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망상] 남자친구 고르기 58 (나쁜여자ver)
w.뾰롱뾰롱
[손흥민]
“거지냐?”
한심스럽다는듯이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꾸역꾸역 억지로 음식을 입안으로 넣는게 보이는데도 나오는 말은 가시돋힌 말뿐이고,그렇다고 그 행동을 말리고싶지도 않았다.저러다 체하면 지만 손해지.내손해인가.분명 그를 만나기전까진 출출해 그를 만나면 뭐라도 먹어야겠다 생각했는데,막상 또 서로 마주보고 앉아 음식을 먹으려니 입맛이 뚝 떨어진다.아 집에 가고싶다. 이제 만난지 30분.벌써 이렇게 답답한데….이것만 다먹고 빨리 친구들 있는데로 가야지 원.
어떻게 해야 이남자와 헤어질수있을까.결국 포크를 테이블위에 내려놓고 생각에 잠겼다.아 정말 스트레스- 이정도했으면 알아서 떨어져줘야지.그럼 힘든시절 챙겨줬다는 고마움이라도 평생 안고갈텐데.눈치가 없는건지,모르는척하는건지….
“…넌 안먹어?”
“신경쓰지말고 너나 계속 먹어.”
“배고프다며.”
“갑자기 입맛떨어졌어.”
“…왜?”
그걸 몰라서 묻냐.괜히 욱하고 목끝까지 차오른 말을 겨우 꾹꾹 눌러담았다.내가 헤어지자고하면 그의 주위사람들은 물론이고 내 주위사람들까지 니가 어떻게 그럴수있냐며 난리나겠지.아 참자…참아….나쁜년은 되지말자….나쁜년은 되지말자….
“00아.”
“…왜 또.”
“대학가니까 주위에 멋진남자들 많지.”
“……갑자기 뭘 그런걸 묻…”
“난 이제 눈에도 안들어올거야.그치?”
“………….”
물을 한입 마시더니 날보며 웃는 그.평소와같은 표정으로 내 속마음을 읽듯이 말하는데 심장이 급 쿵,쿵,쿵 내려앉는다.인정할수도,그렇다고 아니라고 부정할수도 없는데 막상 그의 입에서 내가 여태껏 바라던 말이 나올것같자 느낌이 영 이상하다.
“근데 00아.난 아직 너 좋거든?”
“………….”
“되게 좋아 아직도.말도 안되게 좋아.”
“………….”
“그러니까 나 눈치없는놈으로 생각하고 조금만 더 버텨.”
“………….”
“정 뗄시간은 줘야지.그럼 그때는 니가 바라는대로 너 내가 뻥 차줄게.”
[지동원]
“…여기서 뭐해 또.”
“아씨이….”
이 인간은 여길 또 어떻게 알고 찾아온거야.익숙한 목소리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쿵쿵 울리는 음악소리에 귀가 아픈건지,그냥 클럽 자체가 싫은건지 가뜩이나 무서운 얼굴에 잔뜩 인상을 찡그리고 서있는데 오늘도 어지간히 화나보이는 그의 얼굴.그러길래 나랑 사귀면 피곤하다고 했잖아.이제 내가 다 귀찮아지려고한다.나 노는거 좋아한다고 사귀기 전에도 몇번을 말했는데…..여긴 진짜 또 어떻게 알고온거야?
“니 카드.”
“아 진짜 치사하게!”
또 그의 휴대폰으로 결제문자가 갔나보다.치사하다는 내말에 그의 눈썹이 한번 더 꿈틀대더니 한숨을 푹 쉬는 그. 일단 나가서 얘기하자며 내 손목을 덥썩잡곤 질질 끌고나가는데, 아 내가 알아서 걸어 나갈게.이게 뭐야!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아무리 낑낑대며 손을 빼려고해도 절대 안놔준다. 결국 포기한체 그가 이끄는데로 클럽밖을 나오는데 사람이 없는 골목으로 끌고들어가서야 그제야 손목을 풀어준다.
“아프잖아…씨.”
“…니 계속 씨씨 거릴래?뭘잘했다고?”
“…그러길래…!”
