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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모르는 선배가 자꾸 밥을 산다._17 레몬맛 달고나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 모르는 선배가 자꾸 밥을 산다._17 레몬맛 달고나
 

W. 사라질사람 


 

(중간에 음악이 바뀝니다. 꼭 바꿔주새요:) 

(약간의 수위가 있어서 포인트가 높으니, 어리신분들은 뒤로 가주세요.)
 


 


 


 


 


 


 


 


 


 


 


 


 


 


 


 


 


 


 


 


 


 


 


 


 


 

 

 

 


 

 

 


 

 

 


 

 

 


 

 

 


 

 

 


 

 

 


 

 

 


 

 

 


 

 

 


 

 

 


 

 

 


 

 

 


 

 

 


 

 


정국과 여주는 여주의 좁은 원룸의 바닥서 쪼그려 각자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다.
그리고 정국은 흰 종이에 무언가를 열심히 쓰다가 맞은 편에서
입을 앙 다물고 열심히 펜을 움직이는 여주를 바라봤다.

[방탄소년단] 모르는 선배가 자꾸 밥을 산다._17 레몬맛 달고나 | 인스티즈

'열심히 하네'

팔로 얼굴을 괴고 여주를 보다가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우며, 
다시 펜을 들었다. 정말이지 누구 사람인지 너무 귀엽다.










〈내가 쓴 정국이 일지>
1. 정국이는 콩나물국을 좋아한다.
2. 정국이는 작고 소중한 게 좋다고 한다.
3. 외동아들로 귀하게 자라왔지만, 엄마 아빠는 싫다고 한다.
  >>> 뭐 자기는 초코케이크가 좋은데 생크림 케이크를
      생일케이크로 줄 때부터였다고 함.
4. 정국이는 중학교 때 우울했다고 함.
5. 정국이는 눈물이 많다.
6. 정국이는 주야장천 힐러만 하면서 지는 탱커란다.
   >>>헛소리가 조금 늘었다.
7. 정국이는 시끄럽다. 근데 나쁘지만은 않다.









〈정구기가 쓴! 우리 쮸 일지>
1. 우리 쮸는 사랑스럽다!
2. 우리 쮸는 귀엽다!
3. 우리 쮸는 아래로 동생이 있다. (진짜 몰랐다)
4. 우리 쮸는 멋지다! (조교님!)
5. 우리 쮸는 예쁘다!
6. 우리 쮸는 뽀뽀하면 화낸다…. (힝)
7. 우리 쮸는 눈이 정말 예쁘다!










실은 이건 여주가 정국이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서로에 대해 알고있는 것을 
써보자고 제안했다. 모르는 것들을 물어볼 심산으로. 
근데, 별…효과는 없었다. 보다시피..정국이가 쓴
일지 보면…. ㅎ 

[방탄소년단] 모르는 선배가 자꾸 밥을 산다._17 레몬맛 달고나 | 인스티즈 

(작가와 여주는 머리가 아프다.)










정국은 하루가 멀다 하고 여주의 집에서 지냈다.
학교가 더 가깝다는 시답지도 않은 이유였다. 학교 서 정국의 집이 훨씬 더 가깝다.
그걸 여주도 모르고 있는 건 아니다. 비좁은 통 원룸에 다 큰 성인이
두 명이나 있다니, 여주는 고민이 된다.




"정국아, 집 안 갈 거야?"
"웅! 난 안가!"
"..너 집세는 아깝지도 않아?"
"웅! 안 아까워!"
"....안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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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안 좁아!"





[방탄소년단] 모르는 선배가 자꾸 밥을 산다._17 레몬맛 달고나 | 인스티즈 

'시발, 내가 좁아서 그래..'






여주는 영혼 없이 웃어 보였다. 그러자 정구기는 그것마저도 좋았는지,
이부자리에 누워있던 저의 몸을 일으켜 여주가 서 있는 식탁까지 곧장 걸어갔다.
그러고는





_쪽, 쪽쪽쪽쪽




여주를 제 품에 감싸안고는 
여주의 양 뺨과 목덜미 그리고 입술에 뽀뽀를 퍼부었다.



