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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 이용대
아침부터 저녁이 될 때까지 오랜만에 하루 온종일 데이트를 하고집으로 바래다 주는길에
내 허리를 옆으로 끌어안고 계속 쫑알쫑알 얘기를 하는데
어찌된건지 말소리는 하나도 안들리고 나도 모르게 넋놓고 옆얼굴을 하나하나 감상하고있는데
얘기하다가 내가 안듣고 있는걸 눈치챘는지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내가 그렇게 잘생겼어? 넋이 아주 나갔네 나갔어"
라고 말하면서 능글스러운 표정을 짓고선 갑자기손을 쫙 펼치더니
"이거 몇 개인지 보여? 다섯개인거 보여? 너 안그래도 머리도 큰데 멍 때리면 안되는데"
슬슬 나를 약올리길래 너는 얼마나 작은데 그러냐고 개구진 표정으로 되려 비꼬니
안 그래도 큰 손바닥을 내 얼굴 위에 살짝 갖다대더니
"에? 내 손바닥 다 안가려지는데? 너 은근히 크다?"
하고 비웃어대길래 괜히 민망해서 고개를 숙이고 하지마라면서 살짝 웃었는데
두 손으로 내 볼을 감싸더니
"에이 너 작어 장난인거 알잖아 그렇지?"
하고는 곧 뽀뽀라도 할듯이 가까이 다가와서 나도 모르게 흠칫했더니 우리 집 쪽을 바라보고는
"아~ 안되겠네 왠지 오늘 못참으면 너랑 날 샐것같다 나 먼저 간다"
아쉬운 표정을하고 뒤로 쓱 돌아서 가버리는 배려 아닌 배려
22222 기식빵
오랜만에 한가하게 영화나 보자길래 영화관에 왔는데
꼭 영화관 처음 온 사람들같이 무슨 영화가 하는지 시간이 언제인지 확인해야되는것도
하필이면 둘 다 똑같이 까먹고 무작정 와서
사람들이 다 삼류 영화다, 지루하다 평만 가득한 영화를 보게 되서 솔직히 짜증이났지만
데이트도 시작도 하지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기분이 토라진것을 티내고 싶지않아서
최대한 티안내려고 애를 썼지만 그게 어쩔 수 없이 티가 난건지
"미안 내가 영화 시간표 확인해야 됫던건데.."
하고 미안한 표정을 짓길래 그래도 얘도 애쓰는구나 싶어서 엉덩이를 두세번 토닥이고 상영관으로 들어갔는데
'나 인기없는 영화다'는걸 티내고 싶었는지 관객은 우리빼고 아무도 없어서
본의 아니게 완벽한 영화관 5:5자리에 앉게 됫는데
역시나 영화는 초반부터 지루하고 진부해서 하품까지하면서 밀려오는 짜증을 참으면서 영화를 보는데
옆에서 그런 내 모습을 힐끔힐끔 쳐다보더니
"재미없지? 그냥 우리끼리 재밌게 놀까?"
라고 하더니 대뜸 내 어깨에 팔을 올려서 나를 감싸안는데
항상 로망만 있었지 이렇게 실현이 되는게 왠지 부끄러워서 낯간지럽게 왜이래 하면서 슬쩍 밀쳤더니
"어이고 저번에 아침만들어줬을때도 분위기 깰려하더니좋으면서 앙탈이냐ㅋㅋ"
하면서 내 입술에 뽀뽀를 하더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공공장소에서 이러는건 예의가 아니니까 끝나고 집에서 마저하자"
하고는 쑥스러운지 자기 얼굴을 연거푸 비비고선 영화 끝날 때까지 내 눈 절대 안마주치는 식빵놈
집에서 딱 보자 넌
333333 박태환
모처럼 집에 아무도 없어서 밥이나 먹자하고 불렀더니 좋다고 냉큼 와서는
"생각보다 집 좋네? 니 방 어디야 들어가봐도 되? 여긴가?"
하고 아무 방문이나 열길래 얼른 내 방을 사수하려고 뛰어갔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난장판인 내 방을 보고선 경악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여자방이..인간적으로 돼지우리도 아니고 저게뭐냐?"
손가락질을 하면서어이없다는듯이 내 방을 가르키더니
방안까지는 못들어가게 하려고 필사적으로 막았지만 내 몸집으로는 어림도 없는 소리
내가 만류하는 손짓을 뿌리치고는 내 방 물건을 하나 하나 잡다가 아리송하다는 눈빛을 지으면서
"이게 뭐야? 왠 노끈이래?"
하고는 들어올리는게 누가봐도 빨래통에 두는걸 깜박해서 방구석에 쳐박아둔 내 속옷.
