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기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일단 첫번째 이야기는 저의 강박증에 대한 이야기임.
이걸 강박증이라고 해야할지 뭐라 해야할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 항상은 아니고, 가끔씩 흐트러진걸 못보는 그런 아이였음.
이런 강박증에 대한 기억이 유치원때부터 인걸 보면 뭔가 성천적인건가 싶기도 함.
1. 유치원때 있었던 일임.
이건 엄마가 얘기해줬던건데..
우리집에는 세계동화, 전래동화 전집과 한국, 세계의 위인 전집이 있었음.
그런데 이런 접집류들을 보면 기본이 20권에 많게는 40-50권정도까지 나옴.
근데 어느날 내가 유치원에 갔다오더니..
뭔가 짜증나는 일이 있었던건지 혼난건지는 모르지만 기분도 안좋고 표정도 안좋았다고 함.
근데 그러던 애가 갑자기 접집이 꽂혀있는 책장을 보더니
책장 앞에 앉아 한권한권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제일 아래에 꽂혀있던 동화전집부터 시작해서 세계위인전집까지 말끔하게 1권부터 차례대로 정리하고 있었다고 함.
당연히 지금은 귀차니즘때문에 이런짓은 안하지만...
지금도 내 책은 내방 책장에 꽂혀있어야 뭔가 안정됨..
2. 알약
얼마전에 인티에서 본거지만..
강박증 테스트?이런식으로 알약을 순서대로 빼먹은 사진이 아니라 지그재그로 띄엄띄엄 뽑아 먹은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음.
그런데 난 그정도에서 끝난게 아니라..
일단 알약을 순서대로 뽑아먹는건 기본이었음.
요즘처럼 어린이 방지필름이 없었던 과거엔...
알약 넣은 통 뒤에 은박필름 같은게 있었음.
근데 그걸 살살 벗겨냄;;;
뭔가 거기에 지저분하게 은박쪼가리가 붙어있는게 너무너무 보기 싫었음.
그 은박을 벗겨내고 나면 플라스틱 부분의 투명한 부분만 남는데..
그렇게 될때까지 혼자 그 케이스 들고 만지작거리고 있었음.
3. 통장 잔고.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체크카드를 만들었음.
진짜 내 스스로 관리하는 통장과 카드가 생긴게 처음이었음.
근데 통장에 보통 100,000원 이렇게 넣어놨다고 치면...
나는 97,250원 이런식으로 남는걸 못봤음.
뭔가 보기만해도 스트레스 받는 느낌...?
1의 자리 숫자부터 1000워자리 숫자까지 모두 0으로 맞춰져있어야 직성이 풀렸음.
그나마 요샌 그렇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우연히 사용하고 난 후 뒷자리 숫자가 딱딱 맞으면 기분이 묘하게 좋음..
참고로 막 내가 0으로 딱 맞춰놨는데 이자붙어서 금액이 달라지는거.. 그것도 싫었음...
4. 게임
최근 디아블로3를 시작한 나란녀자...
근데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디아블로 자체가 맵이 굉장히 넓음..
길치인 나는 길을 잃을 기세..
그리고 디아블로3는 스토리가 정해져있어서 그냥 이동하라는 곳으로 이동하고 스토리 진행만 하면 됨.
근데 나는...
일단 그 맵안에 있는 몹들은 모두 죽이고, 아이템 모두 얻고, 맵 안을 몇바퀴씩 둘러본다음에
내가 한번도 안간곳이 없는지 재확인을 한다음에야 진햄함..
딱히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건 아닌데...
그냥 그 맵 안을 다 둘러봐야 내 직성이 풀림;;
오빠가 보더니....진짜 이렇게 넓은 맵을 혼자 다 돌아다녀가며 게임하는애 처음본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