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니옷에 더위사냥이흐르길래 먹어준거라고?" 그래 그렇다고...나는깊은한숨을 내쉬며 끄덕였다. 말도안돼는 변명같기도했지만 그자식은 너무진지했다. 아니 웃으면서 그렇게얘기해야따지든지말든지 하지 너무진지한표정으로 얘기하는바람에 기가죽어서 그냥 와버렸다. "야 근데 오늘 이홍빈왜저러는데?" 평소같으면 어떻게든 김원식을끌고나가 농구를 하고야말았을텐데 오늘따라 말없이 개그집만읽고있다. "야 이홍빈!말좀해봐!" 이홍빈의 옆으로가서 헤드락을 걸고있는데 김원식이 아무말도없이 문을열고 매점으로갔다. 분명 김원식은 절대혼자서 매점에가는일이 없었다. 고등학교3년동안 단한번도. 항상 농구하고 땀을뻘뻘흘리면서 매점에갔다온뒤 파란 포카리스웨트를 들고들어오는게 일상이었는데 오늘점심시간엔 이상한일 투성이였다. 그래도 뭐 친구사이에 싸울수도있지뭐..라고넘길수가 없는 기자정신 차학연님께서 왜때문인지 밝혀주겠다...! 라고 마음으로생각하며 이홍빈을 툭쳤다. "야 뭔데 이형한테 다말해봐" 이홍빈이 개그집을 살포시 내려놓고는 나를 사뭇진지하게 바라보더니 입을열었다. "넌 나랑 김원식이 어떤사이로보이냐?" 난 당연하게 친구사이!라고 외쳤고 홍빈은 아래로시선을 내렸다가 김원식의 책상으로 시선을돌렸다. 책상위에는 김원식답지않은 핑크빛책이 있었고 책에는 검은네임펜으로 '3학년 3반 이홍빈'이라고 써있었고 그리고 그아래에는 하얀색으로 써있었다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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