 화상채팅으로
뿌잉뿌잉 알려드리니깐 ㅋㅋㅋㅋㅋ 그뒤로 화상채팅할때마다 뿌잉뿌잉 한번씩 해주셔 ㅋㅋㅋ 진짜 귀여우셔 ㅋㅋㅋ
뭐, 무튼 그렇게 지내고는 방학 끝나갈때쯤에 우리는 다시 한국와야되서 간다니깐 할머니가 공항까지 배웅해주셨어.
배웅오셔서 잘가라고 인사하시는데 할머니가 우실려고하시는거야.. 그런 할머니보니깐 나도 눈물날려고하는데 그냥 참고는 다음 방학때도 오도록하겠다고 했어.
근데 민이가 할머니랑 인사나누다가 울음이 터져버린거야. 둘이 서로 말은 잘 안통헀지만, 그런데도 자기 챙겨주고 아껴주고 정말 친아들처럼 대해주시고 그랬던게 막 스쳐지나갔나봐.
막 할머니랑 껴안으면서 우니깐 할머니도 따라서 우시더라고. 그래서 내가 둘다 다독여주면서.. 다음에 또 만나면된다고 너무 울지말라고.. 그러고는 비행기에 탔어.
아 근데 비행기 타서도 민이가 계속 울더라고 그래서 내가 계속 달래주면서 눈물 닦아주면서 울지말라고 다음에 또오면 된다고 그랬지.
그랬더니 한동안 쉽게 안멈추다가 좀있으니깐 진정하더니 내손 꼭 잡으면서 그러더라고... 다음에 꼭 다시 오자고. 다시와서 그때는 우리가 할머니한테 좋은 추억 만들어 드리자고.
그렇게 민이가 말하는거 나도 똑같은 생각이여서 우리 둘이서 손가락 걸고 약속했어 ㅋㅋ 진짜 새끼손가락 걸고 엄지손가락으로 도장찍는거 알지?ㅋㅋ 그거 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해서 우리 루마니아 여행기는 끝이났어!
근데 우리 조만간... 또 루마니아 갈꺼 같아 ㅋㅋㅋㅋ 할머니가 항상 화상채팅할때마다 ㅋㅋㅋ 우리보고 오라고 하셨거든 ㅋㅋㅋ 그래서.. ㅋㅋㅋㅋ 이번엔 겨울에 갈까 생각중이야!
아, 그리고 댓글로 민이네 어머님은 민이가 게이인거 아시는지 궁금해 하는 징어들이 많은거 같던데....
그 다음엔 그 이야기 해줄까? 그 이야기도 하자면.. 좀 길어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이어머님이 민이 게이라는거 그리고 우리 둘이 이런사이라는거 아신지... 고작 1년 반되셨어. 그러니깐 고1 입학할때 쯤아셨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아무튼, 그 이야기는 ! 다음편에 해줄께.. 근데 나 ㅋㅋㅋ 우리 일화 몇편까지 쓰게 될까.. 참 궁금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까지 쓰려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끝내면 아쉬우니깐! 스튜디오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줄께!
어제 있었던 따끈따끈한 일이야! 우리가 이번에 스튜디오에서 배운건 인물사진 찍는걸 배웠어. ㅇㅇㅇ 화보찍는거였지.
컨셉이 인어공주.. 뭐 물속의 여신 그런.. 비슷한 컨셉이라서.. 수중촬영에 대해서 배우고있었어.. 그러니깐 우리 사진 가르쳐주시는 작가분이 수중촬영하는거 옆에서 보고
중요할 떄에 작가분이 우리 불러서 일일이 다 설명해주고, 사진 찍고나서도 그 사진 보여주시면서 설명해주시고 이런식으로 하거든.. 그러다가 마지막쯤에 우리도 한열다섯컷 정도 찍어보고.
근데 그 모델분이.. 여자분이잖아. ㅋㅋㅋ 수중촬영이다보니 옷이 막 다 달라붙고.. 그러니깐 좀 민망했나봐. 우리를 처음보니깐..
그리고 우리가 게이라는걸 모르니 좀더 창피하셨나봐. 그래서 우리랑 말도 잘 안하시고 바로바로 옷갈아 입으러가시고 그랬거든. 근데 어제 작가님이 너네 정말 유학갈꺼냐고 그런이야기하다가
너네 유학가면 아쉽고 그러니깐 너네 사진한장 찍자고, 그러셔서 우리도 진짜 갑작스럽게 스타일리스트 누나한테 끌려가서 옷갈아 입고 화보촬영 비슷한걸 했다? ㅋㅋㅋ
근데 그때 내가 먼저 옷갈아 입으러 들어갔는데... 난 그 여자모델분 안계신줄 알았는데.. 그 여자 모델분이 옷갈아입는다고 속옷만 입고계셨던거야.. 그래서 그 여자 모델분 되게 당황해 하시면서 황급히 구석에 커튼뒤로 숨으시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게이라서 아무 느낌이 없지.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옷 주는거 갈아입고 태연하게 나오는데.. 뒤에서 스타일 리스트 누나가 그 모델분한테 말해준거야 조용하게.
비밀인데 저 사진배우러 온 남자애. 게이라서 별 신경안써도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그 모델분 처음 오셨을떄는 우리한테 인사했는데... 돌아가실때는 우리한테 인사안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근데 그 우리가 민이는 제외. 민이한테는 인사했어..... 아마 내 생각엔 그 모델분 나만 게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거같아. 아무튼, 뭐 난 인사안해도... 다 이해하고 그러려니 했어 ㅋ..... 아무튼 이 글의 요점은...나도 모르겠다 ㅋ
그냥... 나혼자서만 게이로 오해받아서 인사못받았다는거? ㅋㅋㅋ 나는 여자몸 봐도 아무느낌 없다는거? 뭐 요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근데 민이가 그 모델분이 나한테 인사안하는거 기억했는지 아까 집에 돌아오면서 나한테 그러더라, 그 모델분 너한테 관심있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너한테만 일부러 인사안한거 아니냐고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진실을 알고있으니 그냥 민이 놀리려고 아..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 그 모델분 예쁘긴 하던데.. 라고 했더니 민이가 ㅋㅋㅋ 근데 넌 여자한테 관심없잖아! 이러고는 내 팔짱 끼면서 막 나한테 애교 부렸어 ㅋㅋㅋ
ㅋㅋㅋ은근히 그래도 걱정되고 질투가 되나봐! ㅋㅋㅋ 아 진짜 민이 너무 귀여운거 같아!
아무튼, 나는 지금 집안 청소나 하러가야겠어 ㅋㅋㅋ 엄마께서 바쁘시다보니 집안일을 거의 내가 하는데... ㅋㅋ 내가 하루동안 집을 안치웠더니 개판오분전이야. 아무튼 다음편에 봐 독자들!
P.S-전편에 보니깐... 징어들아닌 독자들도 많더라.. 뷰티부터 시작해서.... ㅋㅋㅋ 인슾... 와 나 진짜 놀랬어 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할머니 사랑해요...ㅠㅠ...!! 조만간 민이랑 찾아뵐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