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
찬열이 코에 걸쳐져 있던 안경을 위로 슥 치켜 올리더니 옆에 있던 경수의 어깨에 턱하고 팔을 올려놓았다.
"이 씨발 놈이…. 키 큰게 다냐?"
"이제 현실을 받아들여. 자 이제 백현이네 학교로 가볼까?"
"…가봤자 까일텐데."
"…오세훈 아가리 다물어."
"현실을 부정하기는."
세훈이 쳇, 하며 찬열의 옆으로 섰다. 안경을 쓴 찬열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지나가는 여자들을 보며 경수가 혀를 찼다.
"얘가 안경을 쓴다고 본질이 착해지는 건 아닌데."
"
박찬열 18
조또 무섭다. 그냥 무섭다. 특히 목소리 깔면 더 무섭다. 근데 요즘 좀 이상한데?
애기애기한 페이스에 모범생 같은데 박찬열과 오세훈과 놀러댕기는 사이다.
이해할 수 없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학생. 무표정이면 겁나 지릴것 같은데 웃으면… 그래 다 넘어간다.
친구들과의_내기로_인생_망한_케이스.jpg 루한에게 징징대었으나 정강이 까일 뻔 한 이후로 그냥 살고 있다고 한다.
까맣다. 근데 나른하게 좀 섹시하게 까맣다. 하얀 루한이나 백현이랑 같이 서 있으면 뭐가 이리 시커먼지.
루한 18
눈도 크고 얼굴도 조막만하고 목도 예쁘고 코도 예쁘고 웃는 것도 예쁘다.
김종대 미친 원숭이, 김미원이다. 종인과 맨날맨날 파이트, 백현과도 늘 파이트. 하지만 루한과는… 늘 일방적으로 맞는다.
"…거기 제발, 다 아니까 얼굴 좀 보여줘."
"…"
"야! 너 진짜 짜증나게 이럴거야?!"
경수가 짜증난다는 듯이 결국 가방을 패대기치더니 씩씩거리며 까만 그림자에게 한발자국, 한발자국 다가갔다.
"야, 너… 어?"
"뭐, 안녕."
그러나 곧 엄청난 놀라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우와아아아악!!!!! 니가 왜 내 스토킹을 해!!"
이제 나도 모름, 질렀음. 몇편까지 나올지는… 작가도 모르는게 함정이다데스. 스토킹이고 정강이 요정이고 내기고 뭐고 다 몰라영, 내가 아는게 뭔가영….
연재주기 불확실, 분량 개거지, 내용은 병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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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분량거지 & 내용병맛 & 연재주기병맛
(표지는 내가 만들었다요, 2차 가공 가능한 애들로 만들었으니까.. 시비는 마요ㅠㅠ)
일진들 03
찬열은 하루종일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본래 고등학생들은 핸드폰을 담임에게 내는 것이 정상이나 그들은 모두 찬열이 대놓고 카톡이니 뭐니를 해도 모두들 눈 감아 주었다. 아니 사실은 무서워서 보지도 못했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인상을 와그작 구기고 있으니 무섭지 않을리가 없다. 경수만이 무언가를 생각해내려고 끙끙 앓고 있었다.
"아 진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
"박찬열."
"…"
"야?"
"…"
"얘!"
"어?"
찬열이 다른 생각에 빠져있다가 경수의 짜증이 섞인 부름에 화들짝 놀라 경수를 바라보았다. 큰 눈이 번쩍 뜨이며 놀란 표정을 짓자 조금은 귀여운 표정이 생겨났다. 경수가 무언가 박찬열스럽지 못한 행동에 혀를 쯧쯧 차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오세훈 데리고 분식집 갔다가 빙수 먹으러 가자."
"…니 수업 쨀거냐?"
"응, 오늘은 잡생각이 너어무 많아서 안되겠어. 가자."
"니가 공부할 때 잡생각도 했냐? 별일이네."
찬열이 입으론 조금 불평을 하면서도 기쁜 표정으로 가방을 매고 딱 맞게 줄여 빈 공간이 보이지 않는 바지 주머니 속으로 핸드폰을 구겨넣었다. 경수가 차근차근 가방을 매며 반장에게 이야기했다.
