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감수성 폭발이다 자철아.
한 몇분 벤치에 누워있으니 주머니 속에서 폰이 열과 성을 다해 울려댄다.
이 늦은밤에 전화를 걸 자식은 한명뿐이다. 기성용.
'기레기'
역시나 액정에 뜬 이름은 기성용이다. 영국에 있는 이 자식은 분명 한국과 시차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항상 이 늦은밤이나 새벽에 전화를 걸곤 했다.
"왜.."
-"뭐가 왜야. 내가 언제 용건있어 전화하더냐? 그냥 심심해서 전화했다."
"넌 임마 거기서 친구 안만드냐."
-"야. 내가 누구냐!기성용아니냐,기성용! 당연 친구야 넘쳐나지! 근데 너 목소리 왜그르냐. 왜이리 힘이 없어."
"아, 그냥 일이 있어서.."
-"여자철,밖이냐? 너 밖인거 같은데 우리집 좀 와라."
"너네집? 너 영국 아니냐? 들어올 생각 없다며 "
-"아~ 거참! 한국 들어오면 안되냐? 오라면 와라! 끊는다! "
자기집에 오라는 말만 남기고 끊어버린 기성용. 어차피 갈 곳도 없던지라 기성용이 반갑기만 했다.
뭔 진도가 이리 안나갈까요..
여튼..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몇명업겟지만..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