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Jason Mraz - Geek In The Pink
*주의*
분량거지 & 내용병맛 & 연재주기병맛
(표지는 내가 만들었다요, 2차 가공 가능한 애들로 만들었으니까.. 시비는 마요ㅠㅠ)
일진들 04
경수는 세훈의 말이 끝나자 고갤 틀어서 세훈의 사촌이라던 남학생의 친구들 쪽을 바라보았다. 무심하게 슥 훑고 지나가려던 찰나, 아까 찬열의 발을 밟으면서 교실 창문 너머, 교문 앞에서 보았던 하얀 남학생의 얼굴이 눈에 확 띄였다. 경수가 순간적으로 찬열의 옷자락을 움켜쥐고는 찬열에게 귓속말을 했다.
"아, 간지러! 왜 이래?"
"아 잠깐, 잠깐."
"왜?"
찬열이 간지럽다는 듯이 안 그래도 무서운 인상을 구기면서 어깨를 움찔했다. 경수가 입을 찬열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쟤, 보여?"
"누구?"
"쩌어기, 하얀 애. 눈 쳐져가지고."
"내가 남자를 알아서 뭐… 어?"
"봐봐! 누구 닮지 않았냐고!"
찬열의 미간이 무서울 정도로 일그러졌다. 경수는 그 모습을 보다가 움찔했다. 아 진짜 이 새끼가 무섭게 왜 이러냐. 경수가 순간적으로 찬열이 가서 깽판을 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등에 소름이 돋았다. 안된다, 한번 만 더 사고를 쳤다가는 얘 전학 당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찬열은 경수가 걱정한 대로 깽판을 치지는 않았다. 경수가 이상함을 느끼고 하얀 남학생이 있는 테이블을 한번 더 쳐다보았다. 순간적으로 나른하고 까만 눈동자와 눈이 마주친 것 같았지만 경수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
"어…떻해…."
"…큰일났네."
"루한,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더 무섭잖아!"
백현이 다리를 달달 떨며 손톱을 깨물었다. 루한 또한 조금 심각한 얼굴로 그 유명한, 박찬열과 자신의 친구 백현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종인은 그 모습을 슬쩍 보더니 킬킬 웃음을 터뜨렸다.
"썅놈, 니가 웃을 상황이야?"
"웃긴데…."
백현이 순한 눈을 부라리며 종인의 종아리께를 콱 걷어찼다. 퍽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 아파."
종인이 진심으로 아프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루한은 종인의 아픔에 공감하지 않고 조금 심각한 얼굴로 백현에게 이야기했다.
"모른 척 해. 무조건 모른 척이야."
"다짜고짜 욕하면 어떠케에…."
"내가 아니라고 변명할 테니까 그냥 모르는 척 해."
"응…."
백현이 울상을 지으며 힘 없이 고갤 끄덕였다. 루한이 한숨을 내쉬었다. 근데… 얘가 모른 척을 한다고 해도, 박찬열 취향은 안 바뀐다. 분명 쟤가 귀엽고 하얗고 애교있는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아이고, 두야. 김종대는 왜 이리 나대고 다니냐! 눈이 없나? 뒤에 박찬열이 안 보였던 거야, 뭐야!
-
"이거 먹을래?"
"어, 어?!"
"왜 이렇게 놀라?"
경수는 찬열과 하얀 남학생, 그러니까 백현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아이를 쳐다보았다. 뭐, 뭐야? 이 상황은? 세훈을 쿡쿡 찔러보아도 별 관심이 없는 듯 빙수를 먹는데에 집중해 있었다. 아니, 박찬열이 모르는 남자애한테 저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다니, 쟤 약 먹었나…. 경수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찬열이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백현도 꽤나 당황해하는 눈치였다. 그래, 니가 당황하지 않을리가 없지. 나도 놀라운데. 결국 알아서 하겠지, 하며 관심을 끈 경수는 빙수를 숟가락으로 휘휘 젓고는 얌얌 먹기 시작했다.
