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조각을 화분에 심는 윤기 햇빛 조각을 화단에 뿌리는 호석이 태형이는 구름 많은 파란 하늘 아래 열기구 정국이는 티없이 맑은 하늘 아래 에메랄드빛 성 번져가는 꽃잎은 석진이 흩어지는 물감은 남준이 윤기는 눈 쌓인 교회 지붕에 앉은 새하얀 고양이 지민이는 빨간 벽돌집 지붕에 앉은 얼룩 고양이 은하수 강 위 다리에 앉아 글 쓰는 남준이 초승달에 매달린 그네를 타며 노래하는 태형이 은빛 바다에 하늘색 유리병 편지를 보내는 윤기 까만 도시에 분홍색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호석이 "난 가끔 시간을 잃고 하루종일 잠을 자. 그러고 나면 뭐가 나아지냐고? 아니. 그냥 그 뿐이야. 그렇게 있을때면 누군가에게 치이거나, 감정을 소모할 필요가 없거든." _윤기 "때때로 비몽사몽한 상태가 되어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런 날 만큼은 내 스스로 나를 괴롭히지 않아도 되잖아?" _석진 달님에게 편지를 쓰다 잠든 아기 다람쥐는 정국이 햇님에게 아침 인사를 하는 작은 강아지는 지민이 별님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착한 늑대는 태형이 윤기는 떠나간 시간을 붙잡는 피터팬 석진이는 시간속에 자신을 가둬버린 웬디 남준이는 다가올 시간을 향해 걸어가는 후크 지민이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앨리스 태형이는 조용히 별을 세는 체셔고양이 정국이는 조각난 시계를 바라보는 토끼 호석이는 더 이상 춤추지 않는 모자장수 "당연한 일에 감사하는 거, 그게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모르는 바보들이 요즘 많더라고." _남준 "고마워. 새삼스럽게도 날 이곳에 존재하게 한 모든 것들이." _석진 "숫기가 없는게 무슨 상관이지. 그렇다고 해서 감정을 못 느끼진 않을텐데 말야. 그럼 그냥 느끼는 대로 표현하면 되잖아? 고마워, 미안해, 좋아해, 라고." _윤기 정국이는 함께 오르골 소리에 춤춰줄 발레리나를 기다리는 호두까기 태형이는 함께 창밖으로 나가 무지개를 잡으러 갈 나비를 기다리는 곰인형 지민이는 함께 지붕위로 올라가 달님을 보며 노래를 부를 아기별을 기다리는 고양이 노을과 위로의 요정 석진이 달빛과 눈꽃의 요정 윤기 모래와 꿈의 요정 태형이 봄과 이슬의 요정 정국이 남준이는 지친 나그네를 토닥여주는 산들바람 윤기는 잠든 아기를 보듬어주는 가을햇살 "너를 떠올리면 꽃비가 내려." _지민 "너를 떠올리면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야." _태형 "너를 떠올리면 아렸던 상처에 햇살이 입을 맞춰." _정국 첼로, 비행기, 작별, 초봄, 재회 _석진 통기타, 가을, 낙엽, 편지, 추억 _윤기 드럼, 초겨울, 연습실, 빈 공연장, 그리움 _남준 플룻, 공연, 꽃다발, 초여름, 미소 _호석 리코더, 한여름, 운동장, 짝꿍, 어린시절 _지민 바이올린, 겨울, 이별, 눈, 사진 _태형 피아노, 청각장애, 봄, 벚꽃, 회상 _정국 오랜만에 뵈요 독자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