절대로 저것만은 안된다 싶어서 안되!!!!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냅다 내 몸을 날렸더니
정신차려보니 난 박태환 위에 엎어져있고 3초동안 서로 멍해있다가
겨우 정신줄 먼저 잡은 내가 민망해서 얼른 일어나려고 했더니 갑자기 내 오른팔을 잡고 자기 쪽으로 당기고선 나를 꼭 끌어안더니
"그냥 조금만 이러고있자, 별 짓 안할게 진짜로..그냥 잠깐만"
몇 분을 그렇게 안겨있었을까 기분이 나도 모르게 묘해져서 고개를 들고 슬쩍 얼굴을 쳐다보니
눈을 감고 여전히 나를 느끼고있어서 밥이고 뭐고 그냥 조금만 더 이러는게 좋겠다 싶어서
내가 더 꼭 끌어안게되는 몽롱한 기분
4444444 이대훈
오늘따라 마땅히 데이트 장소가 생각나지 않아서 어디를 갈까하고 고민하고있는데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왠지 사람이 한적한 카페를 가리키더니
"오랜만에 나랑 깊은 얘기를해보자 뭐 미래 얘기같은거"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이미 팔짱을 끼고 성큼성큼 들어가는데
의외로 왠만한 프렌차이즈카페들 보다 훨씬 분위기도 아늑하고 손님도 몇명밖에 없길래
각자 아메리카노와 아이스카페모카를 주문해놓고 자리에 앉고는
주위를 둘러보니 조명빛이 너무 예뻐서 넋놓고 불빛을 쳐다보고있었는데
갑자기 내 손을 덥석 잡는게 느껴지길래 뭐지하고 봤더니
매번 쑥스럽고 서툴은 모습은 어디갔고 왠 상남자돋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선
"너 오늘 진짜 예쁜것같아 엄청"
얘랑 데이트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이런 적극적인 모습을 봐서
한 번 골려줘볼까하는 심산으로 내 손을 잡고있는 이대훈을 내 쪽으로 확 당겨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입술이 서로 맞닿을것처럼 10cm도 안될것같이 얼굴이 가까워졌는데
얘가 예전같았으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당황해야될 판인데
꿈쩍도 안하고 오히려 내 눈을 더 빤히 쳐다보길래 되려 내가 당황해서 얼굴을 뒤로 빼려는데
그러지도 못하게 한 손으로 내 뒷머리를 감싸더니
"너 오늘 진짜 예쁘다고 했잖아"
하고선 그대로 입맞춤
하지만 그 후부터 다시 소심열매를 배터지도록 먹은 이대훈으로 돌아와선
"아 내가 오늘 왜 그랬지 미쳤나봐"
하면서 애꿎은 아메리카노만 마셔대는 92년생
5555 oh구자철oh 5555
이번에 중학교 동창들과 만나러 가야하는데 이왕이면 쫙 빼입고 가서 나 잘 살고있다는거 티내고싶다고 찡찡대서
알겠다고 하고 같이 백화점으로 쇼핑을 갔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자기 눈에 예뻐보이는 양복이 없었는지
내 손을 잡곤 앞 뒤로 크게 돌리면서 걸어다니다 우뚝 멈춰서더니
"아~ 옷은 좋은데 쇼핑하는건 너무 귀찮아"
꼭 어린아이같이 칭얼대길래 내가 니가 사러오자했으니까 마저 구경하러가자면서 달랬는데
"오늘따라 옷도 예쁜것도 없고 미치겠네"
하더니 뒤에서 나를 안고선 내 배에 팔을 두르는데
나도 모르게 내 뱃살을 사수한다고 배에 힘을 꽉 줬더니 금방 눈치채고선
"배에 힘빼라 못난아"
하고 낄낄 웃어대길래 팔 잘라버린다? 하고 장난스럽게 말하니
내 어깨에 얼굴을 깊게 묻고선
"향기좋다"
하고는 내 향기를 맡더니 갑자기 얼굴을 빼고선 내 옆얼굴을 빤히 보며
"못난이가 옆얼굴은 예쁘네 진짜"
하길래 예쁜거 이제 알았냐?하고 어깨를 으쓱했더니 내 옆얼굴에 느닷없이 뽀뽀를 하고는 실실 웃으면서
"아ㅋㅋ나 진짜 니가 너무 좋다 진짜로ㅋㅋ콩깍지 제대로 씌였나봐 미치겠다"
나한테 흠뻑빠져서 양복이고 뭐고 다 잊어버렸나보다, 팔불출
따로 잡힌 약속이 없어서 집에서 인스티즈나 하면서 국대 빙의글을 보고있는데
핸드폰에 카톡이 울려서 아무 생각없이 카톡을 봤는데
'오늘 나 유도 연습하는거 구경하러올래? 비루하게 인터넷만 하고있지말고'
안그래도 할것도 없고 얘가 유도 연습하는거꼭 한 번 보러가보고 싶었어서
한시간 뒤쯤에 갈게라고 카톡을 보내고선 얼른 씻고 맨손으로 가기엔 너무 예의가 아닌것같아서
인터넷에서 올라오던 커플들의 6단,9단도시락을 해주고싶었지만
절대 귀찮은게 아니라 정말로,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베스킨라빈스에 들려서 아이스크림을 잔뜩 산 후
연습실로 들어갔는데 딱 마침 상대편과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대견해서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보고있었는데
연습이 끝나고 상대편이 나를 보고선 니 여자친구 아니냐라는 듯이 얘기하니
그제서야 겨우 나를 바라보곤내 손을잡고 휴게실로 들어가는데 뒷모습이 너무 든든해보여서
이런 남자가 내 남자구나하는 마음에 들뜬 표정으로 오늘 좀 달라보이는데? 하니
"왜, 예전에는 별로였다는거야?"
하면서 바보같이 웃어대길래 나도 모르게 같이 따라 웃다가 땀을 잔뜩 흘렸길래 주위에 있는 수건으로 땀을 닦아주는데
땀에 흠뻑 젖은 모습이 어찌나 섹시해보이던지 나도 모르게 몽롱한 눈빛으로 입술에 뽀뽀를했더니
그렇게 실실 웃던 바보는 어디가고선 표정이 굳더니
"아 진짜 이러면 안되는데"
하고는 내 허리를 끌어안고 키..스를하려다가 갑자기들어온 한 유도선수 때문에 FAIL.
이제서야 서로 민망함을 느끼고선 헛웃음을 짓다가 아이스크림의 존재를 뒤늦게 기억하고
휴게실에서 입술이 시퍼래질때까지 아이스크림만 말없이 퍼먹었다.
아...불타는 마음이 아이스크림처럼 녹는다 녹아
*
익잡에서 글적다가 글잡에도 올려보고싶어서 넘어왔어요
나머지 링크들도 조심스럽게 달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