"오늘 나 집중이 너무 안되서 조퇴한다고 말씀드려. 어차피 있다가 두교시만 남았으니까 그냥 좀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줘."
반장은 찬열이라는 존재에 그저 미친듯이 고갤 끄덕였다. 경수가 해맑게 웃으며 안녕, 안녕, 안녕, 안녕 4단 콤보로 인사를 해주고는 기다란 다리로 교실문을 박차고 나가는 찬열의 뒤를 쭐래쭐래 따라나갔다.
-
징징이(방년 17세, N여고 재학중, 호모녀의 길을 3년동안 걸어옴, 깡페베네 알바생)는 갑자기 시작된 안구로의 빛에 넋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강아지같이 순둥순둥하게 생긴 남학생과 아무리 봐도 사슴을 닮은 예쁜 남학생과 까맣지만 나른한 표정의 남학생, 그리고 장난끼 넘쳐보이고 웃을때마다 접히는 눈주름이 매력적인 남학생이 한꺼번에 자신이 알바를 하고 있는 깡페베네로 들어왔기 때문이였다. 멍한 정신으로 그들을 정신없이 쳐다보았다. 으아니! 저렇게 잘생긴 학생들이라니!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도 몰래 쳐다보는 것을 들킬까,하는 마음에 조심조심 그들이 앉은 테이블을 쳐다보았다.
"뭐 먹을래?"
"나나나, 아이스 카라멜마끼야또!"
"뭔 커피야. 그거 먹고 잘거면서."
"김종대 너도 맨날 자잖아!"
"너보단 덜하네요, 강아지 새끼야. 아 강아지는 애기라서 잠이 많은가?"
징징은 장난끼 넘쳐보이는 남학생과 강아지를 닮은 남학생의 대화를 듣다가 기절하고 싶어졌다. 으아니, 내가 이렇게 잘난 남자들을 보다니! 말투 좀 보소! 왜 이리 귀염 터지니! 징징은 눈에서 먹물을 담은 육수를 토해내고 싶었다만 그들에게 그런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꾹 참았다.
"아, 난 아이스 카라멜마끼야또 먹을거야!"
"아 빙수나 먹자. 뭐 없나? …어?"
"왜? 어? 왁! 루한이 먼저 또 주문하러 갔어!!"
"둘이 싸우면 뭐하냐? 어차피 선택권은 루한이잖아."
징징은 까만 남학생을 훔쳐보다가 결국 먹물, 아니 눈물 한 방울을 흘리고야 말았다. 시꺼먼, 아니 투명한 눈물이 눈에 고이자마자 바로 닦아낸 징징은 자신의 앞으로 다가오는 사슴 남학생의 주문을 받을 준비를 했다.
"무엇을 주문하실래요?"
"커피빙수 두개랑 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예, 커피빙수 두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주문하셨습니다. 자리에 계시면 가져다 드릴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징징은 자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쏘 쿨하게 뒤돌아 가버리는 남학생의 뒷모습을 아련하게 쳐다보았다. 그러나 카운터를 맡았지만 훈내 나는 남학생들이 앉은 테이블은 무조건 자신이 서빙하리라 마음먹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징징, 그녀는 다시 눈에서 먹물, 아니! 아니! 눈물을 뽑아낼 수 밖에 없었다.
"아 존나 더워! 더워 죽을 거 같아."
"좀 참아. 어차피 안 죽어."
"오세훈 돌직구!"
"꼬맹인 좀 다물어라. 그래봤자 넌 내 영원한 어깨셔틀이야."
하얗고 무표정한 남학생과 눈이 땡글땡글하고 귀여운 남학생과 그 마지막을 장식할 갈색 머리카락의 키도 훤칠하고 잘생긴 남학생이 더워, 더워를 연발하며 깡페베네 안으로 입성하였다. 징징은 드디어 눈이 먼 듯한 착각을 느꼈다.
'그래, 내가 오늘 얘네를 볼려고 못생긴 아귀를 닮은 점장님의 지휘 아래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아니면 청소하는 알바를 계속 해왔던 거야….'
