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분량거지 & 내용병맛 & 연재주기병맛
일진들 02
하지만 찬열의 학구열은 딱 거기까지였다. 결국 잠에 빠져든 찬열을 슬쩍 쳐다본 경수는 혀를 츳츳 차면서도 담요를 찬열의 위로 덮어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선생님들의 필기를 받아적었다. 찬열과 늘 놀러다니지만 그래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적도 좋은 경수였다. 단정한 손으로 샤프를 잡은 모습이 굉장히 모범생스러웠다. 아침에 찬열과 함께 씨팔, 저팔하며 욕을 해대던 모습과는 완전히 틀린 모습이였다. 조금 넋을 놓고 칠판을 보던 경수가 창 밖을 쳐다보았다. 교문 쪽에 남학생들 무리가 서있었다. M고의 교복이였다. 방학 보충을 째고 나온 무리처럼 보였다. 뉴발란스와 아디다스, 그리고 펠틱스 티셔츠로 도배된 남학생들의 모습을 보다가 자신의 옆자리에서 늘어져라 자고 있는 찬열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경수는 고갤 끄덕끄덕 했다.
"다 같은 일진이구나."
경수 본인도 찬열과 맨날 놀러다니며 여러 사고를 쳐대는 주제에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다시 한번 교문 앞에서 낄낄거리고 있는 무리들을 쳐다보던 경수는 하얀 얼굴을 한 아이와 정통으로 눈이 마주쳤다.
"어?"
경수가 안 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하얀 남자애를 더 가까이서 보려 몸을 창문가로 더 뺐다. 그 순간 찬열의 발을 밟고 말아 찬열이 왁 소릴 내며 깨었났다.
"씨발, 어떤 개새끼야!"
순간적으로 싸늘해진 교실의 분위기에 경수가 굳은 선생님과 얼어붙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찬열의 등을 토닥토닥해주었다.
"아, 미안. 더 자."
경수가 다시 목을 빼고 교문 밖을 쳐다보았지만 그곳엔 이미 아무도 없었다.
-
"야, 진짜 어떻게 되는 거 아냐?"
"걔가 이게 너인줄 어떻게 알겠냐."
"아, 진짜…. 아까 나 걔 친구랑 눈 마주쳤다고!"
"아 진짜 예민하긴. 생리하세요?"
"이 씨발놈이, 뒤질래?"
"으흥, 시러어~ 종대는 안 뒤질래영!"
하얗게 생긴 남학생이 자신의 앞에서 까불고 있던 장난끼가 가득해 보이는 남학생을 결국 발로 깠다. 얼마 전 제 친구 중 하나가 전수해 준 정강이 까기로 말이다. 정강이를 까인 남학생은 컥 소리를 내더니 테이블에 널부러져 버렸다.
"좆나 쎄네, 우리 흰둥이. 씨팔, 조또 아파."
"그러니까 작작 하랬잖아. 너 한번만 더 그럼 내가 정강이 깔거야."
조막만한 얼굴에 큰 눈이 예쁜 남학생이 리모컨으로 TV 채널을 돌리며 조용히 이야기했다. 정강이란 단어에 움찔한 남학생이 툴툴거리며 불만스러운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곁에 있던 피부가 까만 남학생이 킬킬거리며 이야기했다.
"김미원이, 이제 정신차리네?"
"넌 꺼져, 깜둥이 새끼야."
"나대지마, 원숭이 새끼야."
"야! 너 이 개새끼가!"
"니는 원숭이 새끼 주제에."
결국 정강이 요정으로 보이는 예쁜 남학생이 리모컨을 그 둘 쪽으로 던지고서야 둘의 말싸움이 끝이 났다. 둘 다 궁시렁거리며 제자리를 찾아갈 때쯤 하얀 남학생이 우울한 표정으로 예쁜 남학생에게 이야기했다.
"아 씨, 진짜 어떻해. 걔가 나 알아본 거 아니야?"
"조심 좀 하지."
"아! 이거 니네가 시킨거잖아!"
"그러게 누가 내기에서 지라고 했나?"
"아 진짜…."
무심하고도 시크한 상대의 말에 좌절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하얀 소년의 모습은 참 안쓰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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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거지입니다. 학원가기 바로 직전이라서요ㅠㅠ 죄송해요ㅠㅠ
여튼 열심히 연재하고 싶은데 오늘부터 전 휴가하러.. 다음주 월요일에나 돌아와요ㅠㅠ 흐이ㅠㅠ
♥암호닉 여신님들♥
됴르르 여신님
빛나리 여신님
덜자란 왕자 도경수 여신님
됴빵 여신님
당신들은 내 여신님들이세요, 사랑해요, 여신님들♥
암호닉 계속 받아요, 다음편은 인물소개와 함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