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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찬열x호원] 내 짝남이 게이싫어한데,어떡하냐02 | 인스티즈

 

 

 

 

 

 

 

 

 

 

 

 

 

 

 

 

 

 

 

 

 

 

 

 

 

 

 

 

 

 

 

 

 

 

 

 

 

 

엉망이게나마 내 마음을 고백한 다음날은 주말이었어.나가서 친구만나기도 싫고,그냥 집밖으로 나가기싫었어.집밖으로 나가면 눈물만 주륵주륵흘리는 호원이가 서있을 것 같은 착각때문에.아침9시에 잠깐 일어났지만 포근한 느낌이 좋아서 베개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어.그럴일은 없겠지만 호원이가 내손을 잡아주고 눈을 뜬 나와 눈을마주치며 웃어줄 상상을 하면서. 

 

그렇게 3시간정도 잤나?눈뜨니까 벌써 12시 조금 넘었더라고.배가 고파서 부엌으로 나갔더니 엄마가 밥차려놓고 나간것 같아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어.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켰는데 호원이랑 한 카톡,문자를 뒤져보게 됐어.되게 시시콜콜한 대화였는데 난 그게 뭐라고 큭큭웃었어.이제는 이렇게 문자도 못할텐데 말이야.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지만 그래도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했나봐.문자로 수십번 타이핑은 했지만 보내지못하고 이마만 짚었어.만약 문자를 보내서 답장이 호전될 수 있을까,그럴 수 있는 확률이 있긴할까?꼬리들이 나의 말끝마다 물고늘어졌고 결국 핸드폰을 내려놨어.결국 이렇게 멀어지고만 마는거야? 

 

 

집안은 선풍기를 틀어도 눅눅한 습기때문에 답답하고 찝찝했어.독서실에 가서 공부라도 할까,싶어서 옷을 챙겨입고 나갔어.얼마나 할일이 없으면 내가 자발적으로 공부하겠다고 나왔는지.호원이랑 항상다녔던 독서실에 도착했어.확실히 시원하긴하더라.항상 앉던 자리에 짐을 내려놓고 책을 폈어.까만건 글씨고 하얀건 종이,그것만 눈에 들어오고 다른건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시원도 하고 조용한게 조금씩 잠이오더라.눈이 조금씩 감기더니 스르륵 눈을 감았어.시원하다. 

 

 

끔뻑끔뻑.느껴지는 눈길에 실눈을 떠서 눈을 마주쳤어.갈색의 생머리칼,짙은 눈썹,동글동글 귀여운 코,분홍색으로 빛나는 입술.익숙한데.올망졸망한 눈을 똑바로 쳐다보니까 바로 눈을 돌리더라.초점이 잘 안맞아서 눈을 두어번 깜빡이고서 나를 쳐다보던 옆사람을 쳐다보니,익숙하다못해 내 가슴을 찌르르하게 울릴만한 사람이었어.나도 당황해서 책으로 시선을 던져버렸어.얼굴을 붉어지고 미친듯이 쿵쿵거리는 심장때문에 혹시 그소리가 들릴까 조마조마 가슴졸였어. 

 

어질어질거리고 울렁거리는 기분에 작게 쉼호흡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펜을 잡았어.눈에 들어오는 수학기호와 숫자들보다 나는 신경도 안쓰인다는 듯 공부하는 호원이가 문제였어.곁눈질로 쳐다보긴했는데,전처럼 대놓고 쳐다보며 얘기하고 싶었어.일부로 볼펜을 호원이쪽으로 떨어뜨렸어.데굴데굴.호원인 모르는척을 하는건지 진짜 모르는건지.슥슥거리며 공부만 하더라.결국 포기하고 펜을 주우려는데 다른손이 먼저 펜을 가져갔어.호원이 손..이라고 하기엔 좀 컸어.누구지.고개를 들어 쳐다봤더니 그 잘난 선배가 서있었어.거의 노려보다싶이 쳐다봤는데 성규선배가 소리없이 웃더니 호원이를 고갯짓으로 가리켰어.얘 데릴러왔어.입모양. 호원이 애인인 행세하네,존나 웃겨뒤지겠다 씨발.아무도 듣지못하도록 입안에 그 말을 담아두고 다시 허리를 일으켰어. 

