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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은 말 없이 날 바라보고만 있다. 나 또한 그의 눈을 마주보다 또 다시 차오를 것만 같은 눈물때문에 먼저 시선을 돌렸다.
" 가 줘.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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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은 그저 미동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서 있었고 한참 뒤, 내가 먼저 뒤돌아 방문을 열었다. 방문을 닫으려다 다시 돌아서 바라봐도 그대로 서 있는 쑨양. 이럴꺼면 나를 왜 쫓아온걸까.
"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나한테 이래. 혼자있고싶다 했잖아 "
결국 참다참다 답답한 마음에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의도치않게 튀어나왔고, 쑨양은 난처한 듯 뒷머릴 긁적였다. 또 그 모습에 퍽 미안한 마음이 들어 목소릴 가다듬고 다시 되물었다.
" 미안. 무슨말이 하고싶은거야 나한테? "
쑨양은 잠시 멍하니 바닥만 내려보다 결심한 듯 고갤 들어 올리곤 나를 끌어안는다. 갑작스런 쑨양의 행동에 놀라 그를 밀어냈지만 그럴수록 날 더 끌어안을뿐이다.
" 왜..왜이래 쑨양 이거 놔 "
쑨양은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은 체 날 안고만 있었다. 그렇게 안고있던 시간이 길어지면서 당황했던 마음이 조금은 누그라 들고, 체온에 의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의 조금은 빠른 심장박동소리도 느껴졌다.
"퉤환...울꺼면 내 품에서 울어..."
미세하게 떨리는듯 다정한 목소리. 그의 말을 듣고나니 뭔가에 의해 굳어있던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단 한번도 남 앞에서 마음놓고 울어본 적이 없던 나였다.심지어 가족앞에서도.. 나는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해주길 기다려왔던 걸까. 그 말을 들은 잠깐동안의 순간만큼은 실격때문에 내내 떨었던 불안감, 금메달을 따지 못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아쉬움, 그로인해 쑨양에게 들었던 질투심과 미움, 나를 응원해줬던 사람들의 배신과 실망, 나의 귀로 들어올 욕들에 대한 두려움 까지 복잡했던 감정들이 짧게나마 모두 사라졌다.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눈에선 꾹꾹 누르고 눌렀던 눈물이 터졌다. 서러웠다 지금 내 자신이 너무 불쌍했고, 무서웠다. 그래서 모든걸 잊어버리고 쑨양에게 기대어 울고싶었다. 고작 쑨양의 말한마디에 난 무너졌다. 나보다 조금 더 큰 쑨양의 목을 끌어안고 자존심따윈 버리고 미친듯이 울었다. 미친듯이 울었다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정말 엉엉 울었다. 쑨양은 언제나처럼 말없이 내 뒷통수를 쓰다듬고, 등을 두드리며 내가 눈물을 그칠때까지 기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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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헿...바람처럼 사라지지 않아서 너무 기분좋스므니다..☆★스릉흡니당..♥
근데 저의 좀 모자란 필력이 매우 부끄럽스므니다..........오글거려어거소ㅝㅏ규ㅝ다ㅠ허유러ㅠㅓ규!!!! 어떤분께서! 짧다고 하셔셔 쬐끔 늘려봤는데 별 차이가 없네요...흑..그래도 열심히 써보겠스므니당!!
아 그리고..퉤환에서 자꾸 웃으시면...안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