그렇게 가볍게 입을 맞추가다 자신의 양손으로 여주의 목덜미를 감싸더니, 
여주의 양 뺨과 목덜미 그리고 입술에 더 많은 뽀뽀를 퍼부었다.


여주는 갑작스러운 정국의 뽀뽀에 깜짝 놀랐지만,
입안 가득 찬 웃음을 참기가 힘들어 그냥 웃어버렸다.














'귀찮은데, 귀여워'



그러고는 정국의 목에 자연스럽게 팔을 둘렀다.
그리고 여전히 뽀뽀만 하는 정국의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
잉? 하는 정구기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더 깊게 정구기의 품속을 파고들며 입을 맞추었다.
정국도 목덜미에 있던 자신의 양손중 한손으로 여주의 양쪽 허리를 감싸
여주가 좀 더 자신에게 기댈 수 있게 하며 여주의 입안을 
잔뜩 휘감고, 탐닉하며 더, 더 깊게 키스를 퍼부었다. 
여주의 허리가 꺾일 정도로 아주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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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여주야 우리 침대 살까"
오랜 시간 여주에게 찰싹 붙어서 입을 맞추던 정국이 
벅찬 호흡에 살짝 고개를 틀어 여주에게 물었다.


후, 난 바닥이 더 좋던데_시원해서
정국의 말에 젖은 숨을 뱉으며 나른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여주가 대답했다.
정말, 너는
정국은 여주의 말에 중얼거리자마자 바로 여주의 입술을 다시 감춰 물었다. 
아까보다 더 격하고 급하지만, 여주를 잔뜩 배려하는 섬세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여주의 허벅지를 감싸 안아 들었고, 여주는 
자신의 다리를 그의 허리에 감싸 코알라처럼 매달렸다.






근데 내일 정구기 너 일교시 아니야?
잔뜩 입을 맞춰서 번들해진 입술로 여주가 정국에게 매달린 상태로 물었다.
그 말에 정국은, 
내일 여주 너, 아플 예정이라 휴강이야.



말을 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정국이 다시 입술을 부딪혀 왔고, 
여주는 그런 정국에 살풋 웃으며 그의 움직임에 따라주었다.
그러다 정국은 여주의 허벅지를 감싸던 두 손 중 
한 손으로 여주의 옷 속으로 넣어 여주의 허리를 지분거렸다.
여주는 더운 열감이 있던 자신의 몸에 더 뜨거운 정국의 손이 닿자
꼭 불에 타는 기분이 들었다. 엄청나게 뜨거웠거든. 
근데 또 그게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자연스럽게 정국은 입을 맞추며 이부자리로 이동했고,
여주를 이불위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그러다 입술이 잠깐 떨어졌고
여주는 숨을 몰아쉬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정국에게 물었다.



...정국아 콘돔은,
당연히 사뒀지



역시 할 필요가 없는 걱정이었다
그날따라 유난히도 새벽은 길고, 길었다.

































아침잠이 많은 정국보다 여주가 먼저 눈을 떴다.
정국은 여전히 저를 가득 감싸 안고는 잠을 자고 있었다.
곧, 꼼지락대며 그의 품에서 살짝 나와 정국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러다 내리쬐는 햇빛이 싫은지 잠투정하며 코를 찡그리는 그를보다,
귀여운 코에 입을 맞추었다.

입을 맞춤과 동시에 정국은 눈을 감은 채로 밝게 웃으며 여주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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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훙, 모닝 뽀뽀 좋네에."
"그러게, 모닝 정구기 좋네."









 여주의 말에 기분이 좋았는지 정국이는 광대를 한껏 끌어올리며 더더욱
여주의 품에 파고들었다. 여주는 자신의 목덜미에 묻혀있는 잔뜩
올라간 정국의 광대 때문에 간지러웠지만, 그마저도 좋아서 그냥 내버려뒀다.
가만히 한쪽 팔을 들어 정국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여주는 이젠 지금의 감정에 충실하기로 했다. 
그게 우리의 행복일 테니까. 그마저도 너에게는 사랑일 테니 말이다.




































