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짝사랑하던 남자가 사랑꾼이었다
by. 워커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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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 끝나고 지훈이랑 해인이랑 회사 대리랑 술한잔 할 것 같아
"보고싶은데.."
-같이갈래?
"에.. 가도 돼요?"
-응. 그냥 계약한게 잘 되서 술 한잔 하는거야
"근데 그.. 대리..분은! 저 모르잖아요"
-괜찮아
"진짜루..?"
-내가 대푠데? ㅋㅋㅋ
"ㅎㅎ.. 그래두.. 싫어할수도 있잖아요"
-괜찮아. 그럼 지훈이한테 말 해놓을테니까 이따가 같이와
"헐!! 네!!!! 사랑해요!!!"
-ㅋㅋㅋㅋ이럴때만
"아니에요! 맨날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
"이따봐요!!!!!"
-ㅋㅋㅋ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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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 대리라는 분이 여자분이었구나.. 왠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지훈삼촌과 약속장소에 들어갔는데, 선생님 옆에 앉아있는 여자분을 보고 약간 당황했다.
"여름이 오랜만이네!"
"ㅎㅎ네. 오빠 잘지냈죠?"
"여름이 보고싶어서 못지냈어"
"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보니 해인오빠랑 지훈삼촌 사이에 앉은 나는 선생님과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본채로 앉게 되었다.
쌤 옆에는 그 여자분이 앉아있고..
괜히 신경쓰이는데 너무 소심한것같아 티도 못내고 조용히 앉아 있는데 여자분이 말을 건다.
"근데 여름씨는 지훈씨랑 어떻게 아는 사이에요?"
"..네? 아.. 음... 그게..."
쌤이랑 사귄다고 말을 해도 되나? 싶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제가 아주 아끼는 동생입니다만"
하고 지훈삼촌이 대신 대답해준다.
놀라서 지훈삼촌을 쳐다보자 '태평이랑 만나는거 저사람한테 말해봤자 좋을건 없으니까' 하고 조용히 알려준다.
당연히 남자분인줄 알고 지훈삼촌이나 해인오빠처럼 쉽게 친해질 줄 알고 온다고 한건데 괜히 왔나 싶기도 하다.
이렇게 불편한 자리가 될 줄도 몰랐고.. 근데 나만 불편한건지 앞에 앉은 여자분은 혼자 굉장히 신이 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대표님 너무 재밌어요"
별것도 아닌 쌤 얘기에 유독 크게 반응하면서 선생님을 살짝씩 터치하는데 너무 거슬려서 죽어버릴것 같다.
말은 못하고 핸드폰을 꺼내 문자로 '김태평 죽고싶나 hoxy' 라고 보내자 선생님이 바로 확인한다.
"ㅋㅋㅋ"
문자를 확인하고 나를 쳐다보는 선생님만 보이게 작게 주먹을 들어보이자 선생님이 '미안'하고 안들리게 얘기한다.
최대한 여자분한테는 신경을 끄고 있는데, 앞에서 '대표님 술 더 드실거에요? 제거 드릴까요?' 하며 자기 맥주를 선생님 잔에 따라주는거 아니겠는가..
그와 동시에 양쪽에서 해인오빠랑 지훈삼촌이 내 눈치를 보는데, 선생님은 아무생각이 없는지 그걸 또 받고있다. 진짜 죽고싶나..
"형, 술이 더 마시고 싶으면 그냥 더 시켜요"
내 눈치를 보던 해인오빠가 대신 한마디를 해줬다. 그러더니 곧바로 '나 잘했지'하고 속삭이며 나를 향해 웃어보인다.
.
이 자리에와서 선생님이랑은 한 마디도 제대로 하지않고, 술을 좀 마셨는데 대리님이 취했는지 취한척 하는건지 선생님한테 슬슬 몸을 기대는게 눈에 띈다.
나는 저사람이 거슬려서 신경 안쓰는척 하는데, 저사람은 원래 그런건지 처음부터 나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자존심 상하게..
"예전부터 생각한건데여~~ 대표님 운동하세여~?"
꼬인혀로 귀여운척을 하며 선생님 허벅지에 손을 올려 만지는데 순간 뭐지? 싶어서 멍해졌다.
지금 쌤 허벅지 쓸어 내린건가????? 왜 남의 남자 허벅지를???
이번엔 선생님도 당황했는지 허벅지에 올려진 손을 치워낸다.
"취했네. 집에 갈까 이제"
"아녀~~~~~~ 안 취했어여~~ 그냥 한번 만져보고 싶어써여~"
"..."
