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셔라 마셔라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오늘은 금요일. 신입생 환영회가 있는 날이다.
칙칙한 공대생들 사이에서 나 혼자.. 여자다.
어릴적부터 제일 친한 친구인 로미는 유아교육과를 가서 처음 떨어져 다니게 되었다.
오늘따라 친구가 더 보고싶다.
"로미야아아ㅏㅏㅏ"
"아 왜!!"
"나 좀 데리러 와라ㅠㅠㅠㅠ"
"취했냐??"
"우으으응 그러니까 빨리ㅣㅣ 데리러와아ㅏ아ㅏ"
"적당히 좀 마시지, 어딘데"
로미는 안 해줄것처럼 굴다가도 다 해준다. 결국 나를 데리러 왔다.
벽에 기대어 쉬고 있는 나를 보며 한숨을 쉰다.
"일어나 가자"
"우으으음 레츠꼬!!"
'으휴..'
로미는 무사히 나를 집에 데려.. 아니 던져놓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매정한 자식
-다음날 아침-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속이 쓰리다. 이런 날에는
토요일이라 학교를 안 가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집순이인 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집에 콕 박혀있었다.
그때 로미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
"야야야 그거 들었냐??"
"왜 뭔데"
"너네 과!!! 존잘남신 있대!!!!"
?? 난 듣지도 보지도 못했는데 어디서 들은거야 얘는
"야 내가 못봤는데 네가 어떻게 알아 임마ㅋㅋㅋㅋㅋ"
"진짜라고!! 야 톡 봐봐"
와... 존잘.........
"누구야??"
"자세히는 못 들었는데 너네 과 선배라는거 같던데?"
"진짜?? 리얼로???"
"그렇다니까!! 페북에 뜬거보고 바로 전화한거야"
"일단 알았어"
전화를 끊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엄마 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랑
사랑에 빠진 거 같아요.
아 궁금해 미쳐버리겠네 왜 오늘은 쉬는 날인거야
(방금까지도 쉰다고 좋아한 사람 맞는지)
-학교가는 날.-
로미가 보내준 사진만 뚫어지게 보고있다. 누군지 진짜 궁금하네..
환영회 때 친해진 재욱이한테 물어봐야겠다.
"재욱아"
"응?"
사진을 보여주며 "너 이 사람 알아? 우리 과라던데"
"어 이 선배 몰랐어? 우리과 남신으로 유명해"
"곧 복학한다고 듣긴 했는데"
복학한다는 소리에 괜히 혼자 설레서 "아 진짜..?"
"근데 잘생기긴 디게 잘생겼다."
얘 뭐야 자기도 잘생겼으면서 하는 소리봐
남자들만 부글대는 공대에서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하려면
이 선배랑 꼭 친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진우시점>
군휴학을 마치고 복학을 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신입생 환영회를 하는데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그래서 오랜만에 교수님도 뵙고 친구들도 보려고
흔쾌히 알겠다며 환영회장으로 갔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마무리가 되어갈 즈음..
학생회 애들과 정리를 하고 있는데 누가 구석에서 전화를 시끄럽게 한다.
'신입생 중에 여자애가 있었던가?'
그 여자애의 친구로 보이는 사람이 데리러 와 그 아이는 돌아갔다.
'귀엽네ㅋㅋ'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장인물 소개 중에
'대학시절 진우의 저돌적인 매력에 빠져'라는 문장 하나 때문에
유진우의 대학시절 연애는 어땠을까를 상상하며 쓴 글이에요
드라마 내용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습니다.
제목도 추천해주신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