정국에게 여주는 언제부터 저를 좋아했느냐는 말을 물은 적이 있다.
그 말에



"처음, 첫눈에 반했지 뭐."
라고 말하는 정국을 벙쪄서 바라봤다.
그때의 여주는 심리치료를 받은 지 얼마 안 되어, 가면 쓴 것 마냥 살았는데
그게? 라고 자신의 마음속으로 대답했다.
그런 미묘한 여주의 표정을 읽었는지 정국은 여주의 손을 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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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네가 너무 예뻤거든."
너무나도 다정히 말해주었다.
정구기는, 정말 웃기는 짬뽕이다.
라고 여주는 웃는다.





'자기가 말 걸어달라고 그렇게 쳐다봤으면서.'





































_정국과 여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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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시점)

(음악을 꼭 틀어주세요.)








































1. 첫 만남



나는 어렸을 적, 사랑을 많이 받았다.
어머니 아버지는 나를 사랑했고,
외동아들인 나를 귀히 여기셨다.




다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냥 가문의 장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나의 가방끈 하나, 교과서 한 권을 챙겨주시는걸. 본적이 없다.
그냥 가방끈이 고장이 나면 새로 사줬고, 교과서도 찢어지면 새로 사주셨다.
난 친구의 꿰매져 있는 가방끈이, 코팅되어있는 친구의 교과서가 부러웠다.
그냥, 조금 부러웠다. 





정말 오기도 귀찮고, 학교라면 치를 떨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대학만은 가라고~가라고 사정해서 오게 되었다.
학교는 정말 싫은데.





중학교 3학년 때 왕따를 당했었다.
성격이 모난 것도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못생기고, 못나서 그런 것도 아니었다.
단지 나를 좋아했던 이름 모를 여자애 때문이었다.
그 여자애는 인기가 많은 아이였고, 소위 노는 애들이 그 아이를 많이 좋아했다고 한다.
난 아무것도 몰랐는데, 심지어 그 여자애의 존재도 몰랐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친구들이 하나둘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나를 떠났고,
어느새 이름 모르는 남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너무 억울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만만히 그냥 당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나도 너무 지쳐갔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하려 했다. 그러나 문득 꽤 큰 기업을 운영하시는 부모님의
말이 떠올랐다. 아무 탈 없이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너의 목적이라고,
너무 시선을 끌면 안된다고, 그럼 모두 널 물어뜯을 것이라고.
결국엔 내가 아니고 자기들이 피해 보기 싫은 거였으면서.
그래서 말을 안 했다. 그렇게 묵묵히 일 년을 버텨, 졸업했다.
부모님은 내 존재를, 자신들의 존재를 내 중학교 졸업식 때 밝혔다.
그러자 모든 이들이 놀랐다.





'뭐야 4반 왕따가 부잣집 아들이었다고?'
'미친...'




놀랐겠지, 부잣집 아들이 묵묵히 괴롭힘을 당했으니까.
그때 나를 보는 달라진 타인의 눈빛을 처음 봤다.



존나 더러웠다.




부모님은 내가 열여덞, 그러니까 고2 때 나의 중학교 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일에 있어서 크게 분노하였고, 왜 말을 안 했느냐며 나를 다그쳤다.
'말하지 말라면서요, 아무 탈 없이 졸업하라면서요.'




나의 말에 아무 말 없이, 충격받은 낯으로 나를 바라보시더라,
좀 웃겼다. 그리고 나는 그 길로 혼자 살았다. 그게 더 편했다. 
그리고 그때 가해자 애들은 느닷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나도 몰랐는데 기사가 났더라고, XX 기업 총수아들 이XX 군 ~일로 ~형을 받아... 그 이름을 
내가 잊을 리가 없지. 난생처음 들어보는 죄명이었다.
뭐, 나는 그렇게 사랑을 받고 있었나 보구나 생각했다.



