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버스커버스커 - 골목길 어귀에서
" 아씨... 가로등은 왜안켜있어, 무섭게 "
학교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 평소에 그냥가도 무서운데 오늘따라 가로등은 죄다꺼져있다. 집이 골목길쪽에있어서 주변가로등이 없으면 완전 암흑세계처럼 어두운데 ... 아씨 엄마한테 이사가자고 말해야겠다. 여긴 너무 무서워... 여기골목에서 살인도 일어난적도있다했고... 아무서워무서워!!! 친구들은 죄다 집이 반대편이고... 기성용은 뭔진모르겠지만 학교도안오고!! 이거완전 공포체험이다. 귀신나올거같단말야...
" 아 존나무서워진짜!!! 기성용 개새끼!!! 왜 학교안오고 지랄이냐!!!! "
악!!! 소리라도 지르면 괜찮을까 질렀지만 고요한 골목은 그게끝이다. 아 거의 다왔다. 안도감에 천천히가는데 뭔가 뒤에서 쫒아오는거같기도하고.. 기분탓이겠지 뭐 하고 대수롭게 넘겼다. 그때 골목길 틈으로 누군가 나를 끌어당겼다...
" 으악!!! 뭐야!!! 누..누구세요..? "
" 니 조용히안할래? 동네 떠나가겠다. 너 맨날 내욕하고다니지? "
" 아 뭐야~ 기성용!!!! 죽는줄알았네, 너 왜여깄어!! "
얼굴을 올려다보니 기성용이 있었다. 일단 안심하고 화내며 물어봤다. 너오늘 학교왜안왔어!! 물어보니 오늘 축구대회있다고 어제말했잖아 라며 삐진다. 아 맞다... 미안...
" 어떻게 그걸까먹냐 실망이다 진짜 "
" 미안해... 그래서 이겼어? "
당연히 이겼지~ 눈을 귀엽게 말아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어떻게 학교에서 안봤을뿐인데 며칠못본거같이 반갑지? 괜히 더 좋아서 성용이 품으로 파고들었다. 좋다 성용이만의 이 체취... 고개를들어 살짝 까치말을 하고 성용이의 입술에 쪽.
" 이용대 이상하다? 여우가 되서 돌아왔네 "
" 그냥 보고싶어서! "
" 맨날 대회있었음좋겠다. 그럼 너가 맨날 이렇게 뽀뽀해줄거아냐 "
히히 하고 웃자 내허릴 감싸더니 조금 더 깊게 입술을 맞추기시작했다. 아 달다. 사탕먹고왔나, 레몬맛나... 오늘따라 내가 이상해진건 맞다. 더욱더 적극적이게 입을 탐했다. 얼마안가 성용이가 입을 떼더니 진짜 이상하다고 발정났냐고 웃는다.
" 너 발정났지? 왜이래 오늘따라? "
" 헐, 그래서 싫어? 싫구나? 그래 나 집간다 그럼? "
아니 당연히 좋지. 입술에서 쪽쪽, 하다가 점점 목에서 와이셔츠 단추를 풀더니 쇄골까지 빨아댄다. 야 여기서 뭐 어쩌자는... 여긴... 너무그렇다!! 여기서 더하면 나도 흥분할거같아서 성용이를 슬며시 밀었다.
" 야 안돼 여긴!! 지나가는사람도 많고.. "
" 아깐 사람없다고 소리질렀잖아. "
아무도없는데 은밀하게 해야지, 야하게 귀에서 읊조리는 성용이의 목소리에 한번 두근, 입술을 파고드는 성용이의 행동에 한번 더 두근, 우리 골목길에서 뭐하는걸까? 집들어갈래 성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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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수위글만 써서 그런지 달달물 한번 써보고싶었는데.. 달달은무슨... ㅠㅠ 아쉽네여
곶아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보신분들 덧글 짧게라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덧글은 쓴이의 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