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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는 먹먹하게 차갑다. 지용은 엉엉 소리내어 울면서 걷는 걸음마다 눈물을 뿌렸다. 승현은 지용의 등을 말 없이 묵묵하게 두드려주며 따라 걸었다. 누나, 누나아. 지용이 내뱉는 말 하나 하나가 승현의 가슴을 후벼팠다. 지용은 걷는 내내 휘청거리며 승현에게 몸을 의지했다. 승현은 묵묵히 지용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모래가 움푹 파인 곳에 지용이 섣불리 발을 딛지 않도록 조심하며 지용을 이끌었다.


 "돌아가자 지용아."


 모래가 깔린 지역을 벗어나 이제 막 돌 위를 걸을 때였다. 승현이 나지막하게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지용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조금 풀자마자 지용이 승현의 손에서 벗어나 다시 모래쪽으로 달려갔다. 누나! 누나! 소리지르며 미친듯이 바닷가로 들어가려는 지용의 모습은 미친 놈 같았다. 승현은 지용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얼른 따라 뛰었지만 지용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랐다. 지용이 제 값비싼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첨벙거리며 바다 속으로 들어가며 버둥거렸다. 승현은 물이 지용의 가슴께까지 차올랐을 때 지용을 잡아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추운데……. 승현이 안타까운 듯 말하며 헤엄치듯 밖으로 지용을 데리고 나왔다.

 승현이 차 옆에 서서 지용의 외투를 벗겨 물을 꽉꽉 짜내는 동안 지용은 맨바닥에 다리를 쭉 펴고 앉았다. 멍한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승현은 물기를 짜낸 지용의 외투를 차 위에 걸쳐두고 지용의 옆에 앉았다.


 "최승현."


 지용의 잠긴 목소리에 승현은 응? 하고 대답했다. 오랫동안 입을 열지 않아서 갈라진 목소리가 해괴하게 들렸지만 웃고싶진 않았다.


 "누나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어."


 지용이 조곤조곤하게 이야기를 꺼낸다. 지용의 말에 승현은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너랑 키스만 하는 사인 되기 싫었어. 왜 그래야 하지? 넌 내꺼였는데. 왜 우리 사이에 누나가 끼어든거지?"
 "…."
 "그리고 왜 너는 우리 누나와 결혼한거지?"


 승현은 고개를 푹 숙이며 지용의 손을 맞잡았다. 승현은 깍지를 꼈으나 지용의 힘없는 손은 축 늘어져있을 뿐이였다.


 "그래서 누나가 없었으면 했어. 내 행복을, 내 사랑을 가로채 간 누나가 괘씸해서 그냥 사라졌으면 했어."
 "이제 됐어 권지용. 이젠 말하지 마."
 "하지만 이런 식으로 사라지란 뜻은 아니였어…."


 승현은 울음소리가 더 커지는 지용의 마른 등을 감싸안았다. 이런 식으로 죽어버리란 뜻은 아니였어! 울부짖듯이 말하는 지용의 어깨가 떨렸다. 승현은 담담하게 지용의 등을 두들겨주며 지용의 울음이 조금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누나가 죽었다는 걸 들으니까 내가 얼마나 미친 짓을 바래왔는지 알것 같았어."
 "네가 죽인 게 아니야."
 "아니야! 내가 죽인거야. 왜냐면 내가 매일 기도했으니까. 우리 누날 좀 죽여주세요…. 꼴도 보기 싫어. 매일 기도했으니까. 그래서 누나가 차에 치인거야. 정말이야 최승현…. 너 나를 믿지 않아?"
 "그래, 믿지 않아. 그건 누가 봐도 사고야 권지용."
 "내가 죽었어야 했어. 아니, 우리 둘이 그냥 죽었어야 했어."


 지용이 서글프게 웃으며 울었다. 승현은 따라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어서 입술을 깨물었다.


 "널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어 최승현. 널 만나지 말았어야 했어. 널 갖고싶어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지용이 고개를 돌려 승현에게 키스했다. 승현아, 이제 난 어떻게 죽을지 생각 좀 해 보려고.



* * * * *


이게 무슨 똥글ㄹ..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뭐요!? 이런 금글을 써놓으시고 망글똥글이라니요!!!!!!!!!님의 금손에게 절을 굽신굽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용아 안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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