"나 니 폰 번호 좀."
그러나 곧 빙수가 목에 걸려 켁켁 대야만 했던 경수였다.
-
집으로 돌아와 곧장 에어컨을 키고 그 앞에 앉아 폰을 만지작 거리던 찬열은 자기 만족감에 픽픽 웃었다.
"병-신."
모를 줄 알았나 보다. 바보같긴. 프로필 사진에 있던 사진과 너무나도 닮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목에 하고 있던 목걸이. 똑같은 목걸이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못 알아채나? 찬열은 어떻게 백현의 애간장을 타게 해줄까 고민했다. 자기가 여자인 척 하고 나한테 카톡했으면 무섭겠지. 뭐 다시 카톡이나 해볼까? 찬열이 조금 악독한 미소를 지으며 핸드폰을 들었다. 그리고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백희, 아니 사실은 백현에게 카톡을 보냈다.
뭐해?
한동안 카톡을 바라보던 찬열은 옆에 있던 1이 사라지자 정자세로 자세를 고쳐 앉았다.
[나 친구들이랑 집에서 놀고 있어ㅎㅎ]
재미있냐?ㅋㅋ
[친구들인데 당연하징ㅎ]
[근데 왜 카톡햇어?]
하면 안되는 거야?
[어? 그런 건 아닌데..]
그냥 했어. 하고 싶어서ㅋㅋ
순간적으로 백현의 말문이 막힌 듯 했다.
"귀엽긴."
오늘 진짜 덥지?ㅋㅋ
나 친구들이랑 깡페베네에 빙수 먹으러 갔는데
더워 죽는 줄 알았어ㅋㅋ
[아, 난 집에만 있어성ㅎㅋ]
([]-백현, 아무것도없음-찬열)
"거짓말도 잘해요."
찬열이 룰라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키패드를 두드릴 동안 백현과 그의 친구들은 패닉 상태였다. 달달 떨리는 손으로 카톡을 하던 백현은 찬열이 자꾸만 전과 다르게 다정하게 나오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얘 다 알고 있는 건 아니겠지?"
참, 눈치도 빠르다.
~후기후기~ |
비지엠 좋죠?ㅋㅋ 네, 제가 제이슨 므라즈 노래 중 좋아하는 노래예요ㅠ 긱 인 더 핑크!! 소설이랑은 좀 뭔가 언밸런스 하지만 밝고 좀 명랑한 노래라서 괜찮을 듯 해서 첨부! 따딴!!ㅋㅋ 저도 잔잔한 소설 쓰고 싶은데.. 그건 제겐 무리수!ㅎㅎㅋㅋ 이번편 진짜 재미없어요ㅠ 그냥.. 재미없어요ㅠㅠ 그래도 떠나지 마여..ㅠㅠㅜ 백현이 갖고 노는ㅋㅋ 찬열이 다음편엔 쓸꺼니까 떠나지 마여, 내 여신님들..ㅋㅋ
댓글 달아주시는 내 암호닉 여신님들, 그리고 익명의 가면에 감춰진 댓글 여신님들 사랑하구요. 읽어주시는 모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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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여신님들♥ (+ 암호닉은 늘 열려있죠)
됴르르 여신님
빛나리 여신님
덜자란 왕자 도경수 여신님
됴빵 여신님
복숭아 여신님
통조림 여신님
수박 여신님
스니 여신님
당신들은 내 여신님들이세요, 사랑해요, 여신님들♥
(+)
암호닉 달아주심 제 여신님이 되심니다,
당연히 암호닉여신님들께는 제 사랑을 드려요.ㅋㅋㅋㅋㅋㅋㅋ(이건 거부 못하심ㅇㅇ)
또 나중에 분명 뭔가가 있으니까, 걱정마세요, 지금까지 내 여신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