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종인이 전쟁썰로 왔었는데 반응이 미미 해서 소심하게 삭제했었는데..ㅎㅎ 그때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신 암호닉분 정말 감사드려요! 아마 제 글이 미흡해서 그랬나봐요 하하 반응 없어도 꾸준히 올려야지! (자기만족) 그럼 재밌게 읽어주세요 :D 댓글 주시면 제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하하 S2.. . . .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었다. 그렇게 비가 오는데도 춥지 않았던 걸 보면 아마 여름 이었나보다. 그러고 보니 꼭 이맘때 쯤이었다. 네가 차가운 물 속에서 차갑게 식어갔던 때가. 얼마나 무서웠니, 백현아. 왜 거기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바위에 앉아 있었다. 그것도 물이 불어날 대로 불어난 계곡에서. 쏟아지는 비를 아늑한 우산 속에서 하염없이 바라보다 문득 고개를 돌렸다. 사람이였다. 그것도 물 한 가운데에서 우산도 쓰지 않은 채로 무언가 말하고 싶어하는 눈빛으로 날 보는 남자. 얼핏 본 얼굴은 너를 닮은것도 같았다. 그냥 다가갔다. 아니, 홀렸다고 해야 맞을까. 차마 가까이 가기엔 해코지를 할까 두려워 멀찍이 떨어져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여기 계시면 감기 걸려요. 물 불어나서 위험한데.." 남자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저 애닳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만 하는게 다였다. 이러다간 정말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남자에게 다가갔다. "..." "아야!" 그 순간 미동없던 남자가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어마어마한 힘으로 나를 밀쳐냈다. 갑작스러운 힘에 자갈밭으로 밀려 넘어진 내가 고통에 신음하며 그 남자를 쳐다 보았을 때에는, 그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그자리에 없었던 것 마냥. 괜시리 울적해진 마음에 쓰고있던 우산도 팽개친채 버스를 탔다. 한 낮이였지만 비때문에 승객이 없어 버스는 한산했다. 비에 잔뜩 젖어 창백해 보이는 내 몰골에 기사 아저씨가 의아한 표정으로 말을 걸어오셨다. "학생, 비도 오는데 어디갔다 온거야?" "네? 아.. 요 앞 계곡에서 놀다 왔어요" 계곡에서 놀다 왔다는 내 말을 들은 아저씨는 몹시 놀란 표정으로 되물어 오셨다. "계곡? 거긴 익사 사고가 자주 발생해서 민간인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곳인데? 몰라서 갔나본데, 다음부턴 가지마. 위험해 학생" 사람들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던 건 그 때문이였을까. 그럼, 너와 많이 닮아있었던 그 남자는 네가 맞을까. 왜 거기 있었던 거니. 많이 무서웠지. 갑자기 밀려오는 피로감에 아저씨에게 짧게 대답을 하곤 터벅터벅 걸어가 대충 아무자리에나 앉아 잠이 들었다. 꿈을 꿨다. 네가 나에게로 걸어왔다. 보고 싶었다고, 그래서 찾아왔다고. 그리곤 사라졌다. 미칠듯한 공허함에 눈을 떴을땐 도착이 얼마 남지 않아 있었다. 허탈하게 웃곤 네 이름을 불러보았다. "백현아." 빗소리에 묻혀 어렴풋이 네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다. 재밌게 읽으셨나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