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짤은 왜 준멘일까 )
[ EXO/레이 ] 간보기로 보는 순수한 레이씨 ( 부제: 싸려줘요 )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고 침대에서 일어나 목이 타는 갈증을 느끼고 거실로 나와 냉장고 문을 여는순간 쇼파에서 가만히 앉아서 내가 잠에서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던 레이와 눈이 마주쳤다.
" 레이 .., 여긴 어떻게 왔어? 이 아침부터 "
" 어제, 00이 술- 먹었어. 내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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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 "
어제 하루도 언제나 그렇듯 제일 먼저 강의실 구석에 와 쓸쓸하게 혼자앉아있는 레이를 불렀다. 내 말에 고개를 들어 빼꼼,하고 쳐다보더니 베시시하고 웃으며
손을 아주 크게 흔들었다. 솔직히 이 사람많은 강의실에서 인사한번했다고 저렇게 큰 반응을 보이니 조금 창피했다. 그 때문에 얼른 제 옆에 착석
한 나를 보며 레이는 해맑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 00, 우리 오늘 과 회식 있어? "
한달에 한번 나에게 한국어 과외를 받고있는 레이는 어느새 처음보단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까지는 존칭이나 높임말을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였다. 내가 대답할때까지 손가락을 이리저리 까딱거리며 시선을 떼지 않는바람에 살짝 볼이 붉어짐을 느꼈다.
" 응, 오늘 과 회식이에요. 그런데 레이, 술 잘 못하는데 어떡해? 잘 버틸수 있겠어? "
" 술? 나 그거 못해 … "
술 이야기에 어느새 울상이 되어버린 레이를 보고 작게 웃자 그에 더 울상이되서 팔을 잡고 이리저리 흔든다. 한번만 도와줘,응? 하고 울것같은 얼굴을
하고 나에게 부탁을하는것보고 나는 그때 뭐에 홀리듯이 콜,을 외쳤다. 이게 그 큰 오차의 시작이었다.
-
" 00, 이제 그만먹어요. 머리 쿵쿵 소리났어 "
내앞에서 잔뜩 걱정스러운 표정을 한채 손을 눈앞에서 휘휘젓는 레이를 보며 나도모르게 바보처럼 베시시 웃었다. 아니,안취했어- 라고 말하는 내의도와는
다르게 레이의 귀에는 한없이 꼬부랑 말로 들리는지 혼란스러워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선배에게 뭐라고 이리저리 얘기하다가 남자선배가 목에다대고
뜨거운 숨을 불어넣자 기절할듯이 펄럭이는 레이를 보고 모든 자리에있던 사람들이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울상이되에 내쪽으로 팔을 펄럭이며 뛰어와 연신
살려달라고 말하는 레이를 데리고 회식자리에서 먼저 빠졌다. 하지만 지금상태로도 나는 얼큰하게 취해있었다.
" 레이, 뭐해써요- 어? 완전 싸려줘요! 이게 뭐에요 "
" 00이, 지금 외계인말 해요. 쉬쉬- 한국말 할때까지 입 조용- "
술취해서 혀가 꼬인 내 말이 외계어 처럼 들렸는지 순수한 우리 레이씨는 한국말을 제대로 하실수 있을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으시란다. 그모습이 괜히 귀여워져서
가까이다가가서 목에다 숨을 불어넣을까 하다가, 아까 기절 초풍하던 모습이 떠올라서 포기하고 입술에 짧에 뽀뽀하고 떨어졌다. 레이는 꽤나 당황한 표정으로 내
려다 보고 있었다.
" 싸려달라며요, 레이 치유- 힐링힐링 "
그뒤로 난 정신을 놓아버렸다.
-
어제의 일이 하나둘 기억이 나기 시작하고 마지막부분즈음이 눈앞에 그려졌을때 얼굴이 토마토같이 달아오름과 동시에 레이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모습을 보고
의아한듯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쳐다보다가 이내 왜그러는지 눈치챘는지 장난스럽게 웃었다.
" 어제 00, 외계인했어. 그리고 이쪽입술에 쪽- 뽀뽀했어. 완전 귀여웠어요. "
" 아, 기억하지마요. 나 진짜 창피하고 지금 레이랑 얼굴을 못마주치겠어 .. "
" 아니야, 나는 00 귀여웠어. 이제 우리 사랑해 "
서툴게 자기 생각을 고백하는 레이의 돌직구 때문에 조금 가라앉았던 얼굴이 더 붉어졌다. 킥킥거리던 레이가 갑자기 식탁의자에 와서 앉더니 내배를 쓱하니 만졌다.
당황스러워서 표정관리 되지 않은채 내려보자 레이가 순수한 눈빛으로 날 올려다봤다.
" 근데 이거 외계어하면서 뽀뽀하면 베이비 생겨요? 어제 찬열한테 물어봤더니 베이비, 베이비 생긴다던데 "
.... 박찬열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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