“그러길래 노는거 좋아하는 년이랑 왜사귀냐고?이깟 신용카드 하나주고 생색 너무 내는거아니냐고?”
“………….”
“나도 내가 미쳤지 싶은데 니가 좋은걸 어떻게.”
“………….”
“오늘 문자받고 진짜 끝장내자하고 왔는데 막상 니 옷입은 꼬락서니 보니까
당장 어디가서 바지라도 사입히고싶은데 뭘 어떡해 내가.”
그가 입고있던 가디건을 벗어 내 치마를 가려주며 말한다.이래봤자 난 내일되면 또 똑같이 나돌아다닐텐데.미안하기도하고,그냥 멍청스럽기도하고.
“그러니까 내가 병신같이 굴어줄때 잘좀해.짧은치마좀 그만입고.”
[이창근]
“영화 뭐볼래?먼저 예매할까 하다가 너가 뭘보자고 할지를 모르겠어서…
요새 재밌는거 짱많이하더라.”
오랜만인 데이트에 꽤나 들떠보이는 그.어디서 들고온건지 요새 상영한다는 영화 팜플랫을 나에게 내미는데 요샌 뭐가 재밌다더라,근데 내친구는 또 그영화 재미없다고 보지말라더라 영화에 대한 얘기을 폭포수처럼 쏟아낸다.영화보자고부른거 아닌데.너랑 더이상 영화 볼 사이아닌데.한참을 그렇게 혼자 떠들다가 그도 이른시각, 우리 둘 밖에없는 무거운 까폐안 공기를 눈치 챘는지 괜히 헛기침을 한번하곤 팜플랫을 테이블 위로 펼친다.아.이제 한계다.최대한 목소리를 낮춰 그를 불렀다.창근아.
“응?”
“헤어지자.”
“…무슨….”
몰랐던거 아니였잖아.다 알고있었잖아 너.내가 너한테 마음 떠난거. 이제 그만하자.서로 지칠뿐이야.
“싫어.”
“…나 남자생겼어.”
“………….”
“…뭐야 그 눈빛은.알고있었단 눈빛이네.”
예상한 반응은 이게 아닌데.아무렇지도 않은듯 덤덤해보이는 그.대체 언제부터 알고있었던건지.새 남자가 생긴지 벌써 삼개월이 다되가는데.대체 언제부터 알고있었던거야.
“다알면서 왜 모르는척했어?나 남자생긴거 다알면서 왜 아무렇지 않은척….”
“너한테 따지면…씨발 바로 헤어지자고 할거였잖아.”
“…………….”
“니 연기 존나못해.처음부터 존나 티나던걸.”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더니 한숨을 푹 내쉬는 그.처음부터 알고있었다고?처음부터 알고있었는데,3개월동안이나 모르는척 눈감아줬다고?당황스러움과 같이 참 이남자 바보같다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채웠다.나란히 나온 음료를 한입 마시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그럼 잘됐네.새남자친구가 이제 슬슬 너 정리하라고 하더라고.그사람도 원하고,나도 점점 너한테 미안해지고.여태껏 미안했다.얘기 다끝났지?나 간다.
“…야 이번엔 내가 그새끼 역할하면 안되냐.”
“……뭐?”
“내가 세컨드하겠다고.그새끼가 헤어지라고해서 헤어지는거면…그새끼한테 헤어졌다고해.그리고 만나면 되잖아 응?”
“야 이창근!”
“…난괜찮아.난 괜찮으니까 미안해하지마.그냥 일단은 나 버리지말아봐.내가 다시 너 돌려놓을게.나 그럴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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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착한남잔지..바보같은 남잔지..
어휴.................내가 저놈들 누나나 가족이였으면
머리쥐어박으면서 헬게이트탈출 성공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거길 또들어가냐며 잔소리했을텐데..ㅜㅜ
제글 똥글망글인거는 다들 알고계시죠..?ㅎㅎㅎ...
구독료..너무높나요..?ㅠㅠㅠㅠㅠㅠ
댓글쓰면 돌려주는걸로 알고있는ㄷ...................허허허허허ㅓㅓㅓㅓㅓㅓㅓㅓ
아싸랑해여!!!!!!!!!!!!!!!!!!!!!!!!!!!