어차피 보여주기 식일 테지만.










그 뒤론 평범한 고등학생의 나날을 보냈다.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학교에 이미 나의 집안 그리고 재력에 대한
이야기가 퍼져있어서, 전처럼은 아니지만, 최대한 티 안 내고 잘 보냈다.
다들 날 좋아하더라고, 뭐 소문이 다 났으니 그랬겠지.







공부도 과외들을 열심히 받아서 전교 1등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경영학과를 가려다가, 공대에는 여자가 많이 없다기에 
공대에 들어갔다. 그것도 건축공학과에는 여자가 거의 없다고 했으니까.
아마 중학교 때의 일이 작게나마 트라우마로 남아서 그런가, 사람이라는 게 조금은 피곤했다.







그렇게 과 오리엔테이션을 듣는 날이 다가왔다. 정말 가기 싫었고, 귀찮았지만
4년간 다녀야 하니 한 명쯤은 곁에 있으면 편할 것 같아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다.
오리엔테이션 날은 적당히 부는 바람과 적당히 쌀쌀한 게 은근하게 기분 좋은 날이었다.
미리 근처에 오피스텔을 구해놨기에 멀지 않은 거리를 짐가방을 들고선 천천히 걸었다.






집을 구할 때 관심을 그리 두지 않았기에, 뭐가 있는지 몰랐는데
뜻밖에 밥집이 많았다. 술집도. 꽤 시끄러울 것 같았다.
학교에 거의 다 오니, 신입생들인지 잔뜩 신이 난 얼굴로 등에 커다란
가방들을 이고 모두 한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 
덕분에 길을 묻지도 않고 집합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
'오 영애관' 이름도 뭔가 우아한 게 마음에 들었다.






_툭툭
"??"
"저, 이거 떨어뜨리셨네요"
"..아"






그렇게 영애관에 들어가기 위해 계단을 걷고 있었는데 웬 로봇 같은 여자가 
모자로 얼굴을 다 가리고서는 내 어깨를 두드렸다.
그리고는 나도 모르는 새 떨어뜨린 주머니 속 라이터를 주워주었다.
고맙다며 라이터를 받았는데 별안간 여자는 갑자기 내 뒤에 서더니
내 가방을 부여잡았다. 대체 뭘 하는 건지 알 수 없어서 그냥 앞만 멀뚱히 봤는데








"지퍼도 열리셨고"
"..."
"가방끈도 끌리시네요."







하며 내가 들고온 커다란 군인 가방의 가방끈을 매듭지어 주고
지퍼도 닫아주었다. 그러고는 그럼, 이만
하며 유유히 황당해 있는 나를 지나쳐 영애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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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런걸 받으면 이런기분이구나.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나는 이런 기분을 부러워 해왔구나. 
모자에 다 가려져서 못 봤지만, 분명 예뻤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냥 섬세하게 매듭지어져 있는 가방끈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저 여자, 신입생이었으면 좋겠다 하고







!!!
저 여자는!!!
ㅎㅎㅎㅎ 이름이 여주구나! 이름도 예쁘네
목에 걸려있는 이름표에 이름을 속으로 게속 되내였다.
그러다 눈이 마주쳐서 아는 척을 하고싶어 손을 흔들었지만, 
나를 기억 못 하는 듯 
"아, 안녕하세요. 건축공학과 17학번 김여주라고 합니다."
어색한 미소로 인사말을 건네왔다.
역시나 얼굴도 예뻤다.
실로 오랜만에 타인에게 호감이 생기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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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정국입니다! 저도 17학번!!스무살!!"





























2. 그럼 그동안?





우리는 근 4년을 함께했다. 1학년 때 꽤 뭣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힘들어 보이는 여주가 웃었으면 좋겠어서, 별 되지도 않는 개그를 쳐대며 여주를 웃게 해줬다.
또 여주가 나와는 다른 교양과목에서 노답 조원들을 만나면 얘기를 들어주고
욕을 해주고, 여주 근처 찝적이는 새끼들한테 으르렁 대주고, 그렇게 4년을 보냈다.
같이 술을 마시고 





게임 취향도, 영화 취향도 똑같았다.
어쩜 알면 알수록 시간을 지내면 지낼수록 꼭 들어맞는 퍼즐같이
모든 게 딱딱 들어 맞았다.





