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편 배고파와 이어집니다
"...이,이게 형을 뭘로 보고..!!"
터질듯 새빨갛게 물들은 얼굴로 날 밀어내며 노려보는 형. 어쩌나, 하나도 안 무서운데. 마음 같아선 더 놀려주고 싶었지만, 은근히 소심한 이 형이 제대로 삐져버릴지도 모르니까.
"알았어요. 알았어. 농담이에요."
사실 100% 진심이지만.
*
"형. 대답 안할거에요? 나 좀 봐봐요."
아까부터 대답이 없다. 레포트 작성한답시고 아예 몸을 돌린채 모니터 화면을 쳐다보며 마우스만 깔짝대고 있을뿐.
준비하난 철저해서 이미 오래전에 해치워 놓은걸 아는데 속일 사람을 속여야지.
"형. 그만하고 나 좀 봐요."
"..."
"..형. 태환아."
흠칫, 놀란듯 움찔거리는게 눈에 보인다. 내가 반말한게 그렇게 놀랄일인가. 의자에 앉아 미동도 없는 그에게 다가가 살며시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까 일때문에 그래요? 그거 농담이라니까.."
"..그거 때문에 이러는거 아니야.......................는 무슨! 이 햇빤 같은 자식! 아니지. 햇빤은 맛있지!"
흥분한 태환 형이 햇빤으로 날 때리기 시작햇따. 아팟따. 피가 흐르기 시작해따.
보기 싫은 사람을 한방에 보내버릴수 있는 신개념 무기 햇빤. 때리면서 먹을수도 이써여 맛도 있써영. 햇반 머겅. 두번 머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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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약 빨음 죄송. 다음엔 정상적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