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바람입니다.
완결 이후 오랜만에 뵙습니다. 다들 건강 유의하고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잘 지냅니다.
후기를 적는다고 했는데 너무 늦어버렸네요..
늦게나마 후기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리 길지도 않은 장편이 4년(?)만에 22화로 결국 끝을 맺었습니다! (자축
함께 달려와주신 많은 분들이 계신데, 모두 한분한분 소중한 기억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글 쓰는 건 10년이 넘게 좋아했는데, 막상 완벽하게 끝낸 건 없었어요.. ㅠㅠ
이거라도 안 끝내면 난 아무것도 못 끝내! 싶은 마음도 있었고, 한 번씩 댓글 달아주시는 분도 계셔서
마무리 지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긴 공백이 있었지만 내치지 않으신 분들께,, 소소한 감사 인사 전합니다.
애정도 있고 애증도 있는 글이었는데, 급하게나마 완결을 내니 기분이 아직 묘하네요.
다시는 안 읽을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어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드리자면, 이 이야기는 처음에 현대물이었어요.
근데 그 당시에 <달의 연인>이나 <구르미 그린 달빛>같은 사극물에 한창 빠져있을 때였기도 했고,
이것저것 스토리에 살을 붙이다 보니, 아예 가상의 공간을 사극 형식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처음엔 입헌군주제였음..)
그러다보니 외래어같은 걸 전혀 쓸 수가 없어서 애 먹었더랬죠....
초반엔 진짜 설정만 가지고 후다닥 이야기를 써버려서 ㅋㅋㅋ 0화는 한 30분-1시간밖에 안 걸렸던 기억이 나네욤.
전체 플롯은 1화 올리고 잡았었어요. 그 때 사실 공부하기 정말정말 싫은 고3이었어서... 하하.
외전도 있어요 사실! 아무래도
1. 정국이의 그 후 이야기 / 2. (비중없던) 윤기의 사랑 이야기 / 3. 황제와 태형은 그 후에 어떻게 되었나
이정도 일것 같습니다. 근데 언제 쓸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제가 사극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쓴다면 어찌 공유해 드릴지는 아직 고민 중에 있어요.)
그리고 차기작! 차기작은 지금 기획 중에 있어요.
새 장편은 일상물으로 기획하고 있고요, 지금은 쓰고 싶던 단편 쓰고 있습니다.
단편이래도 한 2~3편 나와서 언제 다쓸지 모르겠지만..
일단 쓰던거 마저 쓰려고요.
근데 아무래도 여기 글잡에선 연재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만의 공간에서 제가 풀고 싶은 이야기를 제 리듬에 맞춰 풀고 싶달까요..
제 연재가 워낙 느리기도 했으니까요. 어차피 글 쓰는 것도 제 만족이기도 했고요.
누군가 읽어준다는 것에 연연치 않고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때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
3달만에 후기 쓰는 나는..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