여주는 알면 알수록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분명 나를 귀찮아하지만, 또 해달라면 다해준다. 반성문도 제 때 써오구.
다른 사람이 해달라고 하면 해주지 않으면서. 참 사랑스럽다.





나는 타인을 대하는 게 많이 힘들었다. 물론 감정도 미숙했고,
근데 여주가 내 인생에 들어차면서 
과 행사에도 끼어도 보고(여주랑 놀고 싶어서), 과 동기들 몇이랑도 친해졌다.
(여주한테 질척이는 새끼들 있나 확인하려고) 참 여주는 나를 변화하게 한다.
너는 나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사랑. 아마 그런것일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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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 여주는 사랑 그 자체다. 그냥 사랑.
























3. 신경 쓰이는 사람

김석진. 그 사람이 여주 근처를 떠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동기하나가 알려주더라.
김석진 그 선배가 여주랑 밥을 먹는 것을 봤다고.
-아 요즘 나랑 안 먹더니 그런 거라고?
여주한테 화는 못 내고, 뭐 삐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
삐치면 착한 여주는 나를 좀 신경 써주거든.


동기들에게 물었다. 김석진에 대해서.
인기도 많고 재력도 좋고, 그렇다는데 여자 문제가 조금 복잡하다고.
그리고 과에서 문제가 한번 있다고, 꼭 사이코같다는.
그 사람이 사이코든 뭐든 상관없다.
그냥 여주 근처에서만 사라졌으면 좋겠다.
개 신경 쓰이거든. 오늘도 회를 잡수셨다는데, 여주가 회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지.
하아 머리가 복잡해진다. 별 같잖은 게 붙어서.


그러다 학교식당에서 마주쳤다. 
역시 그 새끼는 여주한테 관심이 있어 보였다. 
그래 봤자 여주는 내건 데 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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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했는데, 내 실수였나





여름방학 때였나, 여주가 많이 힘들어했다.
뭣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사람을 보고 덜덜 떨며 꼭 울 것만 같은 얼굴로
집에 갔다. 꼭 안아주며 위로를 해주고 싶었지만, 못 해줬다.
꼭 바스러질 것 같은 눈빛이라서, 쓰러질 것만 같아서.
당장 저 사람에게 쫓아가서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 없었다.
여주가 말해줄 때까지 기다려야지. 넌 주제 넘는 걸 싫어하니까.




여주가 사라졌다. 달랑 문자 하나를 남겨두고. 
전화도 안 받고 다른 연락도 안 받는다. 집에도 없다.
그러다 혹시 하는 마음에 동기한테 물어봐서 김석진의 번호를 물었다.
그렇게 알게 된 김석진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머뭇거리는 밝은 김석진의 목소리에 기분이 확 잡쳤다.






..이게 너의 선택이라면, 난 어떻게 해야 하지..
네가 등지는 모습은 처음이라 많이 아플 것 같은데, 어쩌지


그래도 기다렸다. 난 기다리는 걸 잘하니까 괜찮아.
오기만 해줘.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름이지만 어둡고 낮에 땀을 흘려서
조금은 쌀쌀했다. 그리고 여주가 왔다.
근데 옷은 김석진 옷이었다. 그리고 달려오느라고 붉게 상기된 너의 얼굴이 꼭
김석진과 행복해 보이며 웃던 너의 얼굴과 겹쳐 보였다. 너무 슬펐다.






