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빙의소설(이성)] 비오는날 _01
written. 형곧휴가나온다
창 밖에 차분하게 비가 내리긴 하지만 비가 와서 인지 기분이 착 가라앉고 말았다. 하지만 곧 봄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땅에서 새싹이 돋기 시작했다. 멍하니 사람들이 비를 피하여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우산을 미리 챙겨 비를 맞지 않을 수 있던 사람들
우산을 챙기지 못하여 허겁지겁 뛰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비가 와도 연인과의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는 사람들
솔직히 부러웠다. 내 님은 어디계시나...........
그 때 한적한 거리에 어떤 남자가 턱하고 쓰러져 버렸다. 아무도 없는 길 저렇게 놔두면 얼어 죽던지 차에 치여 죽던지 둘 중에 하나일것 같아 수건과 핸드폰을 들고서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저 우연이였는지 필연이였는데 알 수 없었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우리는 꼭 만나야만 했던 필연이였던 것 같다.
정말 길었다....... 길거리에 대자로 뻗어있는 그는 정말 길었다.
술에 취한듯 뭐라고 중얼거리기는 했지만 그자리에서 멍때리고 있었다면 그도 나도 차에 치어 죽을게 뻔했기 때문에 나는 그를 질질 끌고 아파트 안에 들어왔다.
그러고는 잠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집에 들여도 되나 생각하다 결국 사람살려서 나쁠일 없다는 생각에 집에 들어오고 말았다. 나는 깊은 한숨을 내리쉬며 그를 쇼파에 던져두었고 처음으로 오빠와 한집에 산다는게 도움이 된 순간이였다. 대충 겉옷만 벗기고 드라이기로 말린 후 오빠침대위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난 피곤했는지 잠에 뻗어 버리고 말았다.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눈을 뜬 후엔 우중충하던 하늘이 더욱 더 까매져버렸고 난 일어나자 마자 기적을 봐야만 했다. 내가 분명히 오빠 방에 던져 놓고 왔던 사람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기 떄문이다.
순간 붉어져버린 이 주책맞은 얼굴을 그가 보지 않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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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ㅠㅠ 너무 짧지요ㅠㅠㅠㅠㅠ
그래도 앞으로 꾸준히 연재할계획이예요 ㅎㅎ!
여기다 빙소 써보는건 처음이라ㅓㅅ.....ㅎ........
아윌비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