징징은 마음속으로 하느님, 준멘,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게요. 라고 외쳤다.
-
"덥다. 야 저기에 앉자. 으으, 에어컨 바로 옆에 앉을거야. 좆나게 더워."
"욕 좀 그만 하지? 진짜 공공장소에서."
"…세훈이 넌 담배나 끊어."
"그건 못해."
경수가 담배나 끊으라고 세훈에게 말하자 세훈의 눈썹이 조금 찌푸려지더니 그의 입에서 단호한 대답이 흘러나왔다. 안되. 절대 못해. 경수는 또 다시 혀를 츳츳 차며 찬열을 쫄쫄 따라가서 그의 맞은 편에 앉았다. 경수도 더운지 헥헥 거리며 결국 교복 셔츠를 다 풀었다. 세훈이 굉장히 우아하게 다리를 꼬고 메뉴판을 쳐다보았다. 무표정으로 (하지만 경수와 찬열의 눈에는 들떠서 메뉴판을 보며 뭐 먹을까? 하고 신나하는 것이 다 보였다.) 메뉴판을 보던 세훈이 입을 떼려던 찰나 세훈의 머리통을 후려치는 어떤 남학생이 보였다. 세훈의 표정이 구겨졌고, 경수가 깜짤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남학생을 쳐다보았다. 찬열은 세훈이 맞던지 말던지 경수가 놀라던지 말던지 신경도 쓰지 않고 경수에게서 부채를 빼앗아 들고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야 오세훈!"
"아… 빡치게… 누구… 어?"
"야 너 좆까게 오랜만이다?"
"김종대네."
"그래, 임마. 니 자식은 느이 이모는 잘만 찾아가면서 니 이종사촌은 버리냐? 어떻게 얼굴을 5개월 넘게 안 보여 줄 수가 있어?"
경수가 의아한 표정으로 세훈과 종대, 라고 세훈에게 이름이 불린 남학생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경수가 머리를 갸웃하더니 다시 세훈이 알아서 하겠지 하며, 세훈이 보다 만 메뉴판을 들고 고심하기 시작했다.
"어? 너… 근데 언제부터 박찬열이랑 친했냐?"
"도경수 친구가 박찬열이라서 도경수 친구인 나도 박찬열과 친구가 된거지."
"말도 참 간단하게 하네."
종대가 마지막 문장을 씹듯이 이야기하며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세훈이 의문을 가지며 종대에게 되물었다.
"저긴 니 친구들?"
"아? 아… 어… 저…."
"뭐야, 아니야?"
"아니, 맞아."
"어차피 너랑 나랑 아는 사이인데 인사 좀 시켜주지?"
세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종대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리기 시작했다.
~후기후기~ |
다시 왔어요ㅠㅠ 외갓댁 갓다 왓는데 생각보다 일찍 집으로!ㅋㅋ 어차피 토요일 날 새벽에 다시 휴가 가지만요ㅠ 하, 일진들 내용 막장 되감요.ㅋㅋㅋㅋ 징징이는 접니다. 네 저예요. 징징이는 제 친구가 절 저장해논 이름..ㅋ 친구가 말하길 "넌 오징어 닮았고 엑소 팬이니까 오징어야, 근데 정감 가게 징징이!^^" 뭐 임마^^? dog 소리 하지마! 라고 하고 싶었지만 전.. 그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뭐 그렇다구요.ㅋㅋ 이젠 소설 용량 적어도 5~6kb는 채우려구요ㅠㅠ 독자님들 많이 짧아서 미안했었어요.. 내가 능력이 안되요.. 그래도 떠나면 안되요ㅠ
읽어주시는 내 암호닉 여신님들, 그리고 익명의 가면에 감춰진 독자 여신님들 사랑하구요. 읽어주시는 모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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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여신님들♥ (+ 암호닉은 늘 열려있죠)
됴르르 여신님
빛나리 여신님
덜자란 왕자 도경수 여신님
됴빵 여신님
복숭아 여신님
당신들은 내 여신님들이세요, 사랑해요, 여신님들♥
리퀘스트 받는데..! 제게 '일진들'에 넣으면 좋을만한 아이디어 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