'이기적인 김여주, 내 마음 진즉에 알았으면서.'
나를 거절하는 너의 마음이 조금은, 나만큼 아프기를 바라보며
입 밖으로 내 마음을 처음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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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여주야'
눈물이 났다. 여전히 너의 품이 너무 좋아서 계속해서 눈물이 났다.
이렇게 좋은데 내가 어떻게 보내겠어.
도저히는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도저히 너의 웃는 모습이, 너의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너를 난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날 늦은 새벽에 집에 간 나는 조용히
자원입대 소속을 검색하고 아버지께 연락을 드렸다.
최대한 빠르고 조용히 보내달라고,
정말 오랜만의 본 아버지는 아주 빠르고 조용하게 준비해주셨고,
나는 그렇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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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같이 가기로 했는데. 미안.'
전하지 못할 말만 되내이며, 조용히 떠났다.












훈련소에서 그리고 부대에서의 시간은 거짓말처럼 빨리 지나갔다.
그게 너무 싫었다. 네가 나를 찾는다더라, 어떤 동기놈이 했던 말이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싫었다. 
'너의 사랑은 내가 아니잖아. 난, 그냥 친구잖아.'
밖에 나가서 너를 볼 자신이 없었기에, 나는 이곳을 떠나기가 싫었다. 
내 속도 모르고 흐르는 시간이 너무 야속했다.







그러다 전역을 하고, 어느새 너의 졸업식이 다가왔다.
1년하고도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넌 여전히 예쁘겠지.
생각하며, 조용히 얼굴만 보고 오자는 마음으로 옷을 찾아 놓고
네가 좋아하는 노란 튤립을 주문해놨다.
정말 얼굴만 보고, 꽃만 올려놓고 오자.
멀리서 그사람과 행복한 너의 얼굴을 보면 
이 구질구질한 미련이 다 사라질 수 있기를 간절히 빌었다.






























4. 재회

너를 다시봤다. 정말 우연하게.
너는 나를 보고는 내가 도망갈 것 같았는지 굽이 살짝있는 
로퍼를 신은 채로 달려왔다.
'!!!저러다 또 넘어지려고,'
점점 가까워 지자, 슬프게 울고있는 너의 얼굴이 보였다.
그래서 그냥 가만히 양팔을 벌려 안아주었다.
가득 네가 안겨오는데 꼭 저 멀리 달아났던 행복이 굴러오듯이
좋았다. 뭐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너무 좋았다.

여주는 뭐가 그리 급한건지 울음도 안멈춘 채로 다다다다
자기 할말을 했다.



"너!너 어디갔다온건데!하..내,가"
쉬-
나, 찾았어?
"당연하지! 내가 얼마나 찾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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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흫 우리 여주가 날 찾았대"
"야! ,너,어는 흡"
아구 우리 여주 울보가 다 됐네, 






그러다 숨을 쉬기 너무 힘들어 보여서 조금씩 진정시켜주고 다시 가득 
감싸 안아주었다. 그리고 너무 춥게 입은 여주를 보고, 다시 내 코트속으로 감싸안았다.






'결국엔 다시, 너한테로 오는구나 나는.'
그사람의 곁에 있는 네가 너무 보기 싫었는데, 막상
보니까 너무 좋았다. 몽실몽실 구름같이 마음이 둥둥 떠다녔다.






"흐, 정국아"
"응, 여주야"
"너무,너무 많이 보고싶었어"
"나도, 엄청 많이"
"그리고,..내가 너무 이기적이지만,.."







그렇게 안겨 울던 여주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고,
그런 여주에 나도 시선을 내려 여주를 바라봤다. 
여주는 내가 저알 듣고싶었던 말들을 해주었고, 여주는 부끄럽다는 듯이 
귀 끝을 붉히며 잔뜩 흔들리는 눈빛으로 내 눈을 바라보았다.





아-너, 정말







여주는 부끄럽거나 민망할 때 잔뜩 눈동자를 굴리다가 결국에는 끝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 여주를 내가 모를리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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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도 정말 많이 사랑해."
이 말이 맞다면 그대로 안겨있어줘. 하는 마음에 여주를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그리고 바로 느껴지는 여주의 심장박동.




