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아청아청ㅎㅏ다.. 또르르..
오타 발견하시면 댓글주세여 선물은 늘 그렇지만 저를 DREAM^^
앞 내용이 없는건 너무 흔하고(사실 내가 쓰면 오글거려서 못 쓰겠ㅇㅓ..) 그래서..
일어났는데 아홉살이야! 가 앞내용입니다.
-
우현은, 늘 아이들을 잘 본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유순하게 생긴 외모덕을 많이 본 탓도 있었다. 아무튼 우현은 살면서 단 한번도 아이들때문에 골머리가 썩는다던지 하는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이건 너무했다. 우현이 한숨을 쉬었다. 무엇때문에 저에게 토라져 무릎을 끌어안고 단 한마디도 안하는지 우현은 알 수가 없었다. 성규야ㅡ
"성규야, 내가 잘못했어. 밥 먹어야지. 응?"
"화내도 돼. 그러니까 밥은 먹자. 제발.."
"김성규, 진짜 혼나고 싶어?"
별의 별 방법을 동원해봐도 성규는 우현의 얼굴을 슬며시 피하기만 할 뿐 별다른 말이 없었다. 성규가 급작스럽게 어려진탓에, 집에 어린아이 옷이 없어 성규의 큰 옷을 입혀놓아 계속해서 주르륵 흘러내려가는걸 우현이 올려주기도 몇 번, 막상 성규 본인은 신경쓰지 않는데 무엇이 어떠리 해서 냅둔게 한참이였다. 다 드러난 어깨에 우현이 한숨을 쉬었다. 안먹이는건 너무 가혹하지? 우현이 혼자 자기 합리화를 했다.
"성규야, 왜 화났어? 나한테 말 해봐."
"내가 형이야…."
"엉, 성규형. 왜 화났어?"
화 안났어. 그리고는 또 무릎사이로 고개를 묻어버리는 성규의 행동탓에 우현은 곧 미쳐버릴 지경이였다. 아니, 나한테 어떡하라는거야. 한숨만 푹푹 내 쉬던 우현이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꺼내와 성규를 살살 구슬리기 시작했다. 성규야, 말만 해줘, 이거 줄게. 흥미가 생긴건지 그 쪽을 쳐다보던 성규가 이내 또 작은입으로 폭, 한숨을 쉬고 다시 시선을 돌렸다. 성규야, 그럼 말 안해도 되니까 밥만 먹어. 두개 줄게. 이번에는 확실히 흥미로운지 성규가 우현에게 고개를 돌렸다.
"성규야, 제바알.."
"정말 두 개 줄거야?"
"어? 먹으면, 두 개, 당연하지.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거야. 먹을까? 소세지 구워줄까? 스팸 구워줄까? 먹고 싶은거 있어?"
스팸. 성규의 짧은 대답에 우현이 알았다며 몸을 일으켰다. 우현아, 나 밥 먹기전에 하나 먹으면 안 돼? 스팸을 꺼내던 우현의 손짓이 잠시 멈칫했다. 안 된다고 말 해야되는데, 또 삐지거나 또 울상이 될까봐 걱정이다. 우현이 아무렇지 않은척 햄을 꺼내며 말했다. 입맛 떨어질텐데. 우현의 우려에도 성규가 치이, 하고 부루퉁한 소리를 냈다.
"우현."
"응,왜."
"나 밥 안먹어."
하여튼 고집불통.. 우현이 속으로 씩씩 거렸다. 아주 한 두번도 아니고. 버럭 짜증을 내려다가도 이내 우현이 한숨을 푹 쉬며 성규에게 져주었다. 그 대신 밥 잘 먹어야해. 우현의 말에 성규가 응! 하며 아이스크림을 빠르게 깠다. 옷 좀 올려서 잘 입고. 우현의 말에 성규가 저 어깨너머까지 넘어간 옷을 겨우 끌어올렸다. 맨바닥에 드러누워 어린이 만화프로그램을 보며 숨 넘어가게 웃으며 아이스크림을 물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홉살이였다. 정말 정신까지 어려지는구나. 우현이 후라이팬 위로 햄을 하나씩 얹었다. 치지직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남은 막대기만 아쉬운지 쪽쪽 빨아대던 성규가 우현의 근처에서 맴돌았다.
