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준비로 정신없는 하루였다. 힘들기는 하지만 열심히 응원해주는 팬들얼굴을 보니 이정도 무대는 몇번은 더 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내가 힘이나는 이유는 한가지가 더있었다. 항상 매일 날 찾아와 응원해주는 수연선배 덕분이였다. 보미야!! 나왔어 역시 이쁘더라 춤도 잘추고 수연언니 또 먹을거 사왔어? 나 다이어트 중인데 힝.. 수연언니는 처음 몰라요로 활동 했을때 음악방송 끝나고 대선배이니 만큼 구십도 인사를 하다가 수연언니가 어느날 부끄러워하며 번호를 달라고 하시길래 바로 넙죽 드렸더니 그 이후로부터 에이핑크 무대는 거의 안빠지고 찾아와서 구경을 하기 시작했었다. 팬들 사이에서 눈치 못채게 모자를 쓰고 응원을 하는데 이젠 멀리서도 다 보인다. 그래서 간혹가다 생방송때 웃음이 터지려는걸 겨우 막은것도 한두번이아니였다. 다이어트는 무슨 너 그러다 쓰러지겠어 너가 쓰러지면 나도 쓰러질것 같단 말이야! 알겠어 언니 고마워 맛있게 먹을게 근데 언니는 스케줄 없어? 항상 무대보러 와주고.. 그래서 싫으냐? 요즘은 활동안하니까 스케줄도 별로 없고 좋다~ 언니 꼭 내 사생팬같아 풉 어!! 윤보미 언니 아니에요? 으아 언니 팬이에요 제 옷에다가 싸인 해주시면 안돼요? 언니 짱 이뻐요 보미여신님!!! 하며 내 손을 잡고 사생팬인척 흉내를 내는것이다. 진짜 나이만 언니지 이럴땐 내 동생 같기도 하다. 수연언니 덕분에 피로도 좀 풀리는 것 같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언니 눈좀 감아봐 응? 눈감아 보라고? 응응 빨리! 뭐야 날위해서 뭐 준비한거있어? 수연언니가 눈을 감자마자 볼에 쪽소리 나게 뽀뽀를 해주었다. 민망하기도 하고 내가 수연언니를 좋아하는게 너무 티가났나 하고 자책하고 있을때 수연언니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빤히 쳐다보았다. ㄱ..고마워서 해준거야 고마워서.. 언니는 아무말 없이 날 쳐다보기만 했다. 당황한 것인지 내가 뽀뽀해서 기분이 불쾌해진건지 알수가 없는 나다. 언니의 처음보는 표정에 당황해서 어쩔줄을 몰랐다. 언니 기분 나빴다면 미안 난 그냥 장난으로.. 내 말이 끝나기 전에 수연언니는 내 입술에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후 언니에게 사귀자고 말을 던졌다. 그날이 나와 수연언니가 사귄지 1일이 되던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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