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죠? 진짜 글을 쓰고 싶었으나
처리할 것들이 너무 많았네요..
하여튼 기다려준 우리 독자님들 사랑해요
(하트)
*
*
부제: x
.
.
우리가 다른 커플보다 더 많이 싸우고 다투고 상처받았지만
그래도 깨어지고 다시 만나고 하는 이유는
다 그걸 무시하지 않고 견뎌내기 때문 아닐까?
술 마시고 내가 아침에 콩나물국을 끓여주던 날 그 후로 지금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났어.
요즘은 가을시즌, s/s. 김태형이 톱스타처럼 스케줄에 찌들어살아.
해외에서 제외도 많이 오는데 아직까지는 해외는 아니라고 생각하나봐
얼마 전에는 모델 안재현님이랑 같이 컬랙션을 섰는데
친형, 친동생처럼 지낸다고 나한테 자랑을 얼마나 한던지.
그래서 그런지 여자모델분들과는 친해지지 못하는 거같아.
너무 둘만 붙어 있는 시간이 많다고 말이지.
그리고 이제 이주일 뒤에는 제주도에서 특별행사가 있다고
준비하기 바빠.
사실 나도 같이 뛰어다니는 입장이라서 태형이 얼굴보고 힘을 내는 편이지만,
회식이 있을땐 너무 죽을 거같아서 빠져버려.
하여튼 가을이지만 나한테는 겨울과 같은 계절..
유독 올해 더 그러는 거 같다.
너무 추워서 없던 수족냉증까지 생길 것같으니
몸살기운도 너무 심하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작업중인 옷디자인이 있었는데 아는
후배한테 넘겨버렸어
그래서 3일동안 외출도 못하고 집에서만 지내는중.
아파도 할 건 다하니까..
.
.
.
ㅇㅇㅇ 님이 김태형님과 함께 있습니다.
야 너무 추워.. 너도 감기조심해. (눈물)x10000
좋아요 98개 댓글38개
김태형 너나 감기조심
ㅇㅇㅇ 진짜 딱딱하시네요 ㅠㅠ
김태형 감기조심해 여보.
ㅇㅇㅇ 우리 태형이도 감기조심 (하트뿅)
김태형 오늘 집에 갈테니까 아프지마. 사랑해. 좋아요 1
박지민 여기가 그 오글거리는 .. 정호석
정호석 그래.. 왜 나한테 그러냐 박지민
박지민님이 ㅇㅇㅇ님과 함께 있습니다.
무슨 디자인을 나한테 다 넘기냐 진짜 못말림.
좋아요 101개 댓글 63개
ㅇㅇㅇ 진짜 넌 무슨 페북에 말하냐 ㅠㅠ?
박지민 아픈사람이 자기 디자인 남한테 주는게 어디있냐
ㅇㅇㅇ 난 착하잖아? 미안'_'
박지민 어휴 진짜 못생겨서
김태형 거울봤냐?
ㅇ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울ㅋㅋㅋㅋㅋㅋㅋ
박지민 그래 어 김태형이랑 어 잘 먹고 잘 살아라
ㅇㅇㅇ (부끄)
그리고 몇일 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의 팬미팅인데 그 기획사에서
나한테 의상을 부탁했어
그래서 조금 독한 약 먹고 작업하고 있는데
이건 김태형도 몰라
알면 화낼거 같아서 그래서 박지민만 알고 날 도와주는데
마침 내가 작업하던게 있어서 그 자켓을 배우분에게 전하려고
소속사에 들어갔는데 그 자리에 태형이가 있는거야.
나도 모르게 숨어버렸어
" 태형씨 코디분이 아주 실력이 뛰어나시던데, "
"하실 말씀이 뭔가요."
" 코디분 한달동안만 저희 쪽에서 채용할 수 있을까해서요. "
"죄송하지만, 불가하네요."
" 소문으로는 코디분이 오래된 여자친구분이시라고. "
" 네, 맞으니까 연락 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그럼 연애설 안 두려우세요? 점차 유명해질 태형씨.
그냥 우리 서로 좋게좋게 합시다. "
" 전혀, 안 두렵네. 그런 협박 너무 많이 당해서요.
여자친구가 남의 밑에 있는거 별로라서요. "
" 그럼, 뭐 그렇게 하세요.
이번 팬미팅에 옷 디자인 잘 살펴봐주시고요. "
" 그게 무슨 말인가요. "
" 곧 아시게 될 것같네요, 안녕히 가세요. "
이런 대화가 오가며 정말 짧은 대화로 태형이는 굳은 표정으로
기획사를 빠져나갔고 나는 한참동안 멍을 때리다
어찌되었든 자켓을 전달만 하고 가려고
회의실에 들어갔어.
.
.
"저, 저기..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ㅇ 코디라고 하는데. "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웃으면서 말을 시작했어.
"일단 앉아요,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어요.
아참, 코디분이 절 좋아하신다고 그러시던데 사실인가요? "
하며 내가 제일 좋아했던 배우분의 눈웃음으로 날 봐라보는데
아까 대화때문인지 자연스레 웃을 수가 없었어.
"하하, 네.. 좀 오랜 팬이였어요. 하여튼 제가 자켓을
디자인 해왔는데 맘에 드실 지 모르겠네요."
" 한번 입어봐도 되겠죠? ㅇㅇ씨. "
"네, 그럼요."
하며 자켓을 입혀드렸는데 생각보다 핏이 훨씬 더 좋으셔서
조금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어서 나가야 겠단 생각에 빨리 진행하려고
생각했던거같아.
" 좋은데요? 오늘 저녁은 시간 어떠세요? 저녁 사드리고 싶은데. "
"아, 죄송해요.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요.
사이즈 다 맞으시니까 저 먼저 일어나도 될까요? "
"그럼, 다음에는 같이 저녁 먹어요.
아 그리고 같이 나가죠, 대려다 드릴게요. "
"아뇨, 괜찮아요. 혼자가는게 편해서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인사드리고 재빨리 나와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태형이한테 문자가 와 있길래 답장을 했어.
[어디야, 뭐해]
- 어? 나 잠깐 뭐 좀사려구 나와있는데 ㅎㅎ?
[아프면서 어딜 나가있어.]
- 아니, 우유랑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ㅎㅎ
[으이구. 오늘 저녁에 집 갈꺼니까 먹고싶은거 다 말해라]
- 음. 태형이가 쏘는거야?
[당연.]
- 그럼 닭발. 족발. 아니야.. 음.. 뭐 사달라구 하지..히히.
[그냥 다 사갈게 골라 먹어라, 몸 조심하고. 사랑해.]
- 나도 사랑합니다 'ㅡ'
.
.
.
그렇게 저녁이 되어서 급하게 들어가서 옷갈아입고 혹시나
눈치챌까봐 우유랑 초콜릿 사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그리고 나서 한 시간뒤에 비밀번호치고 들어오는 태형이의 모습이
너무 오랜만이라서 안겨버렸어.
두손에는 먹을 것들이 잔득 있더라고
그래서 진짜 다 사왔냐면서 물으니까 당연한 듯이 그럼이라고 답해주는 김태형때문에
한 번 웃고 내 걱정해주는 김태형때문에 두 번 웃고
꼭 안아주는 김태형때문에 세 번 웃었어.
/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암호닉]
오래오래 함께 독자님들 '_' |
[ 민슈가 ] [ 태태 ] [ 청춘 ] [ 아가야 ] [ 라 현 ] [ 태형워더 ] [ 전정국부인 ] [ 부릉부릉 ] [ 샘봄 ] [ 슙디 ] [ 누텔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