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고민이 생겨서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 전화부를 뒤져보는데 딱히 연락할 사람이없다.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밖으로 나와 카페에 앉아 초콜릿을 시키고 앉아있다.
가장 친한 여자애들에게 문자를 날려보았더니 다른 약속때문에 미안하다는 답만오고, 어떡하나 카페에 혼자 앉아있는데 누군가 부른다.
" 혼자 뭐해? 너 고민있구나. "
말을 걸어온 남자 사람 오빠는 누구일까?
A . 박찬열
고민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렇게 손을 괴고 웃으면서 쳐다본다.
중간중간에 사온 조각케이크를 잘라 입에 넣어주면서 잘 들어준다.
경청하고있는게 너무 잘 보여서 계속 말하게 된다.
" 응, 그래서 너는 그때 기분이 어땠는데? "
하면서 말할때마다 생각이나 기분을 물어보며 그 다음 말을 계속하게 만들었다.
" 기분 나빴겠다. "
중간중간 추임새도 넣어주고 공감까지해주니 눈물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몇년지기 친구들이랑 얘기할때도 이렇게 편한적이없었는데.
" 목소리 그렇게 내지말고, 목 아프잖아. 말도 예쁘게. "
중간중간 감정이 격해져서 거친말이 나오고 목소리를 쥐어짜면서 얘기하니까 또 고나리를 한다.
근데 기분 나쁘지않고 오히려 기분이 좋다.
그리고 말을 하다가 숨을 한번 돌릴때마다 입에 빨대를 물려주는 탓에 시켰던 음료를 쭉쭉 들이켰다.
중간에는 에어컨 바람때문에 추워하는 나에게 카운터에서 받아온 담요도 건내줬다.
" 너, 고민에 대한 답은 니가 방금 말한거 같은데. 그치? "
결국에 오빠는 몇마디 말도 없이 내게서 답을 끌어냈다.
나는 이렇게 속이 후련한적이 없었다.
앞으로 고민은 오빠한테 상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B . 김종인
연영과라서 그런가 액션이 좀 큰 오빠는 내가 말할때마다 표정과 목소리로 반응을 해줬다.
아 그랬어? 정말? 이러면서 대답할때면 내가 애기가 된것마냥 응 그랬는데요- 하면서 말하는데 또 얼굴엔 웃음기가 서려있었다.
" 나도 그런적있었어. 솔직히 객관적으로 봐도 내가 잘못한건없거든. 근데 걔가 그렇게 짜증을 내버리니까, 억울하지. "
그리고 공감도해주면서 자기의 경험을 얘기해줬다.
그러다보니 나도 오빠의 고민을, 오빠도 나의 고민을 서로 들어주는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작은 고민을 이야기할때는 크게 웃으면서
" 귀엽게, 그런건 그냥 걔한테 말하면 되잖아. "
이렇게 말한다.
부끄럽긴한데 그게 내 고민이 부끄러운건지, 귀엽게- 라고 말한것때문에 부끄러운건지.
그러다가 배고프다. 하고는 카운터에가서 마카롱이며 모카번같은것을 여러개 사와서는 건낸다.
입에 하나 넣어주고는 한껏 웃는데, 입이 꽉 막혀서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 너 그러는거 재밌어. "
저러고있다.
나는 씹어 삼키고서 시켜놓은 초콜렛까지 마시고는 너무 달아서 으- 하고 몸을 떨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치자 또 저렇게 활짝 웃고있는다.
그래서 웃기냐고 좀 심술부리다가 티격태격하다보니까 내 고민도 다 잊어버렸다.
생각해보니까 그닥 고민이 아니었던거같기도하고.
입에 마카롱을 넣고 씹고있는 오빠를 보면서 큭큭대며 웃었다.
이 오빠한테 고민상담하는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네,ㅎㅎ 제가 잡덕이라..ㅎ 다음부턴 여러가수들이 ㄴㅏ올거에용
고르기는 나의 사릉..S2
혹시 밸붕이면 말해주세요 8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