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 둘 다 멈춰서서 아무 말없이 계속 눈마주치다가
내가 먼저 들어갔어
내가 딱 들어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뒤에서 어이없다는 웃음소리가 들리더라고.
어이없는 건 이쪽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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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로 역시 아무 일이 없었어.
마주칠 일은 많았지만 굳이 부딪힐 일은 없었어.
나와 구준회는 학생회니까 매주 수요일에 있는 학생회 회의에 참석했고, 그 때마다 주위 분위기 다 죽여놓을 정도로 내 표정이 무서웠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히 미안해서 항상 엎드려있었어
그게 더 무서웠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장오빠 말로는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내가 친구랑 막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아, 이렇게 지내면 안되겠다 싶은거야
어쨌거나 내가 얘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언제까지 좋아할지도 모르고
난 얘를 평생 보고 살고 싶은데 이렇게 끝나긴 너무 허무한거지
그래서 용기를 냈어
내가 얘한테평생 다른사람들한테 낼 용기를 한 방에 몰아서 내는 것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는 구준회 반 체육시간이었어
애들이 다 옷을 갈아입고 나가서 신발을 갈아신고 운동장으로 나가려는 걸 내가 우리반 창문으로 보고 있었단 말이야
그런데 한 쪽에서 애들이 말 걸어도 막 가라는 손짓하면서 혼자 신발 갈아신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썅마이웨이ㅋㅋㅋㅋㅋㅋㅋ
" 구준회!!!!!!!!!!!!!! "
그리고 눈이 마주쳤지 걔가 계속 쳐다보길래 난 계속 웃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쉬는 시간 끝나기 전에 빨리 말해야지 하고 말을 했어
" 안녕!!!!!!!!!!!!!!!!! "
그래.. 기껏 한 말이 안녕이야.. 그랬더니 살짝 웃고 손 흔들고 운동장으로 나가더라
그리고 우리 관계는 다시 풀어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학생회 분위기도 다시 밝고 건강한 분위기로 돌아오고 했지만 그동안의 여파가 있었던지라
내가 구준회네 반을 자주 찾아가진 못했어
음 여기서 하나 말해두자면 내가 구준회를 좋아한 건 중학교 1,2,3학년 때!
지금 얘기하는 건 중학교 2학년 때야 아니 뭐 그렇다고..
그리고 송윤빈이랑은 일주일 뒤에 깨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쾌하진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고 그냥 막 그랬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걔랑 화해하고 별 감흥이 없었어
근데 여름방학이 지나고 여자친구를 만든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한 살 연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학원 다니던 언니였는데 얘네 학원에서 캐나다를 갔단 말이야
캐나다에서 사랑이 싹텄대
근데 난 사실 송윤빈 이후로 생각이 없어 걔가 무슨 짓을 해도 사실 별 감흥이 없었지 없을 줄 알았지
그리고 그 언니랑은 4달? 가다가 깨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어머님이 언니 되게 좋아하셔서 엄청 오래갈 줄 알았거든?
아, 송윤빈은 어머님때문에 헤어졌거든
구준회 뺨맞음 야호
구준회가 한동안 롤에 빠져서 언니를 안좋아하는 걸로 착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얜 정리를 참 빨리 잘해서 정말 안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한 번 붙잡았는데 '미안..' 이게 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쁜놈
그리고 준회의 세번째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름은 양유진? (사심)
악의는 없으니 양해바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양유진도 한살 연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상킬런줄
겨울방학이었어.
겨울방학에 난 아침에 일찍 방과후를 듣고 걔는 내가 방과후 끝나고 한두시간 뒤에 농구를 했단 말이야
그래서 겨울방학에 거의 맨날 만났지. 토요일 빼고 만났던 것 같애
난 사실 노래 쪽이 꿈이라 얘 오는 거 기다리면서 노래하거나 자거나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래하는 것만큼 자는 걸 좋아해서
" 야 김너콘 일어나라 이제 "
내가 자고 있었나봐... 난 몰랐지 난 분명 노래연습하고 있었는데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분만 자야지 했는데 벌써 구준회 왔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야 오늘 시간 많냐 "
" 너한테 쓸 시간 없다 "
" 핸드폰 충전 좀 "
" ... "
한껏 노려봄 하나도 안통함
그래... 난 쭈구리니까... 충전정도야 해드려야죠...
그리고 난 구준회 농구 끝나기까지 기다리면서 충전해드림
그리고 다시 잠 중간에 깨서 걔 핸드폰을 구경했지
일단 전화번호부에 내 이름을 쳐봤어
' 김너콘 '
엥 안나오는거야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지
도대체 날 뭘로 저장했을까 난 그 때 뭐라고 저장되어있었냐면 그냥 ' 구준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사실 다 이렇게 해놔
그래서 내 번호를 쳐봤지
' 하마 '
(부글부글)
사실 아직도 이렇게 저장해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계속 ' 사랑스러운 너콘이♥ ' 이렇게 바꾸는데도 다음에 검사하면 또 이래.. 하 ㅂㄷㅂㄷ
그리고 이제 할 게 없어서 내 핸드폰으로 인터넷(이라 쓰고 인티라 읽는다)을 했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교실로 들어오더라고 그리고 가방챙기고 걔 핸드폰 챙기고 같이 하교
뭐 데려다 준건 아니고 (제발 구준회한테 기대하지마) 얘 학원이랑 우리집이랑 1분거리..
그냥 가는 방향이 같을 뿐..
" 잘 가 "
" 응 핸드폰하지말고 공부해라 "
" 그럼 또 연락안했다고 찡찡댈꺼면서 "
" 하기만해 나한테만 안하고 다른애들한테 하기만해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빨리가 추워 "
" 넹 "
이러고 헤어졌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둘이서 처음으로 노래방 간 날이 있는데 그 얘기를 좀 써줄까 해
사실 기억은 나지만 어떻게 써야할 지를 몰라서 일기를 가져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 날 그 날 뭐했는지 쓰는 버릇이 있어서 한 두줄이라도 쓰고 잨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둘이서 노래방을 같이 갔어. 가는 길에 교회 언니들도 만나고, 반 친구들도 만나고 했는데
둘이 사귀냐면서 막 그랬단 말이야
에이, 아니야! 하면서 부정했지만 뭔가 기분 좋은 뭔지 알지 (미소)
물론 나만 그랬지 난 뒤늦게야 알았는데 그 때 걔가 썸타는 언니가 있더라고.. 그게 양유진..ㅇㅇ
어쨌든 나는 그 날 엄청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놀았고 걔한테 고마움을 많이 느낀 것 같애 일기를 보니까
내가 계속 졸라서 같이 부르기도 하고 내가 불러달라는 노래도 같이 부르고 그랬지
안 부른다고 내뺄때는 언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가면 예약곡 석권
정말 예약만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곡 끝나면 예약 예약 예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노래방이 신발 벗고 들어가는 노래방이라 바닥에 앉을 수가 있어
보일러도 틀어주셔가지고 궁댕이 따시게 앉아서 노래불렀단 말이야 소파에 안앉고
내가 얘 어깨에 기대서 부르고 이래도 아무런 감흥이 없는거야
막 떨리거나 이런거
그래서 아 이제 진짜 친군가 이랬는데 아니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여전히 좋아하고 있었지
아 어떻게 끝내지
다음 편은 더 설레는 걸로... 아마도... 내가 제일 설렜던 편으로.. 가져올게여... 그 때는 진짜 설렜어... 왜냐면 (다음편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요!!
[초코콘] [김밥빈] 내 사랑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