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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장막

01: 시작과 끝은 평행을 달리고


: 장막(帳幕)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보이지 아니하게 가리는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데에서 볕 또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둘러치는 막


WARNING

: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도, 예상되는 전개도 모두 잊을 것

: 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모두 '꿈(sweet dream, 혹은 nightmare)',

그리고 꿈에 관한 특별한 능력(Dream ability)를 가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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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의 시점)


(기울어진 글씨체의 줄글들은 그의 일기장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2019.09.19.


<오늘의 다이어리>


'오늘 나는 3개월 후를 보았다. 

여전히 나의 꿈인 채였다. '


석진은 땀에 흠뻑 젖어 꿈에서 깨어났다.

아직 동트지 않은 새벽녘이었다.


창가에 달아둔 짙은 색의 암막커튼의 틈새로

어둡지만 따뜻한 가로등 불빛이 비쳐들어왔다.

노란 빛의 그것이 어찌 보면 포근히 감싸드는 느낌을 풍겼음에도

여전히 석진의 몸에는 오소소 소름이 돋아 있었다.

죽기 직전까지도 석진의 이날 밤의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었다.


모든 인과율이 석진의 선택을 기다리는 날이었다.


석진은 다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자신의 꿈이 가져다 준 충격 때문이었다.


꿈이 보여준 미래의 정확한 날짜까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확실한 점은 그것은 곧 찾아올 내년 1월 쯤의 일이었고,

그 날, 자신의 동생 정국은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었다.


석진은 이미 쫓아보낸 잠이었지만,

어떻게든 다시 잠들어야했다.

한시라도 빨리 그 시점과, 정국의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내야 했다.


그는 잠들기 전, 일단 자신이 알아낸 것들에 대하여 노트북을 켜 적어두었다.


'오늘 나는 3개월 후의 미래를 보았다.

여전히 나의 꿈인 채였다.

꿈 속,  집 앞 도서관에서 

정국이는 죽었다. '


이내 석진은 정국에게서 죽음을 쫓아내기 위해

다시 잠에 들었다.


.


(여주의 시점)


2020.01.10


석진의 '다이어리' 중 가장 첫 번째 파일의 첫 문장 부터 심상치 않았다.

먼저, 그의 편지를 통해 짐작이나마 했던 점은 사실이 되었다.

그는 꿈을 조종하는자,

드림 컨트롤러다.


그리고, 그런 그의 동생이

곧 죽음을 앞두고 있다.

정확히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던' 거겠지.

지금 정국은 결국 살아 있으니까.


여주는

아무래도 그가 자신의 동생을 대신하여

죽음을 택한 것 같다는 생각에 미치자

공허한 표정으로 지난 시간을 다시금 돌아보았다.


9월 19일에 그가 이 꿈을 꾸었다면,

자신이 그를 자주 마주치기 시작했던

9월 말쯤에는 이미 그는

무언가 행동하고 있었다.


자신의 동생을 살리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를 죽이기 위해.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석진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말도 안된다며 스스로 부정했을만큼

생전의 그는 다소 피곤해보이기는 해도

해맑았던 모습이었다.


가끔은 자신의 동생 자랑을 제게 하며

신이 난 걸음을 걸었던 그.

하릴 없이 백수 마냥 그 넓은 어깨를

도서관 열람실 칸막이에 구겨넣은 채  

하루 종일 잠을 청하던 그.


그가 그렇게 하릴없이 잠만 잤던 게

조금이라도 더 꿈에 닿기 위함이었음을

돌이켜 본 이제야 알아챈 여주였다.


그럼에도,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은 너무나도 많았다.

대체 왜,

그는 굳이 도서관 그 열람실에 와서

불편하게 잠을 청했을까?


그리고, 그가 편지에서 이야기했던 '거래'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상념에 접어들기 직전,

여주는 생각에서 깨어나

그가 남긴 '다이어리'의 '2019.09.19.' 파일을 계속 읽어내려 갔다.


.


(다시 석진의 시점)

2019.09.19.


'정국이의 죽음은 정확히 2020년 1월 1일 수요일. 집앞 도서관에서.

아무리 미래를 바꾸려 노력해도, 정확하게 저 날, 같은 장소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


석진은 또다시 눈을 뜬다.

해가 점점 떠오르는듯한 이른 아침쯤.

석진은 다시금 들었던 잠에서 정국이 죽게된 날과 그 장소를 알아낸다.

이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니었다.

도서관에 일어난 화재.

도서관이 열지 않는 공휴일임에도 그 도서관 안에 있었던 정국.


모든게 석연찮았다.

석진은 고민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상황을 비틀어보자'


석진은 자신의 능력에 조금씩 손대보려

짧은 잠이나마 다시 청한다.


'몇 번이고 깨어나고, 다시 잠에 들어 꿈 속에서

정국이를 아무리 그 도서관에서 끌어내도, 정국이는 끝내 도서관에세 죽음을 맞이한다.

