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스탠드에 앉아있는 익인이. 운동장에서는 반대항 축구경기가 열렸다.
손에는 익인이네 반을 응원하는 플랜카드를 들고 있지만, 진짜 응원하는 상대는 바로 옆반 성용이.
입으로는 우리반 화이팅을 외치고 있지만 익인이의 시선은 오직 그의 움직임만을 쫓고있다.
익인이의 눈에, 자기네 반 수비수들을 뚫고 골문으로 향하는 성용이 보인다.
결국 골을 넣은 성용이. 옆에 앉은 친구들은 에이~ 하며 탄식하고 있지만, 익인이는 피어오르는 웃음을 감추려고 노력할 뿐이다.
이내 후반전이 시작되고, 지금은 동점 상황.
익인이는 이제 아주 대놓고 그를 관찰하고 있었다. 이제 숨길 수 없는 입가의 미소.
아까와 비슷한 패턴으로 성용이 골대를 향해 돌진한다. 그리고, 골을 추가했다. 익인이는 마음속으로 환호를 내질렀다.
아뿔싸. 마음속으로 소리를 지른다는게 그만 벌떡 일어나며 작은 탄성을 흘렸나보다.
친구들은 이상한 눈초리로 익인이를 쳐다본다.
익인이는 뻘쭘하게 웃으며 상황을 무마하고, 다시 자리에 앉으려고 한 순간,
친구들의 환호를 받으며 세레머니를 마치고 다시 게임으로 들어가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봄바람에 그의 머리가 날리고, 그가 슬며시 웃었다.
(쓰라는 쑨환 안쓰고 이런거나 쓰고있음ㅠ.ㅠㅋㅋㅋ신알신보고 온 독자들 미안요...익잡 달리다가..그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