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Tout d'abord(모두의 처음)
코엑스로 향하는 리무진 두대중 유난히 뒷차가 시끄러웠다
-형 다리 쩍벌하지마요 좁아
-아 미안
-블레어 괜찮아?
-뭐 참을만 해요 조금 좁긴 한데
-블레어는 말랐으니까
-인정
아무리 리무진이 넓다곤 해도 장정 12명이 꾸역꾸역 들어가서 각자 한마디씩하니
왠만한 예능보다 시끄러웠다
-근데 회장님 보호면 공격이나 방어 요원만 가면 되잖아?
-그러게 위안이랑 나랑 타일러는 왜가지?
-막 카지노같은거 아닙니까아-- 영화보면 그르케 하잖습니까
-얼....그래도 나는 피료 없을거가태....
-아냐 거기 중국사람 많을테니까 필요할거야
웃고 떠들며 온갖 잡담을 하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보였따
[지직...G...1..2..나오..치직..세요..도착..치지직...했....]
회사에서 보급한 이어플러그는 여전히 먹통이었다
-이것보단 타일러가 훨씬낫겠네
-나만 잘들려?
-니 능력은 음파니까 오리야
선글라스를 모두 장착하고 제법 본새를 갖춘채 주차장에 발을 내딛었다
기욤과 알베르토가 먼저 가 앞 리무진의 문을 열고
흔히 말하는 '귀빈'들을 에스코트했다
대략 4~5명 되는 의원들이 내리자 임무를 띈 G12는 각자의 자리에 위치했다
레드카펫도 아니고 그저 초록색 주차장 바닥이건만
주위 차들이 전부 리무진,벤츠,재규어 등등의 고급차들이다 보니
다 벗겨져가는 초록색 바닥이 빛나보였다
16명의 남성 무리들이 떼를 지어 걸어가고
그 중심에는 굉장히 고고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제일 왜소해 보이는
말그대로 '노인'이 당당하지만 어딘가 힘빠진듯한 걸음으로 걷고있었다
-와 나 회장님 처음봐
-나도
-저도요 저 입사할때 사진조차 못 뵀어요
-우리중에 본사람 있나?
-다 오늘이 처음일걸?
생각보다 회장이란 사람은 더 늙었는지 그들이 제법 큰소리로 떠드는대도 불구하고
눈길한번,신경한번 쓰지않았다
그래서인지 왠지 더 눈치보이고, 결국엔 모두 입을 다물고 입구로 들어갔다
-비정상주식회사 전유성 회장님 외15인 맞으십니까?
-그렇소
간단한 입장 질문에도 그는 한마디 안한채
그의 옆에있던 대머리의 노년 남성이 대답했다
들어가자 생각보다 더 휘황찬란한 내부에
G들은 제법 놀란 눈치였다
-워우....
-우와아!..
다들 감탄사를 입밖으로 내밀고 있을때에, 아까 그 대머리의 남성이 와 명령조로 말했다
-회장님 주위엔 3명 그리고 우리 주위엔 각각 한명씩 붙어있고 나머진 다른 기업들 동태 확인해
-예
그렇게 회장 주위에 로빈,알베르토,타일러
그리고 나머지는 각각 한명씩 떨어져있었다
각자 자리를 잡자 어느새 개관식이 시작되고
각 기업들의 정상들이 모인자리인지라 다른 검은수트의 사람들의 경계 또한 삼엄해졌다
모두 선글라스를 꼈지만, 진심으로 자신의 주인들을 보호하며
서로에게 이빨을 드러내는게 공기에서 느껴졌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식을 보는 상황의 살벌한 분위기에 자신의 촉이 제법 좋다고 여겼던 알베르토는 느꼈다
가뜩이나 평탄치 못한 땅바닥에 누군가가 돌을 던졌다고
그리고 그돌이 지금은 크지 않지만
언젠가는 더 큰것을 높은곳에서 떨어뜨릴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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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리왔슴다!!
tips
1.자신들은 12명이 리무진타고 가는데 왜 앞차는 4명이서 리무진(더큰거)타고 가냐고 찡찡대던건 블레어
2.그리고 그 블레어는 일리야한테 한소리들었다
3.그모습을 장위안은 동감했지만 한심하게 봄 "얼....동감인데 너 많이 어리구나..."
4,그리고 이 모든 모습을 알베르토는 흐뭇하게 지켜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