다르다. 
분명 이렇게 안아줄 때마다 미친듯이 뛰는 내 심장박동만 느껴졌는데,
나의 심장과는 엇박으로 빠르게 뛰는 심장의 박동이 느껴졌다.
이래서 심장을 하트라고 하나봐, 말을 안해도 너의 사랑이 느껴져.
정말 많이 사랑해.



















5.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우리 여주는 잠을 잘때 버릇이 꽤 심하다.
이불을 가져간다던지, 꼭 안겨서 잔다던지, 내 머리카락을 잡는다던지.
그런 움직임에 나는 깜짝놀라 한번씩 깨지만, 잠에 빠져서
꽁알꽁알 자고 있는 여주를 보면 다시 행복하게 잠에 든다. 
매일이 이랬으면 좋겠다. 너무 행복하다.


-여주의 꿈속

_이건!!초대형 참치입니다!!아악!!여러부우운!!
'미친미친, 저런건 얼마나 하는거야'
'여주야, 저거 먹고싶어?'
'말걸지 말아봐 정구가, 나 지금 진지해'
'..힝..아아니! 나능 사줄라구!'
'아냐아냐 아직 클라이막스 안나왔어.'
'핑..'
_자!!이 참치를 이 자리서 바로 회를 치겠습니다!!
'(꿀꺽)
'..여주우,,야'
'아니 왜 계속ㅂ..!!!정구가!!'
'파닥파닥파닥파닥'(참치로 변해버린 정국)
'아악!!!!앆!!!'
여주는 자신의 옆에서 딱 붙어 티비를 보던 정국이 계속 말걸자
짜증난다는 듯이 돌아봤고, 그곳에는 ..대형 참치로 변해버린 정국이 있었다.
(이걸 어떻게 잡아야하지!) 여주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결국엔
참치정국의 꼬리를 억세게 움켜잡았다.
'아악!!여주야!!아파아파!!'
'기다려봐!!잡아야 어떻게 하지!!'
-꽈악


"기다료바아...잡아야지이..."

[방탄소년단] 모르는 선배가 자꾸 밥을 산다._17 레몬맛 달고나 | 인스티즈

"..(살려주세요)"
오늘도 나는 머리채를 잡힌 채로 잠에 든다.
(행복하다더니)








새콤하니 달달한 일상이다.





















































































안녕하세요. 글쓴이 사라질사람입니다.
원래는 이번편이 마지막이었어야 했는데
험한 길을 걸어온 정구기랑 여주의 달달한 이야기도 좀 쓰고싶더라고요ㅜㅜ
(고생많았어ㅠㅠ미안해 얘들아ㅠㅠ)
그래서 조금 아주 조금 더 길어질 것 같구요!! 후속글은 원래 인간실격으로 하려했으나,
제가 최근에 감명 깊게 본 영화가 있어 그 내용을 각색하여 쓰고 싶어서 리메이크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래서 후속글은 생각도 안하고 있던 'SHOW ME!' 가 되었답니다. 하하
오늘 편은 정국의 시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간의 궁금증을 다 풀어드렸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어둡게 가기는 싫어서 이렇게 적었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댓글들 모두 읽고있어요!! 답댓도 금방 갈게요!!
그럼 오늘도 안온한 하루 되시기를 바랄게요.
넘치는 사랑을 주고계시는 암호닉 분들

