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꺼놓고,인터넷 하지마.]
“…오빠….”
[괜찮아.괜찮을거야.하루만.하루만 내말듣자.금방갈게]
결국 스캔들이 터져버렸다.한참 주가를 상승하고있는 사람과의 스캔들이니,기사에는 내얼굴이 가려져있었건만 그새 신상까지 모조리 털려버린듯했다.휴대폰으로 전화오는것도모자라 심지어 집전화로까지 난리가 났다.겨우 연락이 된 오빠의 말은 집에 가만히 있어라.곧 내가 거기로 가겠다. 뭘 어떻게 여길오겠다는거야….점점 무서워진다.
[박지성]
귀에 딱지가 생길정도로 오빠에게 인터넷틀지말아라 당부를 들었는데도 어느새 내손은 컴퓨터로 가고있다.반쯤 넋이 나간채로 전원을 키고,포털사이트를 켜니 실시간검색어로 박지성, 박지성 열애 등등이 순위를 도배하다싶이 하고있다.…누를까말까 한참을 망설이다 기사 하나를 눌렀다. 언제찍힌건지 모를 오빠와 나의 야간데이트 사진. 모자까지 잘 챙겨쓰고 나간건데…어떻게 안거지 대체.불안함에 아랫입술을 꽉깨물었다. 스크롤을 내려 댓글을 확인했다.
-박지성이 훨씬 아깝다.
-미친거아니야?어떻게 지성팍을 건드리지?ㅋ
-꽃뱀임.
- 000 번호 010-1234-5678 박지성 여자친구 신상 벌써 털림.
-좀 축하해주면 안됨? 왜 님들이 더 난리;;
정말 축하한다는 댓글은 몇개 찾아보기도 힘들만큼 악플로 도배되어있는 댓글란.어떡해…새삼 오빠와 나의 거리감이 느껴져 멍해졌다.그러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다른기사를 확인하려고 마우스를 움직이는데 갑자기 화면이 나가 꺼져버린 컴퓨터. 깜짝놀라 옆을 보니 코드를 뽑고서있는 남자친구가 보인다.
“…오빠?”
“내가 보지말랬잖아.”
“…………….”
“왜 속상하게 그런걸 확인하고있어.”
오빠를 보니 괜히 울컥하는건 왜인지,속상함에 오빠품에 안겨 우니 어쩔줄을 모르는 남자친구.그저 미안하다는 말밖에 하질않는데 서러워졌다.우리 어떡해 이제.
“뭘 어떡해.”
“………….”
“이제 결혼해야지.빼도박도 못할껄?”
손으로 눈물을 닦아주더니 말하는 남자친구.울지말라며 살짝 웃어보이는데 나보다 앞으로 오빠가 더 힘들껄 아니까 미안해….
[이청용]
“그러길래 여자친구있다고는 왜말해서….”
갑자기 방송도중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힌 남자친구덕에 불날정도로 연락이 오는 내 휴대폰. 평소에는 연락한통 없던 먼 친구들부터,가족들,심지어 모르는 사람한테까지 전화가 온다.이미 미니홈피 테러는 진작에 났고,벌써 가족사항부터 학교가 어딘지,내 사진까지 인터넷에 둥둥 떠다니는데 괜히 울적해진다.이런 스포트라이트 받기싫은데.
“00아!”
“………….”
“…괜찮아?”
“…어쩔거야 이제!”
옆에있던 쿠션을 남자친구에게 던졌다.자신도 이런 후폭풍은 예상 못한듯 당황스러워하는데 자기가 이렇게 관심을 받을줄 몰랐단다.그냥 기사 몇개나고 끝날줄알았는데 자기도 놀랍다며 미안한표정을 짓는다.
“갑자기 왜 방송에서 그런말을해 그러길래!”
“아 나는 그냥…!”
“…………….”
“너랑 편하게 낮에 데이트도 해보고,당당하게 손잡고 걸어다녀보고도 싶고…”
자기도 억울하다는듯이 말하는 남자친구.그래도 상의는 했었어야지!
“아 몰라!난 솔직히 마음편해.이제 너 어디 시집못간다.”
“뭐어?”
“이렇게 얼굴팔렸는데 누가 널 데려가겠냐!”
“…으씨 야!!”
“나라면 또 모를까”
결국엔 자기한테 시집오라는 남자친구.
[이범영]
갑자기 트위터와 미니홈피가 해킹당하는바람에 나와 몰래한 쪽지라던가,비공개로 해놓은 사진이 모조리 공개되버렸다.해킹으로 공개된만큼 네티즌관심은 뜨거울수밖에 없었고,둘다 준비도 안된상황에 터진일에 멘붕이였다.아니라고 할수도 없고…
“…어떡해.”
“아 이게 무슨 일이야 진짜….”
“나 이제 밖에 얼굴 어떻게 들고다녀!”
누가 미니홈피에 내사진 올려놓으래!그리고 누가 멍충이처럼 비밀번호를 다 통일해놔!그것도 나름 공인이!!한숨을 푹 내쉬었다.최측근에게까지 숨기고 연애를 한터라 그 휴우증이 더 큰듯했다.일단 주변사람들한테 연락이 너무 많이오잖아….
“미안해….”
내 머리에 키만큼 큰 손을 올리더니 쓰담거리는 남자친구.입을 다물었다.…미안하다는 소리 들으려고 한소리는 아닌데.
“이번기회에 인정받고 좋지 뭐.우리 좋게생각하자.”
“…그래도.”
“어쭈 싫어?”
“아니 싫은게 아니라아….”
으헝…시계로 쓰던 내 휴대폰이 갑자기 연락폭발이니까 그렇지….
[이대훈]
한참 훈남 태권도 국가대표로 인기몰이중인 남자친구덕에 차마 입에도 못담을 욕들을 다 듣고있는 나.안어울린다느니,헤어지라느니 악플로 도배된 기사를 보면서 기분이 묘했다.남자친구 인기가 이정도인가 싶으면서도 이젠 어째야될까 하는 막막함.
“그만봐.욕밖에없잖아.”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몇개 쭉 보다보니까 벌써 악플에 적응이라도 된듯한 나.힘없이 스크롤을 내리니 여기도 악플,저기도 악플. 응원의 댓글은 눈에 꼽을만큼 적다.있어도 추천보다 반대가 배는 더 많고….
“아 그만봐.진짜 그만해.”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는데 갑자기 마우스를 뺏어 닫기를 누르는 남자친구.컴퓨터까지 꺼버리는데 말릴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빼앗긴 그상태로 가만히 있었다.날 힐끔 보더니 한숨부터 내쉬는데 지금 사실 내가 제일 답답하거든. 자리에서 일어났다.아 갑자기 목타. 물을떠올려고 방을 나가려는데 갑자기 미안하다며 날 뒤에서 꽉 껴안는 남자친구.
“미안해….”
“…뭐가.”
“많이 속상하지….”
“…우리 괜찮을까?”
“…안괜찮아도 괜찮게 만들거야 내가.”
너만큼은 내가 꼭 지켜줄거야.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저사람들 우리랑 아는사이도 아니잖아.모르는데 괜히 막말하는거니까…상처받지도 말고. 중얼중얼 말을 내뱉는 남자친구.…너도…너도 힘들어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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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주제 안받아여...ㅎㅎ...
저 야한거 못써욬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못써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집착ver 하려고했는데 사실 이것도 무리일것같다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바꿀수도 있고...아므튼..야한주제는... ////// ☞☜ 혼자 상상하시라는...
왜 박지성느님이 요새 많이 나오냐구요?
지성느님은 사랑이니까여 ㅎㅂ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