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번에는 그냥 아주 잠깐 설렜던 썰을 잠깐 풀고 갈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시작된 학교생활에 힘들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때는 1월. 준회 고모님이 돌아가셔서 일주일 동안 보지 못했던 때가 있었어.
그 땐 준회도 나도 서로 간간히 연락만 하면서 지냈어
그리고 내가 되게 아팠어
음 새벽에 깼는데 온 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거야 온 몸이 불덩이 같고.. 원래는 이불을 더 덮어야 하잖아? 근데 나는 이불을 더 차고 다시 자려는데
갑자기 토할 것 같은거야 그래서 화장실로 갔어 그리고 한 번 게워내고 다시 잠자리에 누웠는데
이번에는 배가 너무 아픈거야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또 화장실로 가서 일보고 다시 자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이제 괜찮겠지 했는데 몇 시간 안되서 계속 또 그러고, 또 그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심각했음 보통 온몸이 불덩이같으면 일어나기도 힘들거든? 겪어본 사람들은 다들 알거야
근데 그 몸으로 계속 왔다갔다 한 스무번은 넘게 한듯
진짜 힘겹게 일어나서 씻고 병원갔더니 위염이랑 장염이랑 동시에 와서 그런거니까 먹는 거 조심하고 약 잘 먹으면 나을거래
그래서 본죽에 들러서 집에 와서 맛있게 냠냠 먹고 준회한테 오래 전에 와있던 문자에 답을 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 아파 ]
[ 왜 아파 ]
[ 위염이랑 장염이랑 같이 왔대 ]
[ 바보네 ]
저 문자를 받고 흐흐 하는 실없는 웃음만 흘려버리고 약을 챙겨먹고 잡이 들었어.
이 때가 오후 2시 쯤이었을꺼야. 그리고 얼마 안지나서 한 6시쯤? 깼어.
그러고 구준회한테서 온 문자를 확인했어 두 통이 와있더라고
[ 야 나 지금 휴게소야 ]
[ 지금 도착했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련하다 진짜
그리고 걔 학원 보충이 8시라서 그 때 잠깐 만나기로 했어
사실 엄마가 구준회 겨울에 농구하면서 손 차가운데 건조하다면서 막 핸드크림 사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내껀..? (두리번)
그래서 그거 전해주려고 만나자고 했지. 하지만 난 아프지.
아직도 열이 펄퍼러퍼루퍼러러ㅓ펄 끓고 있었어
그 사이에 땀이 나서 안 아픈 척 하기 위해 다시 씻고 얼굴에 좀 바르고 입술에도 좀 바르고 그리고 전화가 와서 나갔지
핸드크림 손에 꼭 쥐고 집 앞으로 나갔는데 준회가 앞에서 웃고 있더라
" 아프다며, 바보야. 그럼 쉬어야지 왜 불러내. "
" 이거 엄마가 주래. "
" 핸드크림? "
" 응. 너 손 튼다고 "
" 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하다고 전해드려 "
" 알겠어.. 데려다줄께 "
그냥 오랫동안 못봤으니까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어서 걔네 학원으로 데려다주려고 했지
계속 됐다고, 됐다고 하는데도 내가 그냥 내가 더 됐네요 하면서 한 다섯 걸음 갔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구준회가
" 너콘아 "
이러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이렇게 불러주지도 않던 인간이 왜이래 하는 마음 반, 오글거림 반 이 놀람으로 바뀌어서 엥? 하는 표정으로 올려다봤더니
머리 쓰다듬아주면서 막 저 짤처럼 웃으면서 막 ㅜㅇ허ㅡ어우허으엉 말함
" 아프다며. 들어가. "
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준회오빠 들어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으로 생일이 2주밖에 차이 안나는 애한테 오빠라 부를 뻐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렘사 ㅇㅡ<
그리고 손 인사 빠빠이 하고 집에 들어와서 구준회한테 문자를 한 통 보내고 잤어 밖에 나갔더니 답답한 건 괜찮아졌는데 열이 조금 더 오른 것 같아서
[ 그냥 보고싶었어 ]
그랬더니 내가 자고 일어나니까 답장이 이미 와있더라고
얘 그 날부터 시작된거지 나한테 계속 심장폭행을 한게
[ 나도 보고싶었어. 안 아플 때 데려다줘. ]
진짜 준회야 데뷔하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
내 사랑들 [초코콘] [김밥빈] 님♥
오늘 많이 짧죠ㅠㅠㅠㅠㅠㅠ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