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참 애매하네요 ;ㅅ; 그러므로 없어요.
부제: YOU & I
; 너와 나는 지금 무슨 관계일까.
.
.
그렇게 우리둘은 카페에서 만났어.
카페 구석 쪽에 앉아 마스크를 쓰고 있는 너에게 손을 흔들었지만
그저 고개만 까닥이는 널 보곤 마주보곤 자리에 앉았어.
눈만 봐도 알 수가 있었어.
요즘 정말 막 살았구나, 잠도 못자는 구나.
어떻게 알 수 있냐면 눈이 정말 퀭했거든.
꼭 어디라도 아픈 사람 처럼.
그렇게 정적을 한 5분쯤 유지했을까, 먼저 네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어.
"어젠, 어떻게 찾아왔냐."
'어? 너랑 술.. 마신 동생이 전화가 왔더라. 네가 많이 취했다고, 그래서..'
"내가 보고싶어 할 땐 한 번도 나타나지 않더니, 참 힘들다."
'그게, 이젠 안 그럴게.. 속은 좀 괜찮아?'
"다른 말로 넘기지마. 이젠 뭘 안 그러는데?"
'이제.. 먼저 연락 안끊을게. 너도 여자들이랑 너무 술만 마시지마.
몸에 해로워..'
"돌아왔네, ㅇㅇㅇ.
그런데 어쩌나, 여자들이랑 술마시던 안 마시던 내 마음인데."
'뭐라 안 할게.. 그냥, 그냥. 네가 하고 싶은데로 해..'
고개를 살짝 이곤 예전의 모습이라곤 찾아 볼 수없는 네 모습에
다시한 번 더 느꼈어.
내가 김태형을 저렇게 변하게 만들었나.
그렇게 우리 둘은 카페에서 나와 각자 갈 길을 가던 도중에
한강에 가서 시원한 바람으로 기분을 좀 바꿔보려고 갔는데
거기에 딱 백현오빠가 있는거야.
백현오빠를 못 본지 한 1년 조금 안됬지?
작년 연말에 만나고 못 만났으니까.
오빠는 운동을 하고 있었나봐 방가운마음에 소리쳐서 불렀는데
돌아보더니 여전히 눈웃음으로 날 반겨주는 오빠.
"어? 이게 누구야, 그렇게 보기 힘들다던 ㅇㅇ야니야?"
하며 장난스레 미소짓는 오빠
'에이, 제가 아니라 오빠죠. 오빠 운동중이였어요?"
"어, 운동중이였는데 너는 어쩐일이야?"
'그냥, 바람쐬고 싶은데 마땅히 갈 곳이 ..히.'
"너도 참 변한게 없다, 김태형 자식말고. 아, 아직도 사귀고 있는거야?
이런거 물어보면 실례인가..?"
'실례는 무슨, 아닌데. 사귀긴 하고 있죠..'
어색하게 미소짓고 말하자 오빠는 눈치 챈 듯이 무언가 말해주려는 눈치였어.
"그럼, 우리 저기 벤치에 앉아서 얘기 좀 할까?"
'오빠가 괜찮으면, 얘기해요.'
그렇게 벤치에 앉아 조금 생각을 하다 말문을 트며 말하는거야
그래서 오빠를 보면서 이야기를 들었어.
"사실, 김태형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네가 그렇게 연락 끊고 한 동안 밥도 안먹고 술만 먹었어.
그 개자식이. 근데, 너말고 다른 여자를 찾겠다고 미친사람처럼 클럽에서 여자랑 놀다가
돈만 쓰고, 술도 매일 마시고 그래서 지금 걔 주위에 쓰레기 천지야.
지금은 네 말도 안듣고 반항아처럼 행동하겠지만, 신경 좀 써줘.
또 연락 끊지말고, 그럼 또 좋아서 헤헤거려서 니 자랑 할테니까,
아파하지말고 자책도 말고 그냥 김태형 지켜보고 다가가주라.
많이 안 쓰러웠어, 너랑 사귀고 나서 행복해보이던 얘가 한 순간에 저렇게 되버려서.
그러니까 잘 좀 부탁할게, ㅇㅇ야.."
그 이야기를 듣곤 머릿속에서 망치로 때리는 기분,
김태형이라는 사람이 힘들었구나란 생각.
"아, 마지막으로 진짜 못된 자식이랑 안 헤어줘서 고맙다
내 친동생도 아니지만, 꽤 쓸만한 얘야. 그러니까, 둘이 행복해.
그만 싸우고 곧 결혼도 해야 할 거 아니야?"
'...'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다 힘없이 입꼬리를 올리곤
'결혼은 무슨.. 아직 결혼 생각은 없어요, 김태형은 복받았네.
오빠가 친동생처럼 생각해주고, 고마워요. 오빠.'
"그래,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또 보고 조심히 들어가.
연락할게"
'네'
하며 오빠랑 나는 언제 만나자며 약속을 하곤 헤어졌어.
집에 가는 길에 태형이에게 카톡을 했어.
김태형
야..
뭐해?
응?
차단 박은거 아니지?
왜
무슨일 있냐?
왠 카톡질.
아니
오늘따라
그냥
보고싶어
나 너네 집 가면
안되는거야?
갑자기
왜 우리집
니 시간 낭비 하지말고
집 들어가라
시간이 몇신데
;
뭐ㅓ
딱 저녁8시 조금 넘었구만
나
간다
갈게
기다려
ㅋㅋㅋ
너도
술먹었냐
술은 안 먹었고
그냥
이상하게
너 보고싶어
집도 가고 싶고
ㅇㅇ
오던가
그렇게 무작정 카톡을 하면서 간단한 술이랑 맥주.
그리고 치킨을 주문해놓고, 너의 집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울렸어.
(띵동)
.
.
1분이 조금 지났을까 네가 문을 열어주면서
무심하게 내가 들고 있는 비닐봉지를 가져가는거야
나는 또 괜히 미소를 짓고있다 급하게 입꼬리 내리고
' 뭐야,그래도 깨끗하네? 청소하려고 왔는데.. '
"그래서, 뭐 불만이야?"
'아니 누가 불만이래? 나 술사왔는데, 마시면 안되?'
"너 술 못마시잖아. 그러면서 무슨 술."
'그래도, 여긴 네 집이라서 편하단 말야.. 응? 마시자.'
.
.
그렇게 한참을 날 말리더니 술을 한 병 따곤 소주잔에 따르는 너.
정적에 한 잔을 마시자 띵동하며 치킨이 배달된 건지 신나는 마음에 지갑을 가지고
뛰어 나갔는데
최근에 들어간 소속사가 있는데 거기서 코디를보내서 상의하라고 보낸 거 더라고..
'어.. 누구..세요?'
하며 동시에 김태형에 내 앞으로 와 오늘은 그냥 가라며 문을 닫아버렸어.
'어.. 누구야?'
"신경쓸건 없지만, 코디야. 딴 생각 마라."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그나저나 치킨이 안 오네..'
하며 약간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네가 피식 웃더니
내 머리를 쓰담아주는거야.
" 여전하네,진짜. 키도 안크고. "
.
.
.
여러분
한달하고도 일주일이 조금 안 된 이 시점에 제가 왔어요..
이제 자주 올게요..
새 작품도 간단하게 낼 예정이구요..
그냥 생각중이니까...
기대말아요...
여러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ㅅ;
감사해요 (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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