"김성규, 아까 굶은거 후회하지?"
"아니야. 니가 먹으라고 안 했으면, 굶을 수 있었어."
"거어짓말. 지금도 배고파서 여기 서 있는거면서."
성규가 우현을 흘겨봤다. 원래대로라면 우현을 약간 내려다봐야하는데, 고개를 한참 쳐 들고 우현을 쳐다봐야 하는게 맘에 안 들어서 성규가 우현의 정강이를 찼다. 너 자꾸 그러면 혼낼거야. 아홉살이 아무리 세게 차 봐야 얼마나 아플까. 차라리 제 정강이보다 성규의 발이 더 아플거라고 생각하며 우현이 다 구운 스팸을 식탁 위로 얹었다.
"숟가락 없어!"
"가지고 와."
"... ..."
"아, 하여튼. 알았어."
제 불리할때는 입을 닫아버리는 성규의 행동패턴을 외운 우현이 혀를 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도 떠다줘. 자리에 앉아서 발만 동동 움직이며 명령을 늘어놓는건 성규고, 바쁜건 우현이였다. 물까지 떠다준 우현이 그제야 성규의 옆으로 앉았다. 성규가 밥을 뜨면, 우현이 반찬을 얹어주는식의 패턴이였다. 물론 우현도 처음에는 반대했는데, 몸이 작아지면서 손도 작아지는 바람에, 젓가락이 심히 커져버린걸 어쩔도리가 없었다. 우현이 성규의 밥 위로 햄을 작게 잘라 얹었다.
"근데 우현아."
"입에 있는거 삼키고 말 해."
"싫어. 으와아아앙."
제 입을 벌리며 장난을 치는 성규에 우현이 하여튼, 하며 아프지 않게 이마를 톡 쳤다. 입에 있는 음식을 삼킨 성규가, 다시 숟가락에 밥을 뜨며 말했다. 옷 사줘, 나 이거 너무 커. 우현도 생각하고 있던 참이라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밥 위로 시금치 하나를 얹었다고 빽빽 소리를 지르며 숟가락을 내려놓는 성규의 행동에 우현도 불이 붙었다.
"먹어."
"싫어!"
"안 먹기만 해봐, 니가 안 먹고 배길 수 있을 것 같아?"
이씨,이씨. 우현이 억지로 넣어준 밥을 입에 물고 씩씩대던 성규가 이내 눈물을 떨궜다. 하여튼 김성규 성질하고는. 제 멋대로 하는버릇 좀 고치라며 언질하고 싶었으나, 어떻게 끅끅대며 우는 아이 앞으로 그런말이 나올수가. 제 성질머리가 더러운탓에, 제 뜻대로 안되면 울음부터 나오는걸 알았는지 성규가 숟가락을 내렸다. 입에 물고있던 밥도 여전히 삼키지 못 한 채였다.
"김성규."
"... ..."
"그거 다 삼키고 울어."
저를 조금이나마 달래주기를 기다렸던 성규의 기대가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였다. 입에 물려있던 밥을 씹지도 않고 삼키는 탓에 우현이 한번 더 뭐라 혼내고 싶었으나, 그것보다 성규가 으와앙, 크게 울음을 터트리는게 먼저였다. 아차, 아홉살이였지. 잠시 간과했던 사실에 우현이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얌전히 밥 먹는날이 하루가 없냐. 우현의 속상하다는듯한 말에도 성규는 눈물을 그칠줄을 몰랐다. 미안해,미안해. 한참을 우현이 달래고 달래서야 성규가 울음을 그쳤다.
"남우현 짜증나."
울음기가 잔뜩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게, 진심같아보이기도 하고, 때문에 우현은 억울해서 한숨을 쉬었다. 남은밥이 한참인데, 저 밥을 먹으려면 또 얼마나 싸워야할까. 우현이 성규를 쳐다봤다. 저 작은거 밥 하나 먹이겠다고, 아침부터 그 난리를 피운걸 생각하면. 정말.
-
어..더 쓸 자신은 없고.. 그렇다고 안쓰긴 아깝고.. 보류다 보류
두규나 써야겠다..
인포에 두규짤 올라오는데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 퓨전이 왜 그렇게 좋은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