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니 타임라인에 김성규가 누구냐고!!!!!!!" "말 안할거냐?" "빨리 말해라 진짜." "야,야,야!!!!!!" 어휴 시끄러워 죽을것같다. 도대체 생일축하한다는 글 하나 올라온게 뭐라 저렇게 큰일이라고 대답할 시간도 안주고 몰아붙이는게 보통이 아니다.
"됐어. 김뚜기, 알려주기 싫으면 안알려줘도 돼." 진짜 삐졌다. 이성열이 질투가 많아도 이정도로 삐지는건 손에 꼽는데 내 타임라인에 김성규가 무지 신경쓰였나보다. 아마도 김성규 프사가 내 이상형과 매우 흡사한 탓일테다. 이성열과 사귀기전부터 누누히 말했지만 내 이상형은 눈이 째지고 섹시한 남자다. 김성규는 누가봐도 내 이상형과 부합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고, "성열아~" 말을 걸어도 도통 대답할 생각을 안하는 이성열에 얘를 어떻게 풀어줘야하나, "열아, 요기봐용" 이성열이 평소에 좋아하는 호칭과 애교섞인 존댓말을 하자 이성열이 못이기는척 쳐다보는걸 확인하고는 귀여운척을 해대니,
딱 봐도 웃고싶은데 삐진게 있어서 안웃으려고 용쓰는게 보인다. "열아 난 너밖에 없어! 김성규는 우리 사촌오빠야!!" 라고 말하자마자
"오구오구, 그랬쪄여!!!! 우리 뚜기!!!!! 왜이렇게 귀여워!!" 라며 얼굴을 붙잡고는 뽀뽀를 아주 수십번은 한것같다. 이렇게 단순한 이성열도 대단하지만 이런 이성열이 좋아 죽겠는 나도 대단하다. "뚜기야 우리 뚜기, 뭐 먹고싶을까? 내가 사줄게 다말해!!" 하며 내 어깨를 감싸오는 이성열에 오늘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