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오래만이죠
츤츤보단 다정한 김태형, 대학생 커플 진짜 쓰면 쓸 수록 전개의 흐름을 모르겠네요.
죄송하고, 연재가 더욱 느려지는 바람에 사과 한 번 더 드릴게요.
아마 25편쯤에서 끝이 날 것 같네요.
다음에는 페북이나 카톡 같은 이야기로만 간단한 텍스트로 이야기를 이여갈 것 같아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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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없음.
그 뒤로 얼마나 흘렀을까, 김태형과 나는 점점 멀어져 연락도 하지않게 되는 그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고
'우리 헤어지자' 라는 말만 안 했을 뿐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며 나는 사직서를 내곤 코디일을 그만 두었다.
그 뒤로는 생활비와 대학을 다닐 수없어 휴학을 하면서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고
점점 조금씩 배우로써 김태형의 모습도 보여주는 화면을 보며 그저 멍하게 볼 뿐이다.
내 삶은 네 삶에 비하면 많이 초라하겠지.
같은 출발점에서 우린 동시에 시작했는데 왜 다른 목적지를 가고 있는지, 너는 점점 유명세를 타며
'학교2019'라는 드라마 작품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바쁜 활동 중이라고 들었다.
나는 여전히 편의점 알바에 틈이 날때면 디자인을 조금씩 하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았다.
점점 나에게도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것에서 멀어져만 갔다,
친구를 만나 어색하게 웃는다.
3일 후
네가 주인공이라는 드라마가 첫 방송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DMB를 틀었고, 광고가 끝난 뒤
포스터에 당당하게 있는 네 모습을 보곤 헛탈하게 미소지었다.
그냥 헤어지자고 말할걸, 왜 이렇게 애매하게 남아있는지, 너는 날 신경도 안 쓰겠지.
예쁘고 화려한 여배우들과 모델.. 그리고 초라한 일반인 나.
그 중간을 찾다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였다.
드라마 시청률은 첫 방송치고는 나쁘지 않은 4.3%.. 으로 시작해,
네가 SNS를 시작해 사진 한장, 두장 올라온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나도 무슨 용기인지 모르겠다. 시간이 흘러 덤덤해진 것인지 괜찮은 척을 하려는 것인지.
알바를 끝낸 지금 맥주를 혼자 마시며 너에게 문자를 보냈다.
미친 짓을 저질러버린 것이다.
.
김태형 헤어지자
.
1시간, 4시간이 흘러 잠이 들었던 내가 깨어났을까 너에게서 온 부재중 28통,
문자의 답은 없었다. 부재중만 가득했다, 넌.
술 김에 보낸 것같은 저 헤어지자는 단어가 모든 걸 내려놓은 것 같아 오히려 나는 홀가분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같아 나는 조금이라도 위로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저장된 네 이름도 우리가 주고 받던 문자 기록도 사진도 그렇게 하나 둘 씩
삭제하기 시작했다.
전화부에 '태형 ♡' 이라고 저장된 그 이름이 낯설다.
그 이름을 보자마자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찡해 나도 모르게 가슴을 움켜잡았다.
그러던 도중 너에게서 전화가 왔다, 받을까. 말까를 그 순간에도 수백번 고민했다, 그 상황에서도 난 여전히
초라한 사람같았다.
짧은 시간에도 고민하며 결국 정답은 나쁜여자, 자신이 없었다.
너무나도 위축되었지만 네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야'
'누구세요'
'ㅇㅇㅇ'
'..누구시냐고요.'
'만나. 촬영 다 끝났으니까, 내가 찾아간다. 만나서 이야기 해.'
'싫어'
'소용없어, 어디가지 마. 딱 기다려. 갈게,'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고 화난 듯한 네 낮은 목소리에 조금은 무서웠다.
30분후, 너에게서 카페에서 만나자는 문자가 도착했다.
이별을 말하는 여자가 왜 그렇게 꾸미는지 행동을 멈추곤 대충 가디건을 걸치곤 지갑과 핸드폰을 들곤
카페로 향해 구석자리에 있는 널 보곤 네 앞에 앉았다.
그렇게 5분 동안 정적이 흘렀을 까 먼저 입을 뗀 네가 말을 했다.
'문자, 너 아니지.'
굳은 표정과 복잡한 심정이라는 네 말투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
나는 애써 마음을 독하게 먹곤 네 물음에 답하였다.
'나, 맞는데. 그 문자 내용 읽었으면 다 맞아.'
'ㅇㅇㅇ 지'랄하지마 내가 왜 헤어져, 왜. 아니 넌 지금 거짓말하고 있어.
다음주에 주말에 데이트하자, 얼마만이야. 난 문자 내용 몰라, 그러니까 없었던 거야.'
'내가 왜 너랑 데이트를 해? 다른 여자랑 해. 난 다 정리했으니까,
너도 정리해.'
태형이는 답답하다는 듯 쓰고 있는 스냅백을 살짝 벗곤 앞머리를 쓸어 넘겼다.
너는 내 눈을 마주치며 물었다.
'정리 안 할테니까, 다음주에 나와. 너 지금 떨리는 거 다 보여.
그리고 대학교도 다시 나가, 내가 다 얘기 해놨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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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감사드리고,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