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you
w. 그리미
“와, 바람 진짜 시원하다.”
내 입안에서 도르륵, 도르륵 굴려지고 있는 딸기 맛 사탕이 자꾸만 작아진다. 이빨로 살짝 깨물었다 뱉으며 다시 혀로 장난질을 한지 몇 분이나 지났을까. 사탕이 완전히 녹아버렸다. 입을 다시며 닭살 돋은 팔뚝을 문질렀다. 으, 날씨 왜이래. 아침엔 덥고 점심엔 춥고. 몸을 부르르 떨며 손목 시계를 내려다 보았다. 벌써 오 교시 수업을 알리는 종이 치기 삼 분 전이었다. 그럼 지금 당장 내려가야 안 늦을 텐데, 조바심에 세훈의 등을 톡톡 쳤다.
“세훈아, 미안한데. 할 말이 뭐야?”
“아. 그거? 지금 말해줘?”
“아니, 꼭 그런 건 아닌데 지금 말 할 거니까 나 부른 거 아니야?”
“음. 그건 그렇네.”
사실 사교시 시작 전, 세훈이 나에게 점심을 먹고 옥상으로 와 달라고 했다. 할 말이 있는데 꼭 혼자 올라오라며 신신당부를 하기에 알겠다고 하고 올라왔건만! 십 분 째 말없이 난간에 기대 바람만 맞고 있는 세훈이 슬슬 답답해 졌다.
“없으면 얼른 들어가자. 종 치겠어.”
“…해.”
난간에 기댄 세훈이의 와이셔츠 옷 자락을 끌어당기자 의외로 가볍게 끌려오는 가 싶더니 갑자기 덥썩 내 머리통을 부여잡고 두 귀를 막아버린다. 뭐, 뭐야? 당황한 얼굴로 물으며 내 귀를 꽉 틀어막은 세훈이의 두 손을 번갈아 봤다 얼굴을 쳐다보니 답지 않게 함박 웃음을 지으며 무어라 말을 한다. 아니, 야. 귀를 막고 얘기하면 어떻게 해?
“뭐? 뭐라고? 조랑말?”
“바보.”
세훈이 웃으며 내 손을 잡아끌고 옥상문을 열어젖혔다. 야. 이게 누구더러 바보래? 빨리 말 해. 뭐라구 했냐니까? 내 손을 질질 잡아끄는 손을 흔드니 무심한 얼굴로 대답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진짜 늦었다며 내 손을 잡아끈다. 살포시 웃으며 세훈의 손을 더 꽉 쥐었다. 아까 먹었던 사탕의 맛보다 두배는 더 단맛이 온 몸에 퍼진다.
어깨가 너무 아파서 손 가는대로 마구 썼어요. 죄송해요. ;( 여러분 고르기 소재 좀 많이... 제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