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빙의글 미리보기 |
(중략) 아아, 역시 고장이구나. 김종대는 방송을 들었는지 짐짓 화난 표정을 지었다. 이제 곧 저 조동아리에서 따발총처럼 불만이 섞인 말들을 내뱉을테지. 김종대를 달래주기 위해 내 자리에서 반대편인 김종대의 옆자리로 자리를 옮기려했다. 내가 엉덩이를 떼자 ‘끼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관람차가 조금 기울었다. “아, 누나 뭐해요! 앉아요, 빨리!” “야, 안 떨어져. 겁은 많아가지고.” “아니, 그게 아니라. 위험하잖아요! 앉으라니까!” 김종대의 말을 개씹고 김종대의 옆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앉았다. 으, 새끼. 진짜 겁 먹었구나. 식은땀으로 젖어있는 김종대의 앞머리를 들어 반듯한 이마를 한 번 닦아주고 그 위에 뽀뽀를 했다. 아까는 오지말라고 난리치더니 정작 내가 지 옆자리에 앉나 내 손을 꽉 잡는 김종대다. 으유, 어린새끼. “안아줄까?” 눈을 한 번 맞추더니 자신이 먼저 안아오는 김종대. 이 더운 날에 이 덥고 좁은 관람차 안에서 뭐하는 짓이냐고요? 에이, 솔로신가봐요. 이게 커플들의 묘미지. 더 진득한 거 한번 보여줄테니 잘 봐요. (중략) |
박찬열 빙의글 미리보기 |
(중략) 아이를 안아들고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데리고 와 앉았다. 품에 안겨 있는 아이는 졸려운 상태인건지 눈을 느리게 꿈뻑이고 있다. 나와 눈을 맞추고 있던 아니는 박찬열이 고개를 들이밀어 자신을 위에서 쳐다보자 다시 한 번 울려는 듯 팍, 인상을 쓴다. “야야, 저리가. 너.” “아, 뭐야. 쟤 왜 나 보더니 인상 써?” “니가 좀 크냐. 저리가. 열매 무섭대. 그치, 열매야?” 품에 안긴 열매의 보송보송한 볼을 쓰다듬으며 말하니 품으로 파고들려는 듯 꼬물댄다. 그러더니 갑자기 양손을 이용해 내 몸을 더듬기 시작한다. 아니, 혼자 일어서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더듬는다는 표현은 좀 그러니까... 무언가 찾는 느낌이라고 해두자. “뭐야, 쟤. 뭐해, 임마.” 박찬열의 낮은 목소리에 신경도 쓰지 않고 열매가 손을 움직이며 잡은 것은 가슴이었다. 아직 젖도 못 뗐을 나이임이 분명했다. 자신을 포기하고 간 엄마에게서 젖을 빨았던 기억이 있는지 본능적으로 나오는 행동이었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열매의 행동에 나도 당황해서 박찬열을 쳐다보자 박찬열은 나와 열매를 번갈아보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그러더니 대뜸 내게서 열미를 가져가 자신의 품에 안는다. “야, 임마. 거기 함부로 막 그러면 안돼.” (중략) |
#암호닉 있으신 분들 양식
[암호닉 / 메일주소 / 텔파 답 / 머리띠에게 할 말(짧아도 무관해요 그냥 제가 보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