아무리 나의 능력으로 미래를 비틀어내 보아도.

불이 나거나, 건물이 무너지고,

하다못해 갑작스레 심장 마비가 오거나

전기에 감전되기도 한다.

도저히 정국이를 그 건물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었다.'


수없이 깨어났다, 다시 잠들기를 반복하며

미래를 바꾸려 노력해봐도

바뀌는 것은 없었다.


자신이 정국을 따돌려도

어느 새 정국은 마치 홀리기라도 한 듯이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었고,


몇 번의 시도를 거듭해

이번에도 어김없이 정국을 꺼내보려던 찰나,


'-또 져버린 것 같아.

넌 화가 나 보여.-'


현실로 돌아오라는 듯 알람이 울렸다.


아침이었다.


이제 피하고만 싶던 꿈에서 깨어

현실을 살아야 할 시간이었다.


-


석진은 하루 종일 정신이 제대로 들지 않았다.

모든 신경이 간밤의 꿈으로 향해 있었고,

평소 잘 하지 않던 실수도 연발했다.


석진의 파트너(같이 업무를 담당하는 회계사 동료)가

무슨 일인지 슬며시 물어도

그는 대답을 아끼며 괜찮다고 연신 말했다.


그러나 평소 석진의 모습을 잘 알던

직장 상사 윤기는

이상한 점을 눈치채고

석진에게 반차를 권했다.


석진은 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여

짐을 챙기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그는 오직 꿈 생각 밖에는 없었다.

얼른 돌아가 잠을 청해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아직은 정국의 죽음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고,

알아낼 것이 더 많았다.

석진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쇼파에 누웠다.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불편한 쇼파에서 그는 잠을 청했다.


-


(석진의 꿈 속)


'정국아, 내 말 좀 들어ㅂ...'


'형, 안돼! 저기 지금 사람이...'


석진은 불길에 휩싸인 도서관으로

다시 뛰어들어가려는

정국을 돌려세웠다.

그러나 정국은 그런 그의 손길을 뿌리치고

끝내 그 화염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


또다시 꿈에서 깬 석진은

꿈 속에서 정국이 죽는 시점을 반복하면서

이상한 점을 하나 찾았다.

정국이 죽을 때마다 주위를 맴돌듯

계속해서 주변에 존재하는 한 여자.


아무리 꿈 속 미래가 바뀌어도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는 정국을 바라보는 석진의 시야 안에는

항상 허망한 눈빛으로 도서관을 바라보는 한 여자가 있었다.


석진은 잠시 생각한 뒤 다시 노트북을 열었다.

그 여자와 도서관, 그리고 정국이.

그 사이에 무언가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다.


왜 죽음이 다가올 수록

정국이는 자꾸 도서관을 맴돌게 되는 것일까.

반드시 알아내야 했다.

그리고, 그 연결고리를 자신의 손으로 끊어내야만 했다.


'아무리 반복해도

정국이가 수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도서관.그리고 그 주위를 맴도는 그 여자.

그리고 정국이와의 접점을 찾아내어야 한다.'


.


(여주의 시점)


접점을 찾아내어야 한다는 문장을 마지막으로

그가 남긴 9월 19일의 일기는 끝이 났다.


아직 많은 의문들이

여주의 주위를 떠다니는듯 맴돌고만 있었다.

여주의 머리로, 마음으로 

그 의문들이 들어와

닿아주면 좋으련만.


확실한 점은

역시나 그는 미래를 바꾸는 데에 성공했고,

정국의 죽음이 비껴가도록 만들어냈다.

물론 그 댓가로 자신의 죽음을 치룬듯 하지만.


그리고, 제 몸을 휘감고 지나가는 듯한 직감에 의하면

 석진은 여주의 미래 역시 바꾸어 냈고,

그 결과,

석진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길 간절히 바란 일들을,

일어나지 않은 일로 만들어 낸 것 같았다.


아마 그 접점에 석진과 자신의 '거래'가 있지 않았을까.


무슨 일들이 일어날 예정이었고,

그 일들이 어떻게 바뀌게 된 걸까.


하,

크게 한숨을 몰아쉰 여주는  

가만히 모니터를 응시했다.


얼마나 많은 양이 될지도 알 수 없는

막연하고도 거대한 과제를 받아든 기분이었다.



----------------------------------------------------------------------------------------------------------------------------------------------------------------------------------------------------



안녕하세욥!

오늘도 찾아왔습니다!

이제 프롤로그가 끝나고 본격적인 서사 전개가 시작되어가고 있네요!

어찌 보면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많은 것들이 숨어 있다는 점!


헤헿.. 그냥 폼잡아봤어요 한 번..

저에게 물어보고 싶은 점이나 

피드백 해주실 부분 있으시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꼭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구, 다음 편도 연재 텀 길지 않도록 조만간 찾아뵐 수 있을거 같아요!

프롤로그만큼 서사를 가다듬을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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