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신비로운 감정 그 언어
다른 모습 또 다른 세상에서 온 너
투명한 영혼의 천사
손끝 전해지는 음성 그 음성, 심장을 홀려
에프엑스의 beautiful stranger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찬열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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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w. 웬디
우리가족 구성원은 엄마, 누나, 나로 이루어져있다. 아빠와 엄마는 자주 싸우셨다. 내 기억으로는 아빠와 엄마가 싸우는 것을 처음본게 네살때였는데, 그 때 아빠는, 내가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유아용 의자를 들고 엄마를 내리치려 하고 있었다.
문틈사이로 고개를 내민 나를 본 누나는 아빠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울었다. 물론 네살자리 아기는 어리둥절했었다. 누나가 왜 우는지도 몰랐고, 그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싸움이나 폭력에 대해서 이해하게 될 즈음에는, 자연스레 몸에 배듯 어느새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즈음에 두분은 이혼하셨다.
한층 편해진 일상에 비로소 숨통이 트여서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날 아빠가 집에 다시 오셨다. 나중에 엄마에게 들은 말으로는 사기죄로 교도소를 다녀온 아빠가 갈곳이 없다고 빌어서, 집에 잠깐 묵게 해준 것이라고 하셨다. 난 아빠와는 말도 섞기 싫어하던 엄마가 그런 결정을 내린것을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다.
아빠는 안방, 엄마는 내방, 그리고 내가 누나와 함께 누나방을 사용했다. 나는 아빠가 안방을 사용한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밤, 날카로운 비명소리에 깨서 누나와 나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안방의 문을 열었다.
아빠는 엄마를 강간하려 하고 있었다.
*
신이시여. 제발, 아빠를 죽여주세요.
나는 엄마를 깔아뭉개고 있는 아빠를 보며 신에게 아빠를 죽여달라고, 무의식적으로 빌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내 삶이 이렇지는 않았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내 맞은편의 누나 침대에서 껴안고 잠든 엄마와 누나를 보면서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다가, 새벽 세시즈음 되었나, 눈이 슬며시 감기려는데 생소한 언어로 된 노래가 들려왔다. 사실 노래라기 보다는 화음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소리같았고, 들리는 소리라기 보다는 파고들듯 손끝으로 전해지는 느낌이였다.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이질적일정도로 멜로디가 좋다고 느꼈다.
근데 나는 한국 노래만 듣는데? 한국 노래만 다운받았었고. 잘못 다운받은건가 싶어서, 엠피쓰리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이리저리 문질렀는데, 배터리가 없다는 알림창만 뜨더니 다시 검은창으로 변했다.
그럼 내가 지금 듣는건 뭐야. 헐.
목까지 닭살이 돋는것이 느껴졌다. 대체 이게 무슨일이야. 아랫배에 힘을 잔뜩 주고 소리 지를 준비를 한다음에 주위를 둘려보려 고개를 들었는데, 아, 신이시여. 그순간에 내가 할수 있는 일은 그저 눈과 입을 내가 할수 있는 만큼 크게 벌리는 것이었다. |
작가
안녕하세요.웬디입니다. 글이 이해가 안되는 분들이 계실것같아서, 간단히 몇개 설명해드릴게요.
찬열이 일인칭 시점입니다. 찬열이는 글에 나온것처럼 가정환경이 좋지 못합니다.
복잡한 심경에 새벽 세시즈음까지 노래를 듣는데 갑자기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된 노래가 들립니다,
외국노래를 듣지 않는 찬열이는 놀라고.
엠피쓰리가 꺼져있는데도 들리는 노래에 기겁을 하고 덜덜 떨리는 몸으로 주위를 살피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뙇! 나타남.
뭐가 나타났는지는 비밀. 예측해보세요. 범인은 이 안에있음.
분량은 세편정도로 예상합니다.중단편..ㅇㅇ..
한편으로 끝내려고 했는데...왜 자꾸 나는 일을 벌릴까..더워서 미쳤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