[래카럽] 님, [흑임자]님, [청포도]님, [진이]님, [리오]님, [껌딱지]님 

[당근당근]님, [따옴]님, [뿜뿜이] 님, [꾸깃꾸깃] 님, [열매 달 열이틀] 님, [븅븅] 님, [더 퀸] 님, [쿠키두] 님, [까까] 님 
정말 깊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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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븅븅이에요! 정말이지 여주랑 정국이 너무 뽀짝뽀딱한거 아닌가요 ㅋㅋㅋ 그리고 정국이가 여주에게 반하는 것도 되게 사소한게 정국에게는 사소하지않은 ㅋㅋㅋㅋ 이번편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4년 전
사라질사람
이번편도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주랑 정구기 뽀쟉한거 쓰고 싶어서 얼마나 기다렸게요..ㅠㅠ헝헝 드디어 뽀쟉미를 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4년 전
독자2
따옴입니다! 우리 정국이 긴 시간동안 고생 많았네요 진짜ㅠㅠㅠㅠ항상 밝게 나와서 과거도 밝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무거운 이야기였군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4년 전
사라질사람
우리 정구기도 은근 아픈 과거가 밝혀졌죠ㅠㅠ누구에게나 그랬던 때가 있듯이 말이에요ㅠㅠ 그래도 여주를 만나서 행복햅삐 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도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3
리오입니다!
엇갈렸긴 해도 결국 끝은 이 둘이라니 너무 좋아요~~ 보기만해도 사랑스러움, 꿀이 뚝뚝이네요 :) 마지막이 안 왔으면 좋겠어요ㅠㅜㅠㅠ 둘의 꽁냥꽁냥의 계--속 보고 싶은 건 저의 욕심이겠쬬?!???ㅎㅎ 오늘도 잘 잀었습니다~~~

4년 전
사라질사람
ㅠㅠㅠ둘의 꽁냥거리는 모습은 저도 계속보고싶어요ㅠㅠ엉엉 너무너무 귀엽지 않나요..🤦‍♀️ 저도 욕심이 가득해서 조금 고민이랍니다..ㅎ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4
꺄악!! 열매 달 열이틀입니다💜💜핫쉬.. 정국이랑 여주 너무 귀엽고 막막 몽글몽글해요 너무 이쁜 사랑을 하고 있네요 진심으로 기뻐요💜💜💜자 이제 남준이는 저에게(?) 주세요 작가님💜
안니 우리 남준이 뭐하고 있을지 갑자기 궁금해지는 독자랍니다 하하하하하💜💜💜💜 근데 여주 꿈 뭔데 귀엽지.. 참치로 변한 정구기..앜ㅋㅋㅋㅋ 근육이 많아 고소하겠다 흐흐흐흐흫(츄릅)
정구기.. 이런 생각으로 입대를 했군요... 그래 뚜 빨리 갔다 오는 게 최고입니다. 앞으로도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어요✪ ω ✪ 왜냐면 이제 약간 정국이랑 여주 많이 힘들었으니까 효..
이렇게 완결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아직 행복해야 될 일만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저는 또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이들의 사랑을 지켜보려고 합니다!!
행복한 이야기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에서도 또 봬요 작가님💜💜 후속작 준비하시는 만큼 이제 필명 바꾸셔야죠? 희희

4년 전
사라질사람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이지 소감의 기승전결이 너무 확실한게 귀여우신거 아닙니까ㅠㅠㅠ 이제 앞으로 꽃길만 걸을 겁니다..ㅎㅎ 분명히요! 헣 그리고 남준이 이야기도 아마 더 나오기는 할거에요:)
제 필명은..조금 더..고민해보겠습니다..헿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나 감동적인 소감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5
뿜뿜이입니당ㅎㅎㅎ아고ㅠ세상에 정국이랑 여주 왜저렇게 귀여운거죠ㅠㅠㅠㅠ서로에 대해서 쓰는것도 달달뽀쨕한것두..
4년 전
사라질사람
ㅠㅠㅠ너무너무 귀여운 커플입니다...ㅠ 생각하는것도 일차원적인 저 아이들을 어쩌면 좋을까요ㅠㅠ(귀여워서..) 오늘도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6
꾸깃꾸깃입니다~! 자까님~~!!! 오늘도 반가워요!! 헤헿 드뎌 달달한 모습들이 나오네여! 훈훈 합니다,,, 언제나 제가 응원하는거 아시져? 오늘도 감사해여~~! 헤헤
4년 전
사라질사람
꾸깃꾸깃님이 응원해주시는거 당연히 알죠!. 덕분에 큰 힘이 된답니다!! 늘 응원해주시고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7
더 퀸입니다 이 둘의 사랑을 보고 있으니까 정말마음이 흐뭇하네요 ㅎㅎㅎ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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