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플 때마다 밥을 먹고 싶지만...
밥통은 항상 비어있었다......
그래서 나는 라면을 끓여 먹으려 했지만..
라면도 없을때가 많았다.......
슬펐다...
유유히 빵집으로 가는 나...
그곳에서 나는 말한다
"식빵... 식빵 찰진걸로다가 한 봉다리 주세요. 강하고 튼실튼실한 놈으루다가"
배고픈 내가 식빵에 잼을 잘라 먹으려 하면
식빵은 소리쳤다
"안돼!! 안돼 기성용!"
"..?왜?"
"나는.. 나는 뭔갈 바르는 것 보다 그냥 누드인 상태가 더 맛있다는 걸 알잖아!"
"그건.. 그건 니 생각이고! 내 취향은 그렇지 않아!!!"
나는 화가나서 식빵을 내던졌다
식빵이 바닥에 떨어져서 울고있었다.
순간 죄책감을 느낀 나는 식빵에게 다가가서 그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미안해.... 미안해. 누드 상태인 너는 너무 야해서, 내가 부끄러워서 그랬어...그냥 너를 누드 상태로 먹을게"
"흡 흑 고마워......."
그렇게 나는 누드상태의 식빵을 먹었다
냠냠
그렇게 한봉다리를 다 먹고 나는 죄책감을 느꼈다
아껴서 먹어야 했는데 그새 다먹어버리고 만 것이다..
뱃속에서는 식빵이 끈적한 위액에 붙어 첨벙첨벙대고 있었다
나는 결심했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있을때마다 식빵을 찾겠다고.
너를 잊지 않겠다고...
그리고 중요한 경기가 일어난 오늘
나는 외국 선수의 태클에 이렇게 외쳤다
"식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