"대표님은 이러케 잘생기구... 몸도조쿠... 진짜 짱인데 애인 업쓰세여~??"
;;여기 있는데요..
더 듣기도, 보기도 싫어서 '화장실 갔다올게요'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선생님도 금새 따라 일어난다.
"어디가세여~?"
"...담배-"
또 쫓아일어나 따라가려는 대리를 지훈삼촌이 말린다.
.
"화났어?"
화장실앞에서 나를 기다린 선생님이 나를 보고 묻는다. 그게 질문인가..
"질문이라고ㅡㅡ"
"미안해.."
"나는 지훈삼촌이랑 해인오빠도 있대서 당연히 남잔줄 알았는데"
"미안"
"진짜.. 남의 남자 허벅지를 왜 만져ㅡㅡ"
"ㅋㅋㅋㅋ"
"웃어?"
"..아니... 미안해- 취해서 그랬나봐"
"아니거든요!! 저 사람 아까 취하기 전부터 막!! 쌤! 막! 씨.."
"ㅋㅋㅋㅋㅋㅋ"
"진짜.. 내껀데.. 말도 못하구.. 괜히 왔어"
"말해도 되는데?"
"근데 아까 지훈삼촌이 말해봤자 좋을거 없다구 .. 그리고 쌤도 얘기 안했잖아요. 말해도 되면 지가 하던지.."
"지가?"
"김태평 지가!!!!!!!!!!"
내 손을 잡고 자리로 돌아온 선생님이 지훈삼촌을 일으켜 원래 자기자리로 보내고 해인삼촌 옆에 앉더니 나보고 얼른 앉으란다.
"방금 여자친구랑 얘기하고 왔는데"
"네????"
"자꾸 내 몸에 터치하면 죽여버린다는데"
제가 언제요...?
나랑 대리랑 서로 다른이유로 벙쪄서 쌤을 쳐다본다.
"여자친구요???"
"응"
"여름이가 죽여버린다 했으면 진짜 죽일텐데"
앞에서 거드는 지훈삼촌덕에 대리가 눈치를 챈 것 같다.
"아..."
"대리님, 그래도 태평이 형이 대표님인데 너무 선 넘은 것 같긴 했어요. ㅎㅎ"
정해인, 주지훈 나이스!!
.
결국 술자리를 일찍 끝내고 선생님이랑 택시를 타고 가는데 자꾸 짜증이 난다.
"김태평 허벅지 나만 만질수 있는데..."
"당연하지"
"근데 왜 하지말라고 안했는데요ㅡㅡ"
"..,,"
"섰어요!?!!!!!!!!??????"
"미쳤어?"
"흥.."
"섰냐니 그게 질문이야?"
"내가 저번에 만졌을때ㄴ"
"너가 만져서 그런거지"
"괜히왔어요 진짜."
"미안해- 다같이 재밌을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잘못한건 없는데 괜히 속상해서 주먹으로 선생님 다리를 콩-콩- 때리자 선생님이 내 손을 잡고 깍지를 낀다.
"난 여름이 밖에 없어"
-
아침에 일어났는데 sns알림이 울리길래 확인해보니, 성우의 생일 알람이었다.
그 날 어색하게 헤어진 이후로 한번도 연락 안했는데.. 벌써 성우 생일이구나.
작년 생일에는 우리집에서 미역국도 끓여주고 케이크도 먹고 그랬었는데.. 연락을 해야 하나 싶다가도 섣불리 못하겠어서 다시 핸드폰을 내려놓는다.
[뭐해?]
내려놓자마자 울리는 알림에 깜짝 놀라 확인해보니 선생님한테 온 문자였다.
[그냥 있어요 ㅎㅎ 쌤은요?]
[일 끝나서 여름이랑 밥먹으려구]
[ㅋㅋㅋ 집으로 올거에요?]
[밥 해줄거야?]
[콜]
.
김치찌개를 끓이고 계란말이도 금방 완성해서 밥을 차리니 타이밍 맞춰 도착한 선생님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자리에 앉아 밥을 먹는데 선생님은 연신 맛있다며 열심히 먹는데 나는 자꾸 성우 생각이 나서 밥을 깨작 거리자 선생님이 물어본다.
"무슨 일 있어?"
"..아뇨"
"근데 왜 그래?"
"..있잖아요 쌤..."
"응"
"....제 얘기는 아니구요! 친구 얘긴데요!!!"
"응~"
"그.. 친구가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사친이 고백을 했대요. 근데 그 남사친이 걔한테는 진~~~짜 소중하고 오래된 친구거든요? 이성말고 그냥 친구로서"
"...응"
"근데 그 남사친이 오늘 생일인데.."