 

"잠깐만 따라나와봐" 

 

앉아있는 내게 작게 말한 성규선배는 따라오라는듯 손짓을 했고 먼저 나갔어.재수없긴하지만 뭐어쩌겠어.그냥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지 뭐. 용건이 뭔데요.본능적으로 나온 까탈스런 말투는 누가봐도 공격적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호원이 게이싫어한다고 했다며.또 호원이얘기.오늘은 또 무슨 얘기를 해주시려고.나는 감정없이 고개만 끄덕였어.그새낀 게이가 싫은게 아니라 니가 싫은거 같던데.이 선배가 지금 뭐라는건지.눈을 똑바로 마주쳤어.무슨 말인데요. 걔 내 애인이라고. 잘못들었겠지.아예,하고 뒤돌려는데 그 선배가 살짝웃으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었어.괜히 호원이한테 신경쓰이게 하지마,걘 니생각만하면 진저리가 난다더라. 그 말뒤는 무언가 날 비웃는 것 같아서 서둘러서 그 자리를 떴어.근데 미친개한테 물린 상처가 너무 깊은데 어떡하지 

 

 

다시 자리로 와서 앉으니 호원이는 화장실이라도 갔는지 자리만 비운채로 책상위는 그대로였어.어짜피 공부도 안되고 집에 갈까 생각하고 짐을 챙겼어.그리고 독서실을 나가면서도 주위를 두리번거렸어.혹시라도 호원이랑 마주칠 것 같아서.유리문밖으로 보이는 성규선배의 뒷모습.진짜 호원이 기다리나.잠깐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문을 열려는데 그 옆에 앉아있는 호원이는 환하게 웃으면서 성규선배를 쳐다봐.에이 설마.아니겠지.고개를 젓곤 모른척하고 문을 열었는데 호원이의 볼에 부딪혔다 떨어지는 성규선배의 입술을 보고 더이상 못참겠었어.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정신을 차려보니까 발로 성규선배의 다리를 차고 정신차린후에도 피투성이인 성규선배를 때리는 나를 발견했어.어,.어?이게 아닌데.슬쩍 호원일 쳐다봤어.주저앉는 두 다리와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다시 나에게 커다란 바위를 얹혔어. 

 

 

그 일이 있고 미친듯이 달려서 집으로 오긴했지만 죄책감이 또다시 나를 억눌렀어.촉촉히 젖은 호원이 눈이랑 어쩔줄 몰라하는 손.둘이 정말 만나는건지.성규선배가 내게 했던 말은 분명했어.호원의 몸을 좋아한적은 있어도 호원 자체를 좋아한적은 없다고.그런데 이제와서 하는 말이뭐야?애인이라고?너무 어처구니 없잖아.몸만 좋아한다며.왜 정작 진심으로 사랑하는 나에게 사랑받을 날은 오지않는건지 답답해. 

 

집에와서 씻은 후 거의 반나절은 잠만 잔것같아.잠깐 눈을 뜨면 도로 잠자려고 눈을 감고.잠이라도 안자면 계속 호원이가 그려질 것 같아서 자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하도 많이 자서그런지 머리도 지끈거렸어.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밖을 쳐다봤는데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비가 오기 시작했어.조금씩 들어오는 빗물때문에 창문을 닫았어. 

 

닫힌 창문너머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멍하니 쳐다만봤는데 내일 학교에서 볼 호원의 얼굴이 대충 그려졌어.내일 얼굴 보기 무섭다.너무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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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ually
오랜만에 떡을 쓰고싶다!!!!
10년 전
독자3
써주세요!!!!!!
10년 전
독자1
으아ㅠㅠㅠㅠㅠㅠㅠ이제 찬열이 어째요ㅠㅠㅠㅠㅠ호원이랑 찬열이 사이가 어떻게 될지 진짜 궁금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뭐야ㅠㅠㅠ김성규는 내품으로 꺼지시고 찬열아...빨리 호원이랑!!!행쇼해!!!
10년 전
독자4
으억!!!!!!! 뭐랄까 신세계다!!!!!!!!!!!!!!!!!!!!!!!!!!!!!!!!!!!!!!!!!!!!
10년 전
독자6
으억.. 어떡해 찬열이랑 이어져야하는데ㅜㅜ. 진짜 어쩌죠. 성규는 워더하고 둘이 행쇼^^!
10년 전
독자7
다음편이시급합니다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8
ㅜㅜㅜ다음편이시급해요ㅜㅜㅜ빨리오해가풀려....
10년 전
독자9
규수니지만김성규짜증난다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헐다음편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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