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아" "..아니 양요섭" 약간 어두운 가로등 불빛이, 꼬맹이 얼굴에 내려앉았다. 희미하게 어둠에 가려있던 꼬맹이 얼굴이 이제서야 잘 보인다. "..왜?불렀으면 말을 해.윤두준" 꼬맹아.내가 진짜..너한테 좋아한다고 말 해도 될까?.. "그냥..그냥..너 게이 어떻게 생각하냐.." "갑자기 뭘 그런걸 물어?참나..뭐,좋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반대도 아니야.성소수자들도 존중해줘야지.안 그래?" 그렇구나..그 당사자가 너를 좋아한다고 해도 너는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요섭아" "또 왜?" "..좋아해.꼬맹아.내가 너 좋아한다고.게이가 너 좋다는데 안 징그럽냐? 니 눈 바로 앞에서..그것도 남자가 너 좋다는데 안 징그럽냐? 이런 얘기하는 나도..내가 징그럽고..무서운데." "..장난치는거지 지금?.." "너도 그런거지?그냥 나한테 욕하고 가라고 해.그정도 각오하고하는 얘기니까.나한테 욕하고 다신 안 만나도 좋아. 학교에서 나 게이라고 소문내도 좋아.난 그저..니 대답을 듣고싶은 거니까.양요섭" "..늦었다,두준아. 나 먼저 들어갈게.너도 혼날라.어서 가. 그럼..내일보자..." 그냥 도망치듯 들어가버렸다. 역시..두렵겠지?.. 이런 내가..징그러운거겠지..? 그럼 난 이제 너한테 어떻게 대해야하는건데. 그냥 아무말 없이..잘가란 인사 한마디하고.. 아무것도 못 들은척, 그렇게 그냥 가버리면.. 난 이제 널 어떻게 대해야 하는건데 양요섭. 나도 그냥..아무것도 모르는척.. 아무말도 안 한척.. 예전처럼 대하면 되는거야?.. ..오늘 참..날씨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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