"성우 생일이야?"
"네.. 네?!?!!!!!!!!!!???????????????!"
"?"
난 분명히 친구 얘기라고 했는데 어떻게 알았지?
"그래서."
"네?"
"챙겨주고싶어?"
"..아니...뭐... 매년 챙겨주다가 모른척 하기도 그렇구.."
"..."
"..기분 나빴으면 미안해요.."
"응, 기분 나빠"
"..."
"밥 먹어"
"..네"
괜히 말을 꺼내서 어색해진 분위기에 둘 다 말없이 밥만 먹었다. 평소같으면 밥 다먹고 쇼파에 앉아서 꽁냥 거렸을텐데.. 선생님은 쇼파에 앉아 핸드폰만 보고 있다.
"쌤.."
"왜"
"화났어요..?"
"몰라"
"...연락 안할게요!"
"응"
"아..ㅠㅠㅠㅠ진짜로ㅠㅠㅠ"
날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하는 선생님 옆에 앉아 아까부터 들고있는 핸드폰을 보자, 기프티콘 화면이 보였다.
"이걸 왜 보고 있어요?"
"제일 비싼거 찾는중"
"왜요???"
내 대답은 무시한채 한참 화면을 내리던 선생님이 '찾았다'하며 쿠폰을 눌러 바로 결제한다.
그러더니 나한테 전송을 하며, '이거 줘'라 말한다.
"누굴요?"
"성우"
"..???"
"대신 내가 줬다고 해야 돼"
"이걸 쌤이 왜줘요..?"
"너가 돈써서 주는건 싫으니까"
"..."
"근데 또 친구한테 선물도 주지 말라고 하면 너무 쪼잔하잖아"
"...화난거 아니었어요?"
"나긴 했는데.. 그래도. 친구라 그랬잖아."
"성우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여름이 좋아하는건 마음에 안드는데 그래도 애는 착해보여"
"ㅋㅋㅋㅋㅋㅋ"
말하는건 유치하고 애같아도 막상 하는 행동을 보니 너무 대인배같고 역시 어른인가.. 싶어 선생님을 쳐다보자 '왜' 하며 내 볼을 꾹 누른다.
"이게 진짜 으른인건가!!"
"ㅋㅋㅋㅋ"
"김태평 으른"
"자꾸 이름 부르네"
"싫어요?"
"아니. 동갑같고 좋아"
"아 오빠 그건 좀....."
"ㅡㅡ이럴때만 오빠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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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살이 붙은것 같은 기분에 몇달만에 몸무게를 재보니 내가 알고있던 몸무게보다 4kg나 늘었다.
"헐..."
"쪘어?'
"네ㅠㅠㅠ"
"ㅋㅋㅋㅋㅋㅋ"
"이제 살뺄거니까 나한테 뭐 먹자고 하면 안돼요!!!"
선생님 옆자리에 털썩 앉아 뱃살을 만져보는데, 선생님이 내 허리위에 손을 얹어 만진다.
"쪄도 예쁜데"
"뻥치지마요"
'살찌면 만질게 더 많거든-'하며 옷속으로 손을 넣어 허리를 만지는 선생님에 내가 째려보자 또 능글맞게 웃어보인다.
"만지지마세요"
"왜?"
"내 살이니까요ㅡㅡ"
내 말은 들은체만체 하며 그대로 손을 올려 가슴을 만지는 선생님이다.
"가슴에는 살 안찌나-"
"아!!!!!!!!!!"
"ㅋㅋㅋㅋㅋㅋ장난이야"
"가서 가슴 큰 여자 만나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증나"
"여름이 가슴 큰데"
"됐거든요"
"그래?"
"아ㅡㅡ"
"나는 살면서 여름이 가슴밖에 안만져봐서 잘 몰라"
뻔뻔하게 얘기하는 선생님이 얄미워 쳐다보면, 표정까지 뻔뻔한 사람이다.
[암호닉]
루나 / 연어초밥 / 밈밈 / 망고 / 블리 / 예그리나 / 모건 / 자자 / 토깽 / 찜니 / 토르 / 소소 / 우유/ 꾸 / 샬뀨 / 지그미 / 헬로키티 / 빵아미 / 희재 / 시카고걸 / 감쟈 / 히히 / 챠챠 / 복슝 / 쵸코애몽키
♥
너무늦었죠?ㅠㅠㅠㅠㅠㅠ 분량도 너무 짧고.....흡
오랜만에 써서 감을 잃었지 뭡니까...
앞으로는 꼭 .. 지금보다는 자주 올게요! 일주일에 3편이